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더 컷 / In the Cut 음악적 리뷰 + 동영상 모음
2003년/감독: Jane Campion/주연: Meg Ryan + Mark Ruffalo +
Jennifer Jason Leigh/음악:Hilmar Orn Hilmarsson/119분
해 질 무렵의 대도시, 뉴 욕(New York).
그 빽빽한 빌딩들의 스카이라인 사이로 눈보라 같은
꽃잎들이 흩날리며 떨어지는 어느 공원이 보이고,
그리고, 과거를 상징하는 모노컬러 속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두 남녀 (위의 사진),
이 오프닝 시퀀스(Opening Sequence)에서 흐르는 노래,
‘케 세라 세라 (Que Sera Sera, Whatever Will Be Will Be)’는
아주 아주 오래전, 1956년에 발표된 인기배우 겸 가수,
도리스 데이(Doris Day)의 대표적인 히트곡이다.
그 유명하였던 TV 시리즈, ‘보난자(Bonanza)’의
테마곡(Theme Music)과 모나리자(Mona Risa) 같은
수많은 인기 팝송들을 작곡한 바 있는
제이 리빙스턴(Jay Livingston. 1915-2001, 미국)이
그와 단짝인 콤비 음악가(Collaborator)(‘Silver Bells’ 작곡자),
레이 에반스(Ray Evans. 1915-2007. 뉴욕)와
함께 공동으로 만든 너무나도 유명한 팝송이다.
이 곡은 같은 해에 발표가 된 영화,
‘나는 비밀을 알고 있다(The Man Who Knew Too Much. 1956)
(James Stewart + Doris Day 주연-히치콕 감독 작품)에서
주제곡으로서, 또 긴박한 줄거리를 전개해 나가는 데에 무척이나
중요한 음악 연출 도구로 사용이 되었고,
그래서, 1957년도의 아카데미 주제곡상도 받은바가 있는 곡이다.
한국에선 제목 자체가 사회적인 이슈가 될 정도로 크게 알려져서,
“될 데 로 되라지.” 또는 ”(앞날은) 나도 몰라“라는
약간은 (부정적으로) 변형된 의미로 쓰이면서
군사 정권 하의 1960년대 말까지도 큰 유행어가 되었었다.
예를 들면, “이걸 어떻게 하지?“ 라고 누가 묻으면
”까짓... 케 세라 세라 지 뭐......“라고 대답할 정도로
흔히 쓰고 또 들을 수 있는 유명한 신조어가 되었던 것이었다.
(지금도 쓰고 들 있는지 모르겠네.....)
어렸을 때부터 가졌던 미래의 희망과 불확실성을
재미나게 묘사한 원래 가사와 또 밝고 경쾌한 창법으로
부른 도리스 데이의 1956년 오리지널 버전과는 달리
이 에로틱 스릴러 영화에선 분위기에 맞추려고 그랬겠지만,
창법도 그렇고, 상당히 음산(陰散)한 분위기로 노래(아래 노래)가
기묘하게 편곡이 되어,
미국의 한 프로젝트 밴드인, 핑크 마티니(Pink Martini)의
새 음악으로 소개가 되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 곡과 함께하는
화면의 분위기조차도 상당히 음침(陰沈)한 편이다.
When I was just a little girl,
I asked my mother what will I be? Will I be pretty, will I be rich?
Here's what she said to me:
Que sera sera, What ever will be, will be, The future's not ours to see,
Que sera sera, What will be will be, When I grew up and fell in love,
I asked my sweetheart, what lies ahead?
Will we have rainbows day after day? Here's what my sweetheart said:
Que sera sera, What ever will be, will be,
The future's not ours to see, Que sera sera, What will be will be,
Now I have children of my own, They ask their mother, what will I be?
Would I be handsome, would I be rich? I tell them tenderly:
Que sera sera, What ever will be, will be, The future's not ours to see,
Que sera sera, What will be will be.
우리가 볼 수 없는 미래에 관하여 엄마에게 물어보고
연인에게 물어보고 나중에는 자녀들이 나에게 물어본다는
이 3절의 가사 외에도 파티 장소 등에서는 10절까지도
가사를 얼마든지 더 만들어 붙여 부를 수가 있다는
재미난 구성의 가사이다.
* 도리스 데이의 1956년도의 오리지널 버전:
동양적인 음양 조화 측면으로 이야기를 하자면
이 영화는 매우 음기(陰氣)가 가득 차 있고,
또한 음풍(淫風) 역시도 만만치 않다고 말할 수가 있겠는데,
우선 성애 장면들이 무척이나 파격적이다.
말로이 형사(Lt. Malloy/Mark Ruffalo. 1967, 위스콘신)와
두 번 씩이나 나누는 그 정사 장면도 무척이나 대담하지만,
남성의 발기된 성기가 그대로 노출이 된 술집 지하 화장실에서의
‘블로우 잡(Blow Job)’ 시퀀스는 미국에서도 말이 많았을 정도로
농도가 진하다.
그리고 배우들이 일상적으로 나누는 대화에서도 외설적인 말들이
너무나 많다.
(‘Dick’ 이니 ‘Pussy’ 같은 단어가 마구마구 난무 한다)
또 이 영화의 음기(陰氣 - Women Power)는 만든 사람들에게서도
잘 나타난다.
한창 물오른 나이의 니콜 키드먼 (Nicole Kidman. 1967, 하와이)이
무척이나 바쁜 일정 속에서도 직접 기획 제작을 하고
(공동) 투자까지도 하였다.
[그녀 자신이 주인공을 하려했으나 ‘도그빌(Dogville)’을 비롯하여
당시에 3편에 겹치기 출연중이어서 결국 포기 하였다고 한다.]
10년 전에 ‘피아노(The Piano. 1993)’ 에서도
기묘한 성애 장면들을 이미 연출한 경험이 있는 뉴질랜드 출신의
여류 감독, 제인 캠피언(Jane Campion. 1954, 웰링톤) 역시
이번에는 아주 작정이나 한 듯, 마음껏 파격적인 장면들을
만들어 내었다.
(그녀는 특히 일반적으로 많은 젊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방식과
자세들로 이 영화의 섹스 씬들을 연출하였다고 한다)
여류 작가인 수재나 무어(Susanna Moore)의 원작에다가,
[그래서 더욱 음기만만(陰氣滿滿)]
니콜 키드먼의 대타로 주연을 맡은
맥 라이언(Meg Ryan. 1961, 미국 코넥티컷)의
에로틱한 변신은 또 어떠한가?
그동안 주로 입으로만 연기를 하던 발랄하고 그 청순한 역할에서,
이번에는 성(性)에 탐닉을 하는 노처녀 역할을 잘 소화 하였는데,
이 영화가 맥 라이언 개인에게 있어서는 연기 생활의 큰 전환점
(Turning Point)이 사실상 되었다고 하였으며,
앞으로도 이런 내면적인 연기가 필요한 영화에 더욱 많이 출연을
하겠다고 말했다.
어쨌든 이렇게 쟁쟁한 여성들이 힘을 합쳐 만들어서 그런지,
이 영화는 제6회 서울 여성영화제의 개막작으로도 선정이 되었고,
또 여성 심리를 주제로 한 여성 영화(훼미니즘 무비)의 대표작
이라고 당시에 발표도 되었었다.
4번씩이나 결혼을 한 아버지 덕분에 이복동생이 되는(위의 사진),
폴린 (Pauline/Jennifer Jason Leigh. 1962, 할리우드)과
함께 대도시, 뉴욕에서 살아가는
후래니 (Frannie/Meg Ryan. 1961, 미국)는
외롭고 (성적인) 욕망에 굶주린 노처녀 대학 교수이다.
어느 날 같은 아파트의 15층에 사는 여인이 살해를 당하고,
그녀의 사체 일부가 베란다에서 발견되면서 형사가 찾아온다.
그리고 그 말로이 형사의 (원하는 스타일은 다 들어 주겠다는)
파격적인 유혹에 그만 넘어가 성관계부터 갖게 되는데,
뒤늦게 그의 손목에 있는 스페이드 문신 때문에 그를
살인자로 의심하게 된다.
급기야 동생, 폴린 까지 연쇄 살인범에게 희생을 당하게 되고
공포는 느닷없이 갑자기 밀려오는데........
과연 누가 살인자란 말인가?
이렇게 이 영화의 주(主) 주제는 살인이다.
그러나 이복동생이 살해당한 충격 속에서도 여전히 범인으로
의심이 가는 말로이 형사의 손에 수갑을 채워놓고 강행하는
성교 등, 많은 성애 장면들로 인하여 그냥 단순히 스릴러
영화라고만 보기는 힘들겠다.
바로 부(附)주제가 섹스 인 셈이다.
맥 라이언도 이 영화의 제작 컨셉트에 부응 하려는 듯,
(국부의) 체모가 완전히 노출되는 전면 누드를 과감히
보여주었는데 (완전 나체로 앞으로 걸어오는 장면)
아무래도 43세라는 나이 탓인지
1991년에 도어즈 (The Doors) 에서
가슴을 살짝 보여줄 때와 비교하면 신선미가 무척 많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호기심보다는 솔직히 실망감을 느꼈다는 팬들도 꽤 많은 듯.....
반면, 이렇게 섹스와 살인의 스릴을 잘 융합시킨 제인 캠피온의
기묘한 연출은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다고들 했는데,
위험한 섹스에 빠져드는 후래니의 여성 심리를 잘 묘사했다고
좋은 평들을 받았지만, 대신 살인자를 찾아가는 과정의
재미를 반감시킨 시시한 결말 장면은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또 공포심을 조장하려는 의도로 연출한 듯한
(일부로) 흔들리게 만든 화면들도 (마치 아마추어가 캠코더로
찍은 듯이 무척 많은 장면들이 흔들린다.)
별로 신선한 촬영기법은 아닌 것 같고,
또 좀 더 유명한 남자 주인공 배우를 기용 했더라면
이 영화가 더 살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어쩌면 연쇄 살인범일지도 모르는 위험한 남자와 성 관계를
나누는 주인공의 심리 상태 (“까짓것, 될 대 로 되라지 뭐?”)를
일부 묘사하는 듯 한 제1의 주제곡,
‘케 세라 세라(Que Sera Sera)‘ 외에도 상당히 인상적인
음악이 또 한 곡 더 있는데, 마지막 등대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The Look of Love’ 이란 명곡이다.
The look of love Is in your eyes.
A look your smile Can't disguise.
The look of love, It's saying so much more than
These words could ever say. And when my heart has hurt,
Well, it takes my breath away. I can hardly wait to hold you,
Feel my arms around you. How long I have waited,
Waited just to love you, Now that I have found you.
You've got that look of love. It's on your face.
The look that time can't erase. You're mine tonight.
Let this be just the start of So many nights like this.
Let's take what lover's found And then seal it with a kiss.
I can hardly wait to hold you, Feel my arms around you.
How long I have waited, Waited just to love you,
Now that I have found you, Don't ever go. Don't ever go.
I love you so.
* 또 다른 버전들:
이 음악은 1967년의 변종 007 제임스본드 영화인
‘카지노 로열(Casino Royale)’에서
더스티 스프링필드(Dusty Springfield)의 오리지널 송이
주제곡으로 쓰인 이후, 이 ‘인 더 컷‘을 비롯하여
‘Catch Me If You Can(2002)'등등,
수많은 영화에서 삽입곡으로 들을 수가 있고,
또 ‘A Lover's Concerto’의 주제곡 사용으로 유명했던
우리나라 영화, ’접속 (1997)‘에서도 사용된 바 있었다.
최근에는 21세기에 더욱 인기를 얻고 있는, 재즈싱어,
다이애나 크롤(Diana Krall)이 리메이크를 해서 더욱
유명해졌지만 (위의 동영상),
1960년대에 '미국 서부 해안 유행음악(West Coast Music)'을
무척이나 많이 만들어 내던 귀재,
버트 바카라크 (Burt Bacharach. 1928, 미국 캔사스 시티)가
만든 수많은 명곡들 중의 한 곡이다.
한편, 영화 전체의 오리지널 스코어(OS)는 또 특이하게도
아이슬랜드 출신으로서 미국에선 생소한
힐마 힐마르쏜 (Hilmar Orn Hilmarsson. 1958-)이 맡았는데
신서사이저와 현악기가 만들어 내는 배경음악 역시
상당히 음산(陰散)한 편이어서,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작품이라는 이 영화의 음기만만(陰氣滿滿)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 듯하다.
한편, 핑크 마티니가 리메이크한 이 ‘케 세라 세라(Que Sera Sera)’는
이후, TV 시리즈인 ‘Dead Like Me(2003)’ 에서도
또 다시 등장을 하였었다.
* 관련 동영상 모음:
revised. Dec. 2018.
2003년/감독: Jane Campion/주연: Meg Ryan + Mark Ruffalo +
Jennifer Jason Leigh/음악:Hilmar Orn Hilmarsson/119분
해 질 무렵의 대도시, 뉴 욕(New York).
그 빽빽한 빌딩들의 스카이라인 사이로 눈보라 같은
꽃잎들이 흩날리며 떨어지는 어느 공원이 보이고,
그리고, 과거를 상징하는 모노컬러 속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두 남녀 (위의 사진),
이 오프닝 시퀀스(Opening Sequence)에서 흐르는 노래,
‘케 세라 세라 (Que Sera Sera, Whatever Will Be Will Be)’는
아주 아주 오래전, 1956년에 발표된 인기배우 겸 가수,
도리스 데이(Doris Day)의 대표적인 히트곡이다.
그 유명하였던 TV 시리즈, ‘보난자(Bonanza)’의
테마곡(Theme Music)과 모나리자(Mona Risa) 같은
수많은 인기 팝송들을 작곡한 바 있는
제이 리빙스턴(Jay Livingston. 1915-2001, 미국)이
그와 단짝인 콤비 음악가(Collaborator)(‘Silver Bells’ 작곡자),
레이 에반스(Ray Evans. 1915-2007. 뉴욕)와
함께 공동으로 만든 너무나도 유명한 팝송이다.
이 곡은 같은 해에 발표가 된 영화,
‘나는 비밀을 알고 있다(The Man Who Knew Too Much. 1956)
(James Stewart + Doris Day 주연-히치콕 감독 작품)에서
주제곡으로서, 또 긴박한 줄거리를 전개해 나가는 데에 무척이나
중요한 음악 연출 도구로 사용이 되었고,
그래서, 1957년도의 아카데미 주제곡상도 받은바가 있는 곡이다.
한국에선 제목 자체가 사회적인 이슈가 될 정도로 크게 알려져서,
“될 데 로 되라지.” 또는 ”(앞날은) 나도 몰라“라는
약간은 (부정적으로) 변형된 의미로 쓰이면서
군사 정권 하의 1960년대 말까지도 큰 유행어가 되었었다.
예를 들면, “이걸 어떻게 하지?“ 라고 누가 묻으면
”까짓... 케 세라 세라 지 뭐......“라고 대답할 정도로
흔히 쓰고 또 들을 수 있는 유명한 신조어가 되었던 것이었다.
(지금도 쓰고 들 있는지 모르겠네.....)
어렸을 때부터 가졌던 미래의 희망과 불확실성을
재미나게 묘사한 원래 가사와 또 밝고 경쾌한 창법으로
부른 도리스 데이의 1956년 오리지널 버전과는 달리
이 에로틱 스릴러 영화에선 분위기에 맞추려고 그랬겠지만,
창법도 그렇고, 상당히 음산(陰散)한 분위기로 노래(아래 노래)가
기묘하게 편곡이 되어,
미국의 한 프로젝트 밴드인, 핑크 마티니(Pink Martini)의
새 음악으로 소개가 되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 곡과 함께하는
화면의 분위기조차도 상당히 음침(陰沈)한 편이다.
When I was just a little girl,
I asked my mother what will I be? Will I be pretty, will I be rich?
Here's what she said to me:
Que sera sera, What ever will be, will be, The future's not ours to see,
Que sera sera, What will be will be, When I grew up and fell in love,
I asked my sweetheart, what lies ahead?
Will we have rainbows day after day? Here's what my sweetheart said:
Que sera sera, What ever will be, will be,
The future's not ours to see, Que sera sera, What will be will be,
Now I have children of my own, They ask their mother, what will I be?
Would I be handsome, would I be rich? I tell them tenderly:
Que sera sera, What ever will be, will be, The future's not ours to see,
Que sera sera, What will be will be.
우리가 볼 수 없는 미래에 관하여 엄마에게 물어보고
연인에게 물어보고 나중에는 자녀들이 나에게 물어본다는
이 3절의 가사 외에도 파티 장소 등에서는 10절까지도
가사를 얼마든지 더 만들어 붙여 부를 수가 있다는
재미난 구성의 가사이다.
* 도리스 데이의 1956년도의 오리지널 버전:
동양적인 음양 조화 측면으로 이야기를 하자면
이 영화는 매우 음기(陰氣)가 가득 차 있고,
또한 음풍(淫風) 역시도 만만치 않다고 말할 수가 있겠는데,
우선 성애 장면들이 무척이나 파격적이다.
말로이 형사(Lt. Malloy/Mark Ruffalo. 1967, 위스콘신)와
두 번 씩이나 나누는 그 정사 장면도 무척이나 대담하지만,
남성의 발기된 성기가 그대로 노출이 된 술집 지하 화장실에서의
‘블로우 잡(Blow Job)’ 시퀀스는 미국에서도 말이 많았을 정도로
농도가 진하다.
그리고 배우들이 일상적으로 나누는 대화에서도 외설적인 말들이
너무나 많다.
(‘Dick’ 이니 ‘Pussy’ 같은 단어가 마구마구 난무 한다)
또 이 영화의 음기(陰氣 - Women Power)는 만든 사람들에게서도
잘 나타난다.
한창 물오른 나이의 니콜 키드먼 (Nicole Kidman. 1967, 하와이)이
무척이나 바쁜 일정 속에서도 직접 기획 제작을 하고
(공동) 투자까지도 하였다.
[그녀 자신이 주인공을 하려했으나 ‘도그빌(Dogville)’을 비롯하여
당시에 3편에 겹치기 출연중이어서 결국 포기 하였다고 한다.]
10년 전에 ‘피아노(The Piano. 1993)’ 에서도
기묘한 성애 장면들을 이미 연출한 경험이 있는 뉴질랜드 출신의
여류 감독, 제인 캠피언(Jane Campion. 1954, 웰링톤) 역시
이번에는 아주 작정이나 한 듯, 마음껏 파격적인 장면들을
만들어 내었다.
(그녀는 특히 일반적으로 많은 젊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방식과
자세들로 이 영화의 섹스 씬들을 연출하였다고 한다)
여류 작가인 수재나 무어(Susanna Moore)의 원작에다가,
[그래서 더욱 음기만만(陰氣滿滿)]
니콜 키드먼의 대타로 주연을 맡은
맥 라이언(Meg Ryan. 1961, 미국 코넥티컷)의
에로틱한 변신은 또 어떠한가?
그동안 주로 입으로만 연기를 하던 발랄하고 그 청순한 역할에서,
이번에는 성(性)에 탐닉을 하는 노처녀 역할을 잘 소화 하였는데,
이 영화가 맥 라이언 개인에게 있어서는 연기 생활의 큰 전환점
(Turning Point)이 사실상 되었다고 하였으며,
앞으로도 이런 내면적인 연기가 필요한 영화에 더욱 많이 출연을
하겠다고 말했다.
어쨌든 이렇게 쟁쟁한 여성들이 힘을 합쳐 만들어서 그런지,
이 영화는 제6회 서울 여성영화제의 개막작으로도 선정이 되었고,
또 여성 심리를 주제로 한 여성 영화(훼미니즘 무비)의 대표작
이라고 당시에 발표도 되었었다.
4번씩이나 결혼을 한 아버지 덕분에 이복동생이 되는(위의 사진),
폴린 (Pauline/Jennifer Jason Leigh. 1962, 할리우드)과
함께 대도시, 뉴욕에서 살아가는
후래니 (Frannie/Meg Ryan. 1961, 미국)는
외롭고 (성적인) 욕망에 굶주린 노처녀 대학 교수이다.
어느 날 같은 아파트의 15층에 사는 여인이 살해를 당하고,
그녀의 사체 일부가 베란다에서 발견되면서 형사가 찾아온다.
그리고 그 말로이 형사의 (원하는 스타일은 다 들어 주겠다는)
파격적인 유혹에 그만 넘어가 성관계부터 갖게 되는데,
뒤늦게 그의 손목에 있는 스페이드 문신 때문에 그를
살인자로 의심하게 된다.
급기야 동생, 폴린 까지 연쇄 살인범에게 희생을 당하게 되고
공포는 느닷없이 갑자기 밀려오는데........
과연 누가 살인자란 말인가?
이렇게 이 영화의 주(主) 주제는 살인이다.
그러나 이복동생이 살해당한 충격 속에서도 여전히 범인으로
의심이 가는 말로이 형사의 손에 수갑을 채워놓고 강행하는
성교 등, 많은 성애 장면들로 인하여 그냥 단순히 스릴러
영화라고만 보기는 힘들겠다.
바로 부(附)주제가 섹스 인 셈이다.
맥 라이언도 이 영화의 제작 컨셉트에 부응 하려는 듯,
(국부의) 체모가 완전히 노출되는 전면 누드를 과감히
보여주었는데 (완전 나체로 앞으로 걸어오는 장면)
아무래도 43세라는 나이 탓인지
1991년에 도어즈 (The Doors) 에서
가슴을 살짝 보여줄 때와 비교하면 신선미가 무척 많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호기심보다는 솔직히 실망감을 느꼈다는 팬들도 꽤 많은 듯.....
반면, 이렇게 섹스와 살인의 스릴을 잘 융합시킨 제인 캠피온의
기묘한 연출은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다고들 했는데,
위험한 섹스에 빠져드는 후래니의 여성 심리를 잘 묘사했다고
좋은 평들을 받았지만, 대신 살인자를 찾아가는 과정의
재미를 반감시킨 시시한 결말 장면은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또 공포심을 조장하려는 의도로 연출한 듯한
(일부로) 흔들리게 만든 화면들도 (마치 아마추어가 캠코더로
찍은 듯이 무척 많은 장면들이 흔들린다.)
별로 신선한 촬영기법은 아닌 것 같고,
또 좀 더 유명한 남자 주인공 배우를 기용 했더라면
이 영화가 더 살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어쩌면 연쇄 살인범일지도 모르는 위험한 남자와 성 관계를
나누는 주인공의 심리 상태 (“까짓것, 될 대 로 되라지 뭐?”)를
일부 묘사하는 듯 한 제1의 주제곡,
‘케 세라 세라(Que Sera Sera)‘ 외에도 상당히 인상적인
음악이 또 한 곡 더 있는데, 마지막 등대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The Look of Love’ 이란 명곡이다.
The look of love Is in your eyes.
A look your smile Can't disguise.
The look of love, It's saying so much more than
These words could ever say. And when my heart has hurt,
Well, it takes my breath away. I can hardly wait to hold you,
Feel my arms around you. How long I have waited,
Waited just to love you, Now that I have found you.
You've got that look of love. It's on your face.
The look that time can't erase. You're mine tonight.
Let this be just the start of So many nights like this.
Let's take what lover's found And then seal it with a kiss.
I can hardly wait to hold you, Feel my arms around you.
How long I have waited, Waited just to love you,
Now that I have found you, Don't ever go. Don't ever go.
I love you so.
* 또 다른 버전들:
이 음악은 1967년의 변종 007 제임스본드 영화인
‘카지노 로열(Casino Royale)’에서
더스티 스프링필드(Dusty Springfield)의 오리지널 송이
주제곡으로 쓰인 이후, 이 ‘인 더 컷‘을 비롯하여
‘Catch Me If You Can(2002)'등등,
수많은 영화에서 삽입곡으로 들을 수가 있고,
또 ‘A Lover's Concerto’의 주제곡 사용으로 유명했던
우리나라 영화, ’접속 (1997)‘에서도 사용된 바 있었다.
최근에는 21세기에 더욱 인기를 얻고 있는, 재즈싱어,
다이애나 크롤(Diana Krall)이 리메이크를 해서 더욱
유명해졌지만 (위의 동영상),
1960년대에 '미국 서부 해안 유행음악(West Coast Music)'을
무척이나 많이 만들어 내던 귀재,
버트 바카라크 (Burt Bacharach. 1928, 미국 캔사스 시티)가
만든 수많은 명곡들 중의 한 곡이다.
한편, 영화 전체의 오리지널 스코어(OS)는 또 특이하게도
아이슬랜드 출신으로서 미국에선 생소한
힐마 힐마르쏜 (Hilmar Orn Hilmarsson. 1958-)이 맡았는데
신서사이저와 현악기가 만들어 내는 배경음악 역시
상당히 음산(陰散)한 편이어서,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작품이라는 이 영화의 음기만만(陰氣滿滿)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 듯하다.
한편, 핑크 마티니가 리메이크한 이 ‘케 세라 세라(Que Sera Sera)’는
이후, TV 시리즈인 ‘Dead Like Me(2003)’ 에서도
또 다시 등장을 하였었다.
* 관련 동영상 모음:
revised. Dec.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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