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 여인의 음모 / Brazil 음악적 리뷰 + 동영상 모음
1985년/각본+감독:Terry Gilliam/주연;Jonathan Pryce + Kim Greist
Robert De Niro/음악:Michael Kamen/142분(감독 판)
다른 나라에서 누가 ‘코리아(Korea)’ 라는
제목을 붙여 황당하기 그지없는 영화를 만든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만히 보고만 있을까?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될 때의 제목인
‘여인의 음모’도 이해가 되지 않지만,(음모는 무슨......)
영어 원제목인 ‘브라질(Brazil)’도
1944년도에 발표 되었던 동명 타이틀의 영화와는
관계가 없고, 또 영화의 내용과도 아무런 연관이 없는데,
도대체 왜 이런 국가 이름의 제목이 붙었는지 도무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누구 말대로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다고
이 ‘브라질’에도 브라질은 역시 없다)
그러나 역시 땅 넓은 곳의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당사자들인 브라질 사람들 마음도 아주 넓은듯하다.
어디다 감히 국가의 이름을 이렇게 함부로 쓴다 말인가?
조지 오웰의 소설, ‘1984’ 의 분위기로
영화를 기획하여, 제작 초기에는 년도를 넣는 식으로
‘1984, 1/2’ 이라는
제목을 애당초 붙이려 했던 모양인데, 여하튼
‘브라질’로 최종 제목이 정해진 것은
아주 오래전서부터 유행을 하였고,
그리고 이 영화에서 주제곡으로 다시 활용이 된
‘브라질(Brazil)’이라는 뛰어난 명곡 때문일까?
브라질 출신의 유명한 작곡가,
아리 바로쏘(Ary Barrosso. 1903-1964)가 만든,
원 제목이 ‘Aquarela Do Braziliera’ 이라는
이 대단한 명곡은 1944년에 발표된 동명타이틀의
미국의 뮤지컬 영화 ‘브라질’에 처음 주제곡으로 사용되면서,
‘리오 데 자네이로(Rio De Janeiro)’라는 음악과 함께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었는데(1945년도 미국 아카데미 상 후보 곡),
영화, ‘에디의 애련(Eddy Duchin Story.1956)’에서도
뉴욕의 월도프 애스토리아(Wardorf Astoria)호텔의 볼룸 장면에서
댄스 뮤직으로서 전곡이 연주되었지만,
1940년대에 탱고와 같은 라틴 뮤직이 대유행을 하던 시절에,
이미 미국에서 빅 밴드들이 즐겨 연주하던 아주 유명한 곡이
되어 있었다.
다행스러운 것은 제목은 비록 이 영화 내용과 어울리지 않을지라도,
이 명곡만은 주인공, 샘이 꾸는 구름위의 하늘을 나는 꿈의 내용과
같이 아주 환상적으로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사실인데,
(위의 사진)
그건 아마도 원곡이 워낙 출중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삼바 스타일로 연주하면 아주 흥겨운 완벽한 브라질 음악이 되고,
때에 따라서는 맘보로도 변신을 하며,
한 편으로 조용하게 이지 리스닝으로 편곡을 하면,
꽤나 슬프게 들리는 다양한 얼굴 표정의 이 훌륭한 음악은
가사가 붙은 노래로도 (아래 가사), 한때 유행을 하였었는데,
영화 속에서도
케이트 부시(Kate Bush)와 지옾 멀더(Geoff Muldaur)의
목소리로 여러 번 들을 수가 있고, 또 이들 주인공뿐 만아니라
로버트 드 니로(Robert De Niro)를 포함한 여러 출연자들도
직접 이곡을 흥얼거리며 부르는 장면들이 많다.
그리고 마이클 케이먼(Michael Kamen. 1948-2003, 미국 뉴욕)이
만든 오리지널 스코어(OS)도 이 명곡, ‘브라질(Brazil)’의
도입부 멜로디를 기본 주제로 활용하였기에
여러 스타일로 변주된 이 명곡을 시종일관 들을 수가 있다.
때로는 웅장한 교향곡 같다는 느낌을 주는 장면들도 있는데,
특히 OST 앨범에서는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주인공들의
대사까지 함께 수록이 되어 있어 더욱 더 그럴 듯하다.
뉴욕에서 태어나 런던에서 심장마비로 객사한 작곡가,
케이먼이 생전에 가장 아꼈던 그의 작품이라고 하는데
아닌 게 아니라 그의 생애 대표작인 ‘다이하드’시리즈
음악 못지않게 긴박감이 넘치는 선이 굵은 편곡(변주)들도
아주 일품이다.
때와 장소는
‘이십세기의 어느 곳(20th Century, Somewhere)’(첫 장면의 자막)
정부의 중앙 컴퓨터가 온 백성을 지배하는 어느 전체주의적인 국가.
의식주의 모든 편의를 센트럴 서비스에서 다 제공을 하는 편리한
세상이고, 기술도 발달하여 성형수술로 할머니가 처녀로 변신하기도
한다. (위의 사진-주인공의 어머니)
그러나 식당 메뉴조차 문자보다는 숫자를 우선시하고,
양식(Form)이 없으면 긴급 서비스조차 받을 수가 없는
서류만능주의의 이 사회도 모순과 허점투성이들 이다.
그래서, T와 B를 혼동하여 엉뚱한 사람을 죽이기도 하다 보니
반체제 세력들이 존재를 하고 또 도처에서 폭탄 테러도 증가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정부의 정보 청에서 하급 공무원으로 일을 하고 있는
주인공, 샘(Sam Lowry-Jonathan Pryce, 1947년, 영국)은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나는 꿈을 자주 꾼다.
그리고 예쁜 한 여인과 입맞춤을 하기도 하는데 실제로 현실에서
그녀를 만나는 일이 벌어진다.
난방기사로 위장을 하여 반체제 운동을 하고 있는
해리 터틀(Harry Tuttle-Robert De Niro, 1943년, 뉴욕)를
체포하려다 서류착오(T 와 B 착오)로 버틀(Buttle)이란 자가
체포를 당하는 부당한 과정을 목격한 같은 아파트의 위층의
질(Jill Layton-Kim Greist, 1958년, 코넥티컷)은
정보성에 항의를 하는데,
오히려 이 일로 해서 구금자 리스트에 오른다.
한편 그녀를 청사에서 목격한 샘은 그녀의 정보를 얻기 위해
어머니의 힘을 빌려 정보 보상부로 승진(DZ-015)을 하게 되는데,
트럭운전을 하는 그녀를 위기에서 구해주고,
드디어 꿈속에서와 같이 (꿈같은) 정사도 나누게 되지만(위의 사진),
기록을 조작하고 범죄자를 도와준 죄로 크리스마스 날에 보안군의
급습을 받고 체포가 되고 만다.
그리고 정신이 들고 나서 그녀도 체포과정에서 떨어져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낙담을 하며 무서운 고문을 당하게 되는데........
고문의자에서 친구이자 동료였던 잭의 고문을 받기 시작할 즈음,
하늘에서 줄을 타고 나타난 터틀 일당에 의해 구사일생으로 구출이
되는 샘은 자신의 손으로 정부 청사를 폭파하고 도망을 친다.
그리고 도피 과정에서 어느 트럭에 올라타게 됐는데,
바로 죽었다는 질이 운전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다시 나누는 뜨거운 키스.
그러나 이 영화의 런던 개봉 판의 끝 장면은
너무나 허무한 반전이다. (미국 개봉 판은 해피 엔딩)
장면이 바뀌고 고문을 하던 잭이 상관에게 말을 한다.
“이 친구, 우리 곁을 완전히 떠난 것 같은데요......”
고문의자에 그대로 앉아서 정신이 완전히 나간 표정으로
‘브라질......’이란 노래를 계속 흥얼거리는 주인공 샘.
과연 어디서부터가 그가 꾼 꿈인가?
그리고 그의 이상향은 그가 부르는 노래와도 같이
과연 ‘브라질’이란 말인가?
* Director’s Cut:
컴퓨터 기술로만 따지자면 원시시대라고도 할 수가 있는
1980년대 초부터 기획을 하였다는 이 영화는
알 수 없는 가상의 미래를 나름대로 그리려 했던 S F 작품이지만,
그러나 사실 컴퓨터를 포함한 각종 기술의 눈부신 발달을
잘 예측하였고, 또 기계의 노예가 되어가는 (도시화되는)
인간 사회 등을 제대로 잘 직시를 하였다.
또한 식당에 들어갈 때도 보안 체크를 받아야 하고,
삼엄한 경비 속에서도 폭탄 테러가 빈번한 설정 등은
9.11 사태 이후의 어느 나라와 많이 비슷하기도 하여서,
21세기에 이 영화를 다시 보는 사람들에게 새삼스럽게
놀라움을 주기도 하였지만,
그러나 구닥다리의 시커먼 (유선) 전화기를 비롯하여
구형 타자기(Typewriter), 텔렉스(Telex), 또 배불뚝이
브라운관 모니터 등의 소품은 상당히 촌스럽게 느껴진다.
각본까지도 직접 쓴
테리 길리엄(Terry Gilliam. 1940년, 미국 미네소타)감독의
상상력 부족일까?
십년 후에 만든 ‘12 Monkeys(1995)’와 비교해보면
이때까지는 상상력의 한계가 어느 정도는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본인의 이야기에 의하면, 어느 정도는 의도적인 소품들이었다고
하는데, 하기야, 우리들도 IT 기술이 이렇게까지 발전하리라고는
그 당시에 상상조차 하지 못하였으니.....)
미국 출신이지만 영국에서 계속 활동하면서 영국 시민권도 얻은
감독, 테리 길리엄은 이 영국 영화를 만들면서 너무나 고생을
많이 하여 몇 주 동안 하반신 불구의 장애를 겪기도 했다는데
그러나 지금은 그의 생애 최대의 작품을 탄생시킨 진통 정도로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한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그의 연출 선입견 때문인지
보안군들이 합창연습을 하는 캐롤, ‘퍼스트 노엘(The First Noel)’과
식당의 폭탄 테러 직후에 악단이 연주하는 유태인의 전통 음악,
‘하바 나길라(Hava Nagila)’등을 갖고도 어떤 의미(미래의 종교)를
부여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이 영화는 SF 에다 (블랙) 코미디적인 요소들도 의도적으로 많이
길리엄 감독이 가미한 만큼 비록 이상한 장면들이 많긴 하지만
그리 심각하게 해석을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제목인 ‘브라질(Brazil)’의 의미 역시도 심각한 해석이
필요 없다는 것인데, 그냥 비범한 한 감독이 많든 아주 괴짜 스러운
작품의 하나 정도로만 생각하고 각자가 알아서 자위적으로 해석하면
된다고 길리엄 감독이 직접 말을 하였다.
(또 소위, 평론가라는 사람들은 너무 심각하고 어렵게들 평을 하고
있다고도 언급 하였다.)
그러나 마지막 장면에서까지 (맛이 간) 주인공이 흥얼거리는
이 유명한 (내일이 주어인데도 과거분사를 쓴 반 문법적인)
‘브라질‘의 이상한 가사의 일부는
한번쯤 음미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아니?
“내일은 또 다른 날 이었다(Tomorrow Was Another Day).” 고?
* OST 앨범 수록곡 리스트:(20곡만 들어간 버전도 있음)
01. Central Services
02. The Office
03. Sam Lowry's 1st Dream - Kate Bush
04. Brazil - Kate Bush
Brazil, where hearts were entertained in June
We stood beneath an amber moon
And softly murmured 'some day soon'
We kissed and clung together then
Tomorrow was another day
The morning found me miles away
With still a million things to say
Now when twilight beams the sky above
Recalling thrills of our love
There's one thing I'm certain of
Return I will to old Brazil
05. Ducts
06. Waiting For Daddy
07. Sam Lowry's Wetter Dream (The Monoliths Erupt)
08. Truck Drive
09. The Restaurant (You've Got To Say The Number)
10. Mr. Helpmann
11. The Elevator
12. Jill Brazil
13. Power Station
14. The Party (Part 1)
15. Plastic Surgery
16. Ducting Dream
17. Brazil-Geoff Muldaur
18. Days And Nights In Kyoto - The Party
19. The Morning After
20. Escape?
21. The Battle
22. Harry Tuttle (A Man Consumed By Paperwork)
23. Mothers Funeral
24. Forces Of Darkness
25. Escape! No Escape!
26. Bachianos Brazil Samba
* 관련 동영상모음:
Revised. Jan. 2019
1985년/각본+감독:Terry Gilliam/주연;Jonathan Pryce + Kim Greist
Robert De Niro/음악:Michael Kamen/142분(감독 판)
다른 나라에서 누가 ‘코리아(Korea)’ 라는
제목을 붙여 황당하기 그지없는 영화를 만든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만히 보고만 있을까?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될 때의 제목인
‘여인의 음모’도 이해가 되지 않지만,(음모는 무슨......)
영어 원제목인 ‘브라질(Brazil)’도
1944년도에 발표 되었던 동명 타이틀의 영화와는
관계가 없고, 또 영화의 내용과도 아무런 연관이 없는데,
도대체 왜 이런 국가 이름의 제목이 붙었는지 도무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누구 말대로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다고
이 ‘브라질’에도 브라질은 역시 없다)
그러나 역시 땅 넓은 곳의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당사자들인 브라질 사람들 마음도 아주 넓은듯하다.
어디다 감히 국가의 이름을 이렇게 함부로 쓴다 말인가?
조지 오웰의 소설, ‘1984’ 의 분위기로
영화를 기획하여, 제작 초기에는 년도를 넣는 식으로
‘1984, 1/2’ 이라는
제목을 애당초 붙이려 했던 모양인데, 여하튼
‘브라질’로 최종 제목이 정해진 것은
아주 오래전서부터 유행을 하였고,
그리고 이 영화에서 주제곡으로 다시 활용이 된
‘브라질(Brazil)’이라는 뛰어난 명곡 때문일까?
브라질 출신의 유명한 작곡가,
아리 바로쏘(Ary Barrosso. 1903-1964)가 만든,
원 제목이 ‘Aquarela Do Braziliera’ 이라는
이 대단한 명곡은 1944년에 발표된 동명타이틀의
미국의 뮤지컬 영화 ‘브라질’에 처음 주제곡으로 사용되면서,
‘리오 데 자네이로(Rio De Janeiro)’라는 음악과 함께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었는데(1945년도 미국 아카데미 상 후보 곡),
영화, ‘에디의 애련(Eddy Duchin Story.1956)’에서도
뉴욕의 월도프 애스토리아(Wardorf Astoria)호텔의 볼룸 장면에서
댄스 뮤직으로서 전곡이 연주되었지만,
1940년대에 탱고와 같은 라틴 뮤직이 대유행을 하던 시절에,
이미 미국에서 빅 밴드들이 즐겨 연주하던 아주 유명한 곡이
되어 있었다.
다행스러운 것은 제목은 비록 이 영화 내용과 어울리지 않을지라도,
이 명곡만은 주인공, 샘이 꾸는 구름위의 하늘을 나는 꿈의 내용과
같이 아주 환상적으로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사실인데,
(위의 사진)
그건 아마도 원곡이 워낙 출중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삼바 스타일로 연주하면 아주 흥겨운 완벽한 브라질 음악이 되고,
때에 따라서는 맘보로도 변신을 하며,
한 편으로 조용하게 이지 리스닝으로 편곡을 하면,
꽤나 슬프게 들리는 다양한 얼굴 표정의 이 훌륭한 음악은
가사가 붙은 노래로도 (아래 가사), 한때 유행을 하였었는데,
영화 속에서도
케이트 부시(Kate Bush)와 지옾 멀더(Geoff Muldaur)의
목소리로 여러 번 들을 수가 있고, 또 이들 주인공뿐 만아니라
로버트 드 니로(Robert De Niro)를 포함한 여러 출연자들도
직접 이곡을 흥얼거리며 부르는 장면들이 많다.
그리고 마이클 케이먼(Michael Kamen. 1948-2003, 미국 뉴욕)이
만든 오리지널 스코어(OS)도 이 명곡, ‘브라질(Brazil)’의
도입부 멜로디를 기본 주제로 활용하였기에
여러 스타일로 변주된 이 명곡을 시종일관 들을 수가 있다.
때로는 웅장한 교향곡 같다는 느낌을 주는 장면들도 있는데,
특히 OST 앨범에서는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주인공들의
대사까지 함께 수록이 되어 있어 더욱 더 그럴 듯하다.
뉴욕에서 태어나 런던에서 심장마비로 객사한 작곡가,
케이먼이 생전에 가장 아꼈던 그의 작품이라고 하는데
아닌 게 아니라 그의 생애 대표작인 ‘다이하드’시리즈
음악 못지않게 긴박감이 넘치는 선이 굵은 편곡(변주)들도
아주 일품이다.
때와 장소는
‘이십세기의 어느 곳(20th Century, Somewhere)’(첫 장면의 자막)
정부의 중앙 컴퓨터가 온 백성을 지배하는 어느 전체주의적인 국가.
의식주의 모든 편의를 센트럴 서비스에서 다 제공을 하는 편리한
세상이고, 기술도 발달하여 성형수술로 할머니가 처녀로 변신하기도
한다. (위의 사진-주인공의 어머니)
그러나 식당 메뉴조차 문자보다는 숫자를 우선시하고,
양식(Form)이 없으면 긴급 서비스조차 받을 수가 없는
서류만능주의의 이 사회도 모순과 허점투성이들 이다.
그래서, T와 B를 혼동하여 엉뚱한 사람을 죽이기도 하다 보니
반체제 세력들이 존재를 하고 또 도처에서 폭탄 테러도 증가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정부의 정보 청에서 하급 공무원으로 일을 하고 있는
주인공, 샘(Sam Lowry-Jonathan Pryce, 1947년, 영국)은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나는 꿈을 자주 꾼다.
그리고 예쁜 한 여인과 입맞춤을 하기도 하는데 실제로 현실에서
그녀를 만나는 일이 벌어진다.
난방기사로 위장을 하여 반체제 운동을 하고 있는
해리 터틀(Harry Tuttle-Robert De Niro, 1943년, 뉴욕)를
체포하려다 서류착오(T 와 B 착오)로 버틀(Buttle)이란 자가
체포를 당하는 부당한 과정을 목격한 같은 아파트의 위층의
질(Jill Layton-Kim Greist, 1958년, 코넥티컷)은
정보성에 항의를 하는데,
오히려 이 일로 해서 구금자 리스트에 오른다.
한편 그녀를 청사에서 목격한 샘은 그녀의 정보를 얻기 위해
어머니의 힘을 빌려 정보 보상부로 승진(DZ-015)을 하게 되는데,
트럭운전을 하는 그녀를 위기에서 구해주고,
드디어 꿈속에서와 같이 (꿈같은) 정사도 나누게 되지만(위의 사진),
기록을 조작하고 범죄자를 도와준 죄로 크리스마스 날에 보안군의
급습을 받고 체포가 되고 만다.
그리고 정신이 들고 나서 그녀도 체포과정에서 떨어져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낙담을 하며 무서운 고문을 당하게 되는데........
고문의자에서 친구이자 동료였던 잭의 고문을 받기 시작할 즈음,
하늘에서 줄을 타고 나타난 터틀 일당에 의해 구사일생으로 구출이
되는 샘은 자신의 손으로 정부 청사를 폭파하고 도망을 친다.
그리고 도피 과정에서 어느 트럭에 올라타게 됐는데,
바로 죽었다는 질이 운전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다시 나누는 뜨거운 키스.
그러나 이 영화의 런던 개봉 판의 끝 장면은
너무나 허무한 반전이다. (미국 개봉 판은 해피 엔딩)
장면이 바뀌고 고문을 하던 잭이 상관에게 말을 한다.
“이 친구, 우리 곁을 완전히 떠난 것 같은데요......”
고문의자에 그대로 앉아서 정신이 완전히 나간 표정으로
‘브라질......’이란 노래를 계속 흥얼거리는 주인공 샘.
과연 어디서부터가 그가 꾼 꿈인가?
그리고 그의 이상향은 그가 부르는 노래와도 같이
과연 ‘브라질’이란 말인가?
* Director’s Cut:
컴퓨터 기술로만 따지자면 원시시대라고도 할 수가 있는
1980년대 초부터 기획을 하였다는 이 영화는
알 수 없는 가상의 미래를 나름대로 그리려 했던 S F 작품이지만,
그러나 사실 컴퓨터를 포함한 각종 기술의 눈부신 발달을
잘 예측하였고, 또 기계의 노예가 되어가는 (도시화되는)
인간 사회 등을 제대로 잘 직시를 하였다.
또한 식당에 들어갈 때도 보안 체크를 받아야 하고,
삼엄한 경비 속에서도 폭탄 테러가 빈번한 설정 등은
9.11 사태 이후의 어느 나라와 많이 비슷하기도 하여서,
21세기에 이 영화를 다시 보는 사람들에게 새삼스럽게
놀라움을 주기도 하였지만,
그러나 구닥다리의 시커먼 (유선) 전화기를 비롯하여
구형 타자기(Typewriter), 텔렉스(Telex), 또 배불뚝이
브라운관 모니터 등의 소품은 상당히 촌스럽게 느껴진다.
각본까지도 직접 쓴
테리 길리엄(Terry Gilliam. 1940년, 미국 미네소타)감독의
상상력 부족일까?
십년 후에 만든 ‘12 Monkeys(1995)’와 비교해보면
이때까지는 상상력의 한계가 어느 정도는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본인의 이야기에 의하면, 어느 정도는 의도적인 소품들이었다고
하는데, 하기야, 우리들도 IT 기술이 이렇게까지 발전하리라고는
그 당시에 상상조차 하지 못하였으니.....)
미국 출신이지만 영국에서 계속 활동하면서 영국 시민권도 얻은
감독, 테리 길리엄은 이 영국 영화를 만들면서 너무나 고생을
많이 하여 몇 주 동안 하반신 불구의 장애를 겪기도 했다는데
그러나 지금은 그의 생애 최대의 작품을 탄생시킨 진통 정도로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한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그의 연출 선입견 때문인지
보안군들이 합창연습을 하는 캐롤, ‘퍼스트 노엘(The First Noel)’과
식당의 폭탄 테러 직후에 악단이 연주하는 유태인의 전통 음악,
‘하바 나길라(Hava Nagila)’등을 갖고도 어떤 의미(미래의 종교)를
부여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이 영화는 SF 에다 (블랙) 코미디적인 요소들도 의도적으로 많이
길리엄 감독이 가미한 만큼 비록 이상한 장면들이 많긴 하지만
그리 심각하게 해석을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제목인 ‘브라질(Brazil)’의 의미 역시도 심각한 해석이
필요 없다는 것인데, 그냥 비범한 한 감독이 많든 아주 괴짜 스러운
작품의 하나 정도로만 생각하고 각자가 알아서 자위적으로 해석하면
된다고 길리엄 감독이 직접 말을 하였다.
(또 소위, 평론가라는 사람들은 너무 심각하고 어렵게들 평을 하고
있다고도 언급 하였다.)
그러나 마지막 장면에서까지 (맛이 간) 주인공이 흥얼거리는
이 유명한 (내일이 주어인데도 과거분사를 쓴 반 문법적인)
‘브라질‘의 이상한 가사의 일부는
한번쯤 음미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아니?
“내일은 또 다른 날 이었다(Tomorrow Was Another Day).” 고?
* OST 앨범 수록곡 리스트:(20곡만 들어간 버전도 있음)
01. Central Services
02. The Office
03. Sam Lowry's 1st Dream - Kate Bush
04. Brazil - Kate Bush
Brazil, where hearts were entertained in June
We stood beneath an amber moon
And softly murmured 'some day soon'
We kissed and clung together then
Tomorrow was another day
The morning found me miles away
With still a million things to say
Now when twilight beams the sky above
Recalling thrills of our love
There's one thing I'm certain of
Return I will to old Brazil
05. Ducts
06. Waiting For Daddy
07. Sam Lowry's Wetter Dream (The Monoliths Erupt)
08. Truck Drive
09. The Restaurant (You've Got To Say The Number)
10. Mr. Helpmann
11. The Elevator
12. Jill Brazil
13. Power Station
14. The Party (Part 1)
15. Plastic Surgery
16. Ducting Dream
17. Brazil-Geoff Muldaur
18. Days And Nights In Kyoto - The Party
19. The Morning After
20. Escape?
21. The Battle
22. Harry Tuttle (A Man Consumed By Paper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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