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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이야기들-2000년대중

레이 / Ray 음악적 리뷰(레이 찰스 자료) + 동영상 모음

by 음악평론가김제건 2012. 3. 20.
레이 / Ray 음악적 리뷰 (레이 찰스 자료) + 동영상 모음
2004년/제작+각본+감독: Taylor Hackford /주연: Jamie Foxx
음악; Craig Amstrong /178분(감독 판)



레이 찰스 로빈슨 (Ray Charles Robinson. 1930-2004. 미국)
55년 동안 인기 연예인 생활을 하였지만,
정작 우리들 곁을 떠나고 없는 요즈음,
이 2005년도 같이 그가 이렇게 각광을 받은 적이 또 있었을까?
‘레이(Ray)’ 라는 이 영화로, 또 유작 음반
‘천재는 친구들을 좋아해(Genius Loves Company)’로
요즈음 문자 그대로 그의 ‘사후 열풍(死後 熱風)’이 아닐 수 없다.



‘재즈의 아버지’라 불리는
루이 암스트롱(Louis Sachimo Amstrong. 1901-1971)
흑인 음악으로 음악 시장을 처음 개척한
'선구자(先驅者-Pioneer)'라면, 레이 찰스는
흑인음악의 영역을 대중 음악의 거의 모든 장르로
확대 시킨 개혁적인 대부(代父)라고 할 수 있다.
평생 동안 불리어온 ‘소울의 천재(Genius Of Soul)’라는
애칭으로 해서 마치 그가 소울 음악만을 한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지만
그러나, 그가 섭렵하였든 팝 음악의 여러 장르는
백인의 전유물이던 컨트리 앤 웨스턴(Country & Western)
음악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였다.
[Jazz 와 R&B, 그리고 Rock' n' Roll, 세 장르의 명예의 전당에 오름.]
특히 당시로서는 그 누구도 달가워하지 않던
시각 장애인이라는 큰 핸디캡과 또 극복하기 힘들었던
인종 차별을 뛰어넘어 대중음악계의 큰 별로 성공을 한
그의 대단한 정신력이야 말로
인간 승리의 본보기라 말하지 않을 수 가 없다.
그리고 그런 도전적이고 개혁적인 정신은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1935-1977)와
비틀즈(Beatles)를 포함한 수많은 후배들에게
계승이 되었는데, 특히 같은 시각 장애인 가수인
호세 펠리시아노(Jose Feliciano. 1945, 푸에르토 리코)와
스티비 원더(Steve Wonder. 1950, 미시건) 에게는
마치 아버지와도 같은 존재로서 크나 큰 영향을 주었었다.



1978년에 발간된 그의 자서전, ‘레이 형제(Brother Ray)’에서,
“나는 음악과 함께 태어났다.
음악은 내 피처럼 나의 일부며,
그것은 언제나 나와 함께 있는 힘이자 내게는
음식과 물처럼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다."
라는 글에 감명 받은
테일러 핵포드(Taylor Hackford. 1944, CA. USA)감독은
원래 락큰롤 음악에 죽고 못 살던 사람이었는데,
엘비스 프레슬리 이전서부터
이미 ‘락큰롤의 황제’ 라는 별명을 갖고 있던,
척 베리(Chuck Berry. 1926, 미국)의 다큐멘터리인
‘Chuck Berry, Hail Hail Rock'n'Roll(1987)'
만들자 마자 곧바로 레이 찰스의 일생을 영화화하기로
기획하였다고 하니 이 '레이(2004)'가 나오기 까지는
무려 20년의 세월이 걸린 셈이다.
제작까지 참여한 말년의 레이 찰스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자문을 얻어가면서 준비해온 각본을 탈고하는 데만도
몇 년이 걸렸다고 하는데
레이 찰스의 사후에야 비로서 영화가 완성되었으니,
핵포드 감독으로서는 좀 더 일찍 서두를 걸 그랬다는
회한이 무척 많이 남는다고 한다.



영화를 안 봐도 짐작할 수 있겠지만
이 작품, ‘레이‘는 그가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조지아(Georgia)에서부터의 삶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그의 경력에서 큰 오점이 되었던
(마약) 약물 중독사건이나
또 바람을 피워서 집사람을 속 썩이는 일까지
부끄러운 삶의 이면조차도 가감 없이 솔직하게
묘사하고 있는데 이런 직설적인 묘사는 그가 영적으로
새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으로 계속 연결이 된다.
아래의 요약된 그의 일생으로 영화, ‘레이’의 줄거리를 대신한다.

* 레이 찰스 로빈슨의 일생:

1930년9월23일- 조지아 주의 Albany 에서 태어남
1937년- 동생의 익사 목격 후 녹내장으로 시력 상실함
1948년-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위해 시애틀 로 이주
1949년- ‘Confession Blues’로 데뷔
1952년- Atlantic Record 와 계약
1954년- 최초의 소울 뮤직 이라고 일컷는
‘I've Got A Woman’ 출반.
1959년- ABC Record 와 계약
1960년- 기존에 이름을 날리던 R&B 장르에서
Pop의 장르로 영역 확대,
‘Georgia On My Mind’로 첫 번째 그래미상 수상.
1966년- 약물 중독 치료를 위해 재활원 입소
1994년- 1987년에 받았던 그래미상의 공로상에 이어
12번째 그래미상을 받음.
2004년6월11일- 베버리 힐 에서 사망.
유작 앨범이 된 ‘Genius Loves Company’ 출반,
같은 해, 이 영화, ‘레이’도 개봉.




생전에 그는 고집이 무척 강했다고 알려졌었는데
(유별나게 타던 외로움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런 고집 때문이었는지 팀 웍을 이뤄 하는 음악 작업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Ray Charles & Friends’ 앨범도 있긴 하지만)
그러나 다가오는 죽음을 예견하였을까?
비비 킹(B B King), 엘튼 존(Elton John),
노라 존스(Norah Jones)등 12명의 쟁쟁한 후배들과
뒤늦게 (2004년 3월) 공동 작업을 하여 만든 앨범
‘천재는 친구들을 좋아해(Genius Loves Company)’
그만 그의 유작 앨범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이 앨범은 2005년2월13일 오후에 LA에서 있었던
제47회, 그래미 상 시상식에서 ‘Album of the Year’,
‘Record of the Year’ 같은 최고의 상들을 포함하여
무려 8개 부문을 휩쓸었는데,
생전에 받았던 총 12개의 그래미상과 비교를 해도
이건 뭐 과연 열풍이 아닐 수 없다.
그만큼 가고 없는 이 국가적인 보물 천재(Genius)를
아쉬워한다는 얘긴데, 비록 전성기 때 같이 힘이 넘쳐나는
목소리는 아니지만 병약한 가운데에서도 후배들과 즐겁게
노래하는 모습은 그를 보는 또 하나의 다른 시각을
우리들에게 제공한 셈이다.
(좀 더 젊었을 때 진작 이런 앨범을 만들었어야 하는 건데......
전체적으로 맥이 약한 그의 목소리에서 새삼 연민의 정이 깊게 느껴진다.)






그의 이 유작 앨범뿐 만아니라,
이 영화 ‘레이’역시 개봉하자마자 상복이 터졌다.
레이 찰스 생전에 그에게서 직접 노래와 연주 등의 지도를
받은바 있는 코미디언 출신의 연기자,
제이미 폭스(Jamie Foxx. 1967, 미국, 텍사스)
영국의 아카데미상인 BAFTA와 골든 글로브에 이어
2005년도 제77회, 미국 아카데미상에서
연거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는데,
이는 유색 인종에겐(특히 흑인) 인색하기 그지없던
이 남우주연상을 시드니 포이티어(Sidney Poitier)와
덴젤 워싱튼(Denzel Washington)에 이어
사상 3번째로 받는 영예를 누린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모든 영광은 역시 레이 찰스의 후광 덕 인 것 같고,
그래서 그 영광도 아마 작고한지 얼마 되지 않은 레이 찰스에게
모두 돌아갈 것만은 분명하다.



한번만 들어도 쉽게 기억 할 수가 있는 매우 특이한
소울풀(Soulful)한 목소리와 창법으로 ‘소울(Soul)뮤직’이라
명명된 새로운 장르를 직접 창조해 낸 레이 찰스의 전성기는
냉정하고 엄밀하게 평가하자면 물론 1960년대이다.
그런데도 나이가 50이 지난 후부터
특별히 이렇다 할 히트곡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세기가 바뀐
아직도 그의 음악이 사랑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한마디로
독특함과 특별함이 그의 (목소리와) 재능에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 이 ‘레이’의 주인공 제이미 폭스같이
모창은 할 수 있을지 몰라도 그의 독특한 노래 스타일로
음악을 하는 사람은 거의 찾아 보기가 힘들다.
아마 이런 재능을 지닌 천재가
더 이상은 존재 하지 않는다는 뜻인지....
자, 그러면 그가 남긴 음악들이 얼마나 특별한 것인지
다시 한 번 더 살펴보도록 하자.



* OST 앨범 수록곡 리스트와 주요 곡 해설:



01 ) Mess Around



02 ) I Got A Woman
가스펠 음악에 스윙 과 리듬 앤 블루스(R&B)의 리듬을 가미하여
발표한 이곡으로 소울(Soul)뮤직이 탄생하게 된다.
발표 다음 해인 1955년에 R&B 차트의 탑에 올라
백인들의 주목을 함께 받기 시작하였다.



03 ) Hallelujah I Love Her So (Live)
04 ) Drown In My Own Tears
리듬 앤 블루스(R&B) 적인 발라드 곡으로 1956년에 히트 하였다.
쥐어짜는 듯한 레이 찰스 특유의 특별한 창법이 과연 어떤 것인가를
쉽게 이해 할 수가 있는 대표적인 곡이다.
05 ) Night Time Is The Right Time
06 ) Marianne
07 ) Hard Times
08 ) What'd I Say (Live)

우리나라에서 특히 인기를 많이 얻은 신나는 곡으로
피아노 연주와 그의 목소리, 그리고 여성 코러스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1959년에 히트를 하였는데, 이곡으로 그로서는
본격적인 락큰롤(Rock'n'Roll)시대를 열었다고 할 수가 있겠고,
이후 엘비스 프레슬리를 비롯하여 수많은 락 밴드들까지도
즐겨 부르는 팝의 고전 명곡이 되었다.



09 ) Georgia On My Mind
비록 잊고 싶은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어찌 고향을 잊을 수 있겠는가?
그의 마음속에 항상 있는 고향, 조지아를 애절하게 노래하였다.
1959년 곡으로 1960년에 팝 장르로는 처음 차트 탑의 위치를
확보하였고, 또 처음으로 그에게 그래미(Grammy)상을 안겨주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으로 나오기도 하지만
1979년에 조지아 주 정부가
이곡을 ‘공식 주가(Official State Song)’로 지정하였다.



10 ) Hit The Road Jack
‘What'd I Say’에 버금가는 같은 신나는 스타일의
1961년도 히트 곡인데,
이 곡도 다른 가수들의 버전은 들어줄 수가 없을 정도로
백 코러스와 함께 하는 레이 찰스 특유의 개성이 넘쳐 난다.
특히 반복되는 가사
“No More, No More (모노 모노로도 들림)"에서는
위트까지 느낄 수 있는 명곡이다.
그러나 블루스를 주로 불렀던
펄시 메이필드(Percy Mayfield)의 곡이 원조.



11 ) Unchain My Heart
이번에는 남미의 경쾌한 라틴리듬을 바탕으로
3인조 여성 백 코러스와 함께 하였는데 그의 펑키 스타일의
창법이 매우 특이한 1962년도 히트 곡이다.
“내 마음의 사슬을 풀어 날 자유롭게 해 달라”는
가사가 너무나 유명하다.



12 ) I Can't Stop Loving You
C&W의 거장, 돈 깁슨(Don Gibson)의 오리지널보다도
더욱 더 세계적인 히트를 1962년에 하였는데,
21세기에도 영화 음악 등으로 계속 쓰이면서 아직까지도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다.
ABC 레코드사의 사장은 당시에 이곡의 녹음을 반대하였었지만,
그의 다양한 음악 세계를 증명한 곡이기도 하다,
소울 이 넘쳐나는 애절한 창법 때문인지
그의 수많은 히트 곡들 중에서도
특히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그의 최고의 명곡이 되었다.



13 ) Born To Lose
14 ) Bye Bye Love

우리나라에서는 에벌리 브라더스(Everly Brothers)의 노래로
잘 알려진 곡인데, 스윙 스타일의 박력 있는 오케스트라의
반주와 여성 백 코러스의 목소리가 더욱 매력적 이다.
15 ) You Don't Know Me (Live)
역시 쥐어짜는 듯 한 블루스 적인 그의 창법이
아주 매력인 곡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제리 베일(Jerry Vale)의
노래로도 널리 알려진 발라드 곡으로서
현대 성악가들까지 애창하는 명곡이기도 하다.



16 ) Let The Good Times Roll (Live)
17) Georgia On My Mind (Live)





* 관련 동영상 모음:











revised. Jan.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