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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이야기들-기타

찬물 속에 한줄기 햇빛 / Un Peu De Soleil Dans L'eau Froide 주제곡

by 음악평론가김제건 2019. 8. 20.
찬물 속에 한줄기 햇빛 / Un Peu De Soleil Dans L'eau Froide 주제곡
1971년/감독; Jacques Deray /주연: Claudine Auger + Marc Porel
음악: Michel Legrand /110분



작가로선 특이하게도
매스컴에 자주 등장을 하여 더욱 유명하였던
프랑수와즈 사강(Francoise Sagan. 1935-2004. 프랑스)
1969년에 출간한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인데,
1958년의 ‘슬픔이여 안녕(Bonjour Tristesse)’과
’어떤 미소(A Certain Smile)‘,
1961년의 ‘이수/굿바이 어게인(Goodbye Again)’,
그리고 1968년의 ‘이별(La Chamade)‘등에 이어
1971년에 벌써 6번째로 그녀의 소설이 영화화된 것이다.



뽈 엘뤼아르(Paul Eluard)
지은 시의 한 구절에서 따왔다는
서정적이며 특이한 이 영화 제목,
영어 제목으론 ‘A Few Hours Of Sunlight’ 와
'A Little Sun In Cold Water’ 두 가지로
소개 되었는데,
영어 제목을 직역한 ‘찬물 속에 작은 태양‘보다는
그래도 ’찬물 속에 한줄기 햇빛‘
훨씬 더 낭만적으로 느껴진다.
빠리에서 한참 떨어진 소도시,
리모주(Limoges)로 휴가를 온
Gilles (Marc Porel. 1949-1983. 스위스)
어쩌다 그곳에서 유부녀인
Nathalie(Claudine Auger. 1941. 빠리)
만나 급속도로 사랑에 빠지게 되고,
결국 이 광적인 사랑은 빠리까지 이어지지만,
그 이후의 여정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다.



007, 제4탄, ‘썬더볼 작전(Thunderball. 1965)‘에서
본드 걸로 이미 유명 해졌던
끌로딘 오제(Claudine Auger)(위의 사진)가
주인공, 나탈리 역을 맡았었지만,
신인시절의 청순한 모습으로 출연을 하였던 조연,
바바라 바크(Barbara Bach. 1947. 뉴욕)역시도
007, 제10탄, ‘나를 사랑한 스파이(1977)‘에
나중에 출연을 하면서
역시 인기 있는 본드 걸이 되었다.
한편, 남자주인공, 마르크 뽀렐(Marc Porel)의
연기와 함께, 오늘날까지 어느새 150여 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을 한
제라르 드빠르듀(Gerald Depardieu. 1948. 프랑스)
젊은 신인 시절의 모습도 흥미로운 볼거리의 하나인데,
‘태양은 알고 있다(La Picine. 1969)‘
’볼사리노(Borsalino. 1970)‘
탑 스타, 알랑 드롱과 장 뽈 벨몽도의
액션 영화들로 재미를 본
쟈끄 드레이(Jacques Deray. 1929-2003) 감독이
그와는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이 멜로 드라마를
연출했다는 것도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꽤 특별해 보이는 사항이다.



하지만 너무 예술성 일변도를 지향한 탓일까?
대중적으로 이 작품은 그리 크게 히트하지 못하였고,
음악도 당시 프랑스 최고의 작곡가,
미셸 르그랑(Michel Legrand. 1932-2019. 빠리)
만든 오리지널 스코어(OS) 역시
무척이나 고급스러웠지만,
대중적으로는 널리 알려지지 못하였다.





우리나라에서도 음악에 조예가 무척 깊은 사람들이나
이제 기억을 하는 숨은 진주 같은 주제곡인데,
간혹, 나나 무스크리(Nana Mouskouri)의 목소리로
다시 들을 수가 있어 반갑다. (제목: 디 무아/Dis-M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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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 Apr.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