본문 바로가기
영화음악이야기들-1980년대중

하이랜더 / Highlander 음악적 리뷰 + 동영상 모음

by 음악평론가김제건 2011. 12. 17.
하이랜더 / Highlander 음악적 리뷰 + 동영상 모음
1986년/ 감독: Russell Mulcahy / 주연; Christopher Lambert
음악: Michael Kamen + Queen / 116분



진시황제(秦始皇帝)의 사신들이 불로장생의 약을 구하러
우리나라까지 찾아 왔었다고 하듯이,
사람들은 누구나 오래 살고 싶어 하는 욕망을 다 갖고 있다.
그래서 무병(無病)장수(長壽)야말로
인류의 오랜 역사에서 언제나 있어왔던 로망이라고
할 수가 있겠는데,
그런데, 죽지 않고 영원히 사는 것도 고통일까?
여기, 죽지 않는 불사신(The Immortal)
운명으로 태어나, 수세기 동안을 비밀스러운 삶을
살아온, 그래서 이제는 제발 평범한 사람들과 같이
그만 죽기를 바라는 한 사나이가 있다.



서기 1518년,
스코틀랜드의 바닷가 마을 글렌핀넨(Glenfinnen)에서 태어난
코너 맥클라우드(Connor MacLeod/Christopher Lambert. 1957. 뉴욕).
부족의 무사로 자라나, 18살에 전쟁터에 나갔다가
가슴과 배가 적의 칼에 찔리는 중상을 입고 죽어간다.
그러나 다음날, 멀쩡한 모습으로 다시 나타난 그를
마을 사람들은 마귀라고 생각을 하여 추방을 한다.
그리고 외롭게 하이랜드에서 살아가다,
2437년 전에 태어났다고 하는 연금술사,
라미레즈(Juan Sanchez Villa-Lobos Ramirez/
Sean Connery 1930. 스코틀랜드)
를 만나
불사신으로서의 특별한 재능을 더 연마하게 된다.
“오직 한명만이 상을 받을 수 있다(There Can Be Only One).”
바로 그 날을 대비하며.....
그리고 그로부터 5세기가 다 되어가는 1985년.
그는 뉴욕의 현대 밤거리에 버버리코트 차림으로 서있다.



밴드이름 그대로 “여왕”의 나라에서 1971년에 조직된 이래
4인조 밴드, 퀸(Queen)의 노래들 가운데에서
오늘날까지 영화에 가장 많이 삽입이 된 곡은
‘위 아 더 챔피언스(We Are The Champions. 1977)‘이고,
그 다음으로 ‘위 윌 락 유(We Will Rock You. 1977)‘라지만,
그러나 그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여 직접 만든 영화
음악이 그것도 한곡이 아니라 무려 8곡이나 들어 있는 영화는
이 작품, ‘하이랜더(Highlander)‘가 유일무이하다.
원래는 제작자의 부탁으로 한 곡 만 만들어 보내려다가,
촬영된 일부 필름을 보고 반해서 한 곡 한 곡 늘리다보니,
9곡이나 만들게 되었고,
이곡들은 모두 1986년에 발매가 된 LP 앨범,
'A Kind of Magic' 에 수록이 된다.
(아래에 이 앨범의 수록곡 리스트 있음)
그러면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들려오는 퀸의 노래들 중에
우리나라의 퀸의 광팬들이 가장 좋아했던 곡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2차 대전 당시, 독일군에 죽을 번한 어린 소녀를 구해주고,
그녀, 레이첼(Rachel)과 함께 뉴욕에서 골동품 가게를 운영하며,
러셀 내쉬(Russell Edwin Nash)란 가명으로
20세기 현대를 살아가던 코너 맥클라우드를
얼마 전 매디슨 스퀘어가든 주차장에서 있었던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여기며 추적을 해오는 여형사,
브렌다(Brenda-Roxanne Hart. 1952. 미국).
나중에는 연인이 되는 그녀와 맥클라우드가 골목의 어느 바(Bar)
에서 처음 만나는 시퀀스에서 바에서 트는 음악으로 설정되어 있는
퀸의 ‘사랑의 일 년(One Year Of Love)‘
대한민국의 퀸의 광팬들이 가장 좋아했었던 곡이었다고 한다.
퀸의 베이시스트, 존 디콘(John Deacon. 1951. 영국)
만든 아주 무드가 있는 곡으로, 평생을 외롭게 사는 것보다는
그래도 당신과 있는 사랑의 일 년이 더 좋다고 노래한다.

* Queen - One Year Of Love :



이곡도 관현악단의 연주와 참으로 조화를 잘 이루었지만,
사실 이곡보다도 더 잘 된 “관현악단과의 조화”를 들라면
러셀 멀케히(Russell Mulcahy. 1953. 호주)감독이
단연 이 영화에서 가장 훌륭한 곡이라고 극찬을 하였고
또 퀸의 음악 중에 가장 자신이 좋아하는 곡이라고 밝힌
‘누가 영원히 살길 원하나요(Who Wants To Live Forever)’
라는 락 발라드 곡이다.
퀸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Brian May. 1947. 영국)
만든 곡으로서, 이 작품의 사랑의 테마(Love Theme)뿐 만
아니라 이 영화와 같은 제목의 TV 시리즈(1992-94)에서도
주제곡으로 쓰였었는데,
불사신, 맥클라우드의 심정을 대변하는 노래라고 하겠다.
“우리에겐 시간, 장소, 그리고 기회도 없을 뿐 아니라,
모든 게 다 정해져 있을 뿐이다.
우리의 꿈을 이루기에는 이 모든 게 너무나 부족한데,
누가 영원히 살길 원하나요?
누가 영원히 사랑하길 원하나요?“

하이랜드에서 부인,
헤더(Heather - Beatie Edney.1962. 런던)
사랑을 나누고 또 계속 이어지는 그녀가 죽는 장면 외에도,
이 곡이 연주로만 들려오는 장면도 있지만,
퀸의 CD 앨범, 'A Kind of Magic' 에는 ‘Forever' 라는
보너스 트랙 타이틀(3:20)로 이 연주곡이 수록 되어 있다.

* Queen - Who Wants To Live Forever :





줄거리를 대충들은 브라이언 메이가 스토리보드를 보고 나서
촬영 직 전에야 간신히 완성을 하였다는
‘그 상을 내게 줘(Gimme the Prize)‘
헤비메탈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멀케히 감독이 가장 싫어하는 곡
이라고 한다.
1536년에 스코틀랜드에서 맥클라우드의
복부를 이미 찌른바있는 불사신, 악당 흑기사,
커건(Kurgan-Clancy Brown. 1959. 미국)(아래사진 왼쪽)이
뉴욕에 나타나 차를 몰고 가면서 카세트 테잎으로 듣는
음악으로 설정이 되어있다.
그래서 일명 ‘커건의 테마(Kurgan's Theme)‘라고도 한다.

* Queen - Gimme the Prize (Kurgan's Theme):





놓치면 안 되는 장면들부터 불쑥 튀어 나오며 시작되는
요즈음 영화들과는 달리, 이 작품은 시작이 되면서
고전적으로 그냥 검은 바탕에 붉은 글씨의 타이틀(Title)과
오프닝 크레디츠(Opening Credits)만 한동안 계속되는데,
이 때, 강렬한 느낌을 주는
‘우주의 왕자들(Princes Of The Universe)‘
이 크게 들려온다.
“어둠의 세력들과 싸우기 위하여 왕으로 태어난 우리가
바로 여기에 나타났다.“
고 외치는 가사가
맥클라우드 같은 불사신들을 설명해주면서
곧 시작이 될 영화의 내용에 흥미를 갖게끔 한다.
퀸의 간판 스타,
후레디 머큐리(Freddie Mercury. 1946-1991)가 만든
곡으로서, 물론 이곡에서도 그의 힘찬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 Queen - Princes Of The Universe:



오프닝 크레디츠와 같은 분위기의 엔드 크레디츠에서는
마침내 악당, 커건의 목을 베고 나서, 모든 생물과 일치가 되어
타인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 지까지 알 수가 있고,
드디어 아기를 가질 수 있으며, 또 무엇보다도 일반인들과 같이
늙을 수 있다는 상을 받게 된 맥클라우드의 성취감을 표현하는
‘마술과도 같은(A Kind of Magic)’이란
그들의 동명 앨범 타이틀 곡이 들려온다.
퀸의 드러머이자 보컬리스트인
로저 테일러(Roger Meddows-Taylor. 1949. 영국)가 만듬.
‘하나의 상(One Prize), 하나의 목표(One Goal)’라는 가사가
이 영화와 이 영화 음악을 요약, 함축하고 있다.
영화 개봉 후에는 국제적인 기업의 CF 송으로도 활용이 되었었다.

* Queen - A Kind of Magic :





‘브라질(Brazil)‘이나 ‘모나리자(Mona Lisa)‘같이
워낙 유명한 히트 (삽입)곡들 덕분에
기본 모티브 걱정 없이 비교적 수월하게 영화음악을 만든다는
마이클 케이먼(Michael Kamen. 1948-2003. 뉴욕)
이번에도 퀸의 창작곡들을 중심으로
마치 뒷정리나 하듯이 오리지널 스코어(OS)를 만들었다지만
그러나 그의 뛰어난 관현악법(Orchestration)과 편곡(지휘)실력은
웅장하고 수려한 경관의 스코틀랜드에서의 촬영 장면들을
더욱 더 장관으로 만들어 주었다.
1979년, 영화에 데뷔한 이래, 무명배우는 아니었지만
그러나 이 작품의 맥클라우드로 벼락 스타덤에 오른
크리스토퍼 램버트(Christopher Lambert. 1957. 뉴욕)
1992년도의 ‘하이랜더 2‘ 와 1994년도의 ‘하이랜더 3‘,
그리고 1992-94년도의 동명타이틀의 TV 시리즈와
2000년도의 ‘하이랜더 엔드게임‘으로
오랜 기간 동안 불사신으로 지낼 수 있었다.
20세기 영국이 낳은 “비틀즈 다음으로 위대한 밴드”라고
언젠가 어느 음악평론가가 말을 한바있었는데,
이에 퀸의 팬들이 들고 일어나 집단항의를 하였다고 한다.
“비틀즈보다 못한 게 뭐가 있느냐고.........“
그러나 누가 더 위대하였던 간에 예상보다 더 큰 히트를 한
이 (컬트)영화 때문에 퀸 밴드가 덕을 많이 본건 사실이라고 한다.



* Queen 의 LP, 'A Kind of Magic'(1986) 수록곡 리스트:



1. "One Vision" Queen 5:10
2. "A Kind of Magic" Roger Taylor 4:24
3. "One Year of Love" John Deacon 4:26
4. "Pain Is So Close to Pleasure" Deacon, Freddie Mercury 4:21
5. "Friends Will Be Friends" Deacon, Mercury 4:07


Side Two

1. "Who Wants to Live Forever" Brian May 5:15
2. "Gimme the Prize (Kurgan's Theme)" May 4:34
3. "Don't Lose Your Head" Taylor 4:38
4. "Princes of the Universe" Mercury 3:32

[1991년에 발매가 된 CD에는 2곡이 더 들어있음]

* OST 앨범 수록곡 리스트:



1. The Highlander Theme Highlander - The Final Dimension –5:22
2. Rachel's Surprise / Who Wants To Live Forever - 4:12
3. The Quickening - 3:18
4. Sword Fight At 34th Street - 2:27
5. Under The Garden / The Prize - 4:08
6. Finger Dip - 2:00
7. Rebel Troops - 2:10
8. Dam Raid - 1:24
9. White Cloud -1:46
10. Mac Absorbs Reno - 2:52
11. Shield Shatters / Alan Dies -3:56
12. Love Theme / Shrine Fight - 5:32
13. Massacre (The Beginning) - 5:47
14. Laundry Room / Quickening - 3:32
15. Revolution - 5:33
16. Final Battle / Quickening 3 / Epilogue – 7:01



* 관련 동영상 모음:










Jay. 258번째 리뷰. April.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