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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이야기들-1940년대와 이전

제 3의 사나이 / The Third Man 음악적 리뷰 + 동영상 모음

by 음악평론가김제건 2013. 4. 11.
제 3의 사나이 / The Third Man 음악적 리뷰 + 동영상모음
1949년/ 감독: Carol Reed 주연: Orson Welles + Joseph Cotten
음악: Anton Karas / 104분, 흑백



누구랑 이견이 있어 다툼이 생기거나 또는
싸우게 되는 경우에 “제 3자는 나서지 말라”는
식의 이야기를 우린 많이 들어 왔지만.....
그러나, 이 영화(제목)에서의
'제 3의 사나이(The Third Man)'
제 1의 그리고 제 2의 사나이보다
더욱 더 중요하고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인류의 역사상 최고의 영화’라는 평을
21세기에도 여전히 받고 있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 1939)'
라는 불후의 명작을 총지휘하여 만든 명 제작자
데이빗 오 셀즈닉(David O Selznic. 1902-1965, 피츠버그)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경력의 작가,
그래엄 그린(Graham Greene) 의 원작소설을
산 이후, 그의 추천에 의하여
1950년대의 영국 영화를 대표하는 거장 감독
캐롤 리드(Carol Reed. 1906-1976, 런던)
손을 맞잡고(공동 제작) 만든 스릴러물인 이 영화는
무엇보다도 한국의 라디오 방송 초기 시절에
자주 방송이 되었던 그 특이하고 이국적인 분위기의
명 주제곡과 함께 독특하고 재미있는 이 영화의
제목으로도 더욱 더 유명해 졌었다.



1941년의 ‘시민 케인(Citizen Kane)’ 이라는 작품도
여러 가지 이유로 80여년이 가까운 21세기 아직도
화제의 명작으로 손꼽히고 있는데,
[2000년에 American Film Institute가 선정한
‘위대한 영화 100선’에 당당히 제1위로 랭크가 된 영화]

이 '시민 케인'하면 그 작품의 각본을 쓰고
감독도 하였으며 또 직접 출연까지 한
오손 웰스(Orson Welles. 1915-1985, 위스컨신)
제일 먼저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다.
당시, ‘세기의 기린아‘라 불릴 정도로
1940년대의 영화계에 남긴 수많은 업적도
대단하였고, 또 그 동안에도 일 년에 한편 꼴로
꾸준히 영화에 나오다가 이 영화에도 출연하였는데,
특이한 것은 해리 라임(Harry Lime)이라는
악역으로서 주인공 아닌 주인공을 맡았다는 것이고,
또 비록 제1의 사나이는 아니지만,
영화 제목이 말하는 ‘제3의 사나이’로서의
카리스마는 역시 대단한 위력을 발휘 한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승전국인 네 나라에 의해 네 개의 지역으로 분할되어,
치안이 유지되던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에 살고 있는
해리 라임(오손 웰즈) 이라는
동창 친구를 멀리서부터 찾아오는 미국의 작가,
마틴스(Joseph Cotten, 1905-1994, 버지니아).
그런데, 도착한 날로부터 그 해리 라임이
의문의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또 죽었다던 그를 나중에 우연히 보게 되면서부터
이야기는 복잡 해 지는데, 거기다
안나 슈미츠(Anna Schmidts/Alida Valli, 1921, 이태리)
라는 여인(아래 사진)의 등장도 수상하기가 짝이 없다.



이렇게 히치콕(Hitchcock) 스타일의 스토리텔링으로
진행이 되는 이 영화에서
우리는 캐롤 리드(Carol Reed)라는 감독이 선배감독인
히치콕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매우 독특한 영상미를
만드는 재주도 함께 볼 수가 있다.
예를 들어, 의도적으로 세로(수직) 균형을 맞추지 않는
‘경사 앵글’이라는
당시로서는 매우 획기적이고 독특한 촬영 기법이
이 영화의 큰 특징 중의 하나이지만,
통금이 있어서 쥐 죽은 듯이 조용한 비엔나 시내의
텅 빈 야경 장면들과 또 그중에서도 골목의 가로등
밑에 길게 비스듬히 찍힌 그림자 등이
그 자체만으로도 시각적으로 관객들에게
신선한 긴박감을 더 하게 해준 것이었다.
이런 리드 감독의 (당시로서는) 새로운 영상 기법들은
그래서 미스테리한 줄거리와 아주 잘 어울리면서
오히려 흑백 필름이기에 더욱 실감나게 느껴지는
어두운 장면들과 멋진 조화를 훌륭하게 이루었던 것이다.
(아래 사진)
(아마, 컬러 영화였다면 오히려 그 긴박감이 더 줄었을지도 모르겠다)



’카사블랑카’(1942)등과 함께
21세기 오늘날에도 흑백영화 고전 명작 베스트5 에는
반드시 끼는 세계 영화사적으로 아주 중요한 작품인데
1949년의 깐느 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이고,
또 같은 해 미국 감독협회선정 최우수작이며,
1950년에는 미국 아카데미에서도 그 독특한 촬영 기법
(리드 감독의 아이디어)으로 해서 촬영 상까지 수상하였다.
‘필름 누아르(Film Noir)’라는 단어는
2차 대전 후의 미국 할리우드 영화들을 평하던
프랑스 영화 비평가들이 1950년대부터 주로
애용하기 시작하였고,
1990년대에는 또 이 단어에서 비롯된
‘네오 누아르(Neo Noir)’라는 새로운 단어도 나왔지만,
1940년대에 만들어진 이 영화야 말로
필름 누아르라고 불릴만한 요소들을 고루 갖추었기에
혹자는 필름 누아르의 대표적인 원조라고 평하기도 한다.
특히 인상적인 마지막 장면(아래 동영상)은
수많은 후배감독들이 그동안 수십 년에 걸쳐
수십 편의 작품들에서 알게 모르게 오마주를 하였으며
또 인용들을 많이 하였다.



이 작품은 영화음악적인 측면에서도 상당히 특별한데,
그리스의 민속악기, ‘부주키(Bouzouki)’를 사용한
‘희랍인 조르바(Zorba The Greek. 1964)‘
쌍벽을 이룰 정도로 상당히 특이하고 기발한
영화 음악으로 평가를 받았다.
만도린과 상당히 비슷하게 생긴 오스트리아의 민속악기
‘지더(또는 지터, Zither)' 라는 악기의 제 1인자,
안톤 카라스(Anton Karas. 1906-1985, 오스트리아)
매우 독특한 선율의 주제 음악을 만들었고
또 직접 연주까지 하였다.
‘해리의 테마 (Harry"s Theme)’ 라는
한글 제목이 붙은 개성이 철철 넘치는 이 주제곡은
첫 장면에서부터 끝 장면까지 계속해서 반복이 되면서
날카로운 금속성 분위기의 느낌을 전해 주지만,
처음 듣는 순간부터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그 독특한 분위기로 인하여 우리나라에서는
영화보다도 이 연주가 오히려 더욱 더 히트한 듯하였다.
한편, 연주자이기 때문에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안톤 카라스는 이 영화에 이어 다음해에
단 한곡의 영화 음악만을 더 만들고 영화계에서
완전히 손을 떼었다고 하는데, (평생에 단 두곡의 주제곡)
그러기 때문에 더욱 더 소중한 느낌이 드는 명 주제곡인 것이다.







* OST 앨범 수록곡 리스트:



01 BIG BEN (LONDON FILMS)
02 THE HARRY LIME THEME
03 DIALOGUE - "IT'S A SHAME"
04 THE CAFE MOZART WALTZ
05 MAIN TITLE - HARRY'S FALSE FUNERAL
06 DIALOGUE - "HEART OF HARRY LIME?"
07 HOLLY ENCOUNTERS ANNA / MEETING THE CONSPIRATORS
08 DIALOGUE - "THE THIRD MAN"
09 HOLLY IS ACCUSED OF HOMICIDE
10 DIALOGUE - "THIS ISN`T SANTA FE"
11 HOLLY BRINGS FLOWERS
12 HOLLY RUNS AFTER HARRY`S SHADOW
13 DIALOGUE - "HOLLY, WHAT FOOLS WE ARE"
14 TRAP TO CATCH HARY
15 DIALOGUE - "THE CUCKOO CLOCK"
16 ANNA WALKS AWAY / END TITLE - THE HARRY LIME THEME
17 VISIONS OF VIENNA
18 DANUBE DREAMS
19 THE HARRY LIME THEME (ORCHESTRA VERSION)
20 THE CAFE MOZART WALTZ (ORCHESTRA VERSION)




* 관련 동영상 모음:










revised. Aug.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