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틱 리버 / Mystic River 음악적 리뷰 + 동영상 모음
2003년/원작: Dennis Lehan/(공동)제작+감독+(공동)음악: Clint Eastwood
주연: Sean Penn + Tim Robbins + Kevin Bacon/137분
언젠가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어느 코미디언이
“그건 나를 두 번 죽이는 일이다.” 라는 말을
세간에 유행시켰는데, 적어도 이 영화에서
불쌍한 데이브 보일(Dave Boyle-Tim Robbins)은
정말로 유감스럽게도 두 번 죽는다.
살아오면서 언제나 잊고 싶었던 그 이상한 불행을
한번 겪었으면 됐지, 왜 또 다시 이런 불운에
희생을 당해야 하는지....
어릴 적에 발생한 그 유괴 납치사건의 기억은
당시에 그 현장에 있었던 세 꼬마들이 모두
성인이 된 후에도 결코 잊을 수가 없는 일로 남고,
그래서 괴로운 그 일을 잊기 위해서라도, 그들은
헤어져서 서로의 얼굴을 보지 않은 채 각자의 삶을
살아 나간다.
그러나, 25년이 지난 어느 날,
또 다른 살인 사건의 발생은 어른이 된 이들을
결국 재회 하게 만들었고,
만나고 나니 서로가 말은 하지 않지만,
“만약 그때 내가 대신 그 차에 탔더라면...” 하고
어릴 적 과거의 악몽을 또 다시 회상하게 된다(아래 사진).
그러나 엇갈린 운명의 그 과거는 불행한 당사자인
데이브에게는 결국 오늘 날에도 건널 수 없는
큰 강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오히려 힘이 되어 줘야할 그 어릴 적 친구의
손에 그만 또 다시 억울한 희생을 당하게 되고,
(그를 의심하였던 아내 역시도 그에게는 같은 가해자.)
무심히 흘러가는 그 미스틱 리버 속에 사체로
버려지게 되니 이 어찌 두 번 죽는 게 아니겠는가?
2004년도의 골든 글로브상과 아카데미상에 강하게 불어 닥쳤던
‘절대 반지의 태풍(The Lord Of The Rings 시리즈)’ 속 에서도
알짜배기 상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연속해서 2연패한 이 영화는
이 쟁쟁한 세 명의 성격 배우들로 해서 개봉 전부터 벌써
예사로운 작품은 아니라고 짐작들을 하였던 작품인데,
더군다나 이 세 명의 출연자들 모두 영화감독도 한번 씩은
해 본 경력들이 있어서 그런지 그 연기들이 무척이나
무르익고 세련되어 보인다.
본인보다 정작, 가수 마돈나(Madonna)때문에 더 유명해졌었던
숀 펜(Sean Penn. 1960, 미국 산타모니카).
같은 해에 겹치기 출연을 한 ‘21그램 (2003)’에서도
성격배우로서 훌륭했었지만, 2년 전의 ‘I'm Sam (2001)’ 이후에는
연기가 거의 완숙되어 있는 느낌이고, 이 강가의 작은 마을에 사는
껄렁한 어깨, 지미 역으로는 아주 제격이다.
그리고 두말할 필요가 없이 유명한
팀 로빈스(Tim Robbins. 1958, 미국 CA)는
이번에 조연 상 밖에 못 받은 것이 너무나 아까울 정도이다.
이 세 명중에서도 스토리 전개의 가장 중심적인 인물이지만,
작품 전체를 생각하는 감독의 어떤 능동적 의도는 이 데이브와는
정반대의 심성을 갖고 있는 지미에게 더 초점을 맞춘 게 아닌 가
하는 마음도 든다.
또한 평범한 사람들로 성장한 이 두 캐릭터와는 달리
경찰의 엘리트 수사관으로 성공한 션 역의
케빈 베이컨(Kevin Bacon.1958, 필라델피아) 역시
두 사람 못지않은 열연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 쟁쟁하고 개성 있는 출연진보다도 더욱
이 영화로 유명해진 사람은 다름 아닌 바로
클린트 이스트우드 (Clint Eastwood, 1930, 미국 SF)인데
이 영화로 또 다시 많은 상의 후보들로 오른데 비하면,
런던 과 세자르를 제외하곤 이번에는 상복이 별로 없는듯하다.
1955년 데뷔 후, TV 서부극시리즈 ‘로하이드(Rawhide. 1959)’로
인기를 얻다, 1964년부터 유행한 마카로니 웨스턴(무법자 시리즈)의
영웅으로 일약 스타가 된 이래,
감독(제작자)으로서의 작품 만들기를 시작한지도 벌써 33년,
( 1971년, 어둠속에 벨이 울릴 때 = 첫 감독 작)
어느 새, 74세의 백전노장이 된 이스트우드에게 벌써 25번째
(TV극 포함)가 되는 연출 작품 이다.
무난한 해피엔딩 영화가 아닌 이 생각할게 많은 범죄 드라마를 만든
이스트우드가 죄 없는 친구를 죽이고 남은 인생을 더욱 괴로워하며
살아가야 만하는 주인공, 지미(Sean Penn)의 마지막 표정을 통해
우리들에게 암시 하는 건 과연 무엇일까?
과거는 어쨌든 간에 이제는 저 ‘미스틱 리버’ 에다 모든 잘못을
던져버리고, 끝장면의 시가행진에서 들리는 경쾌한 행진곡과도
같은 미래로 싫든 좋든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는 지미와 션을
통해 오늘날의 결코 솔직해 질 수 없는 우리 현대인들의 모습을
그리고 싶어 한 것일까?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케티(Katie-Emmy Rossum)를 죽인
범인을 찾아가는 범죄 극이라기보다는 고도의 심리 드라마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는 이번에 (공동) 제작을 포함해 1인 3역의 역할로
이 영화의 오리지널 스코어(OS)까지도 맡아 직접 작곡을 하였으며
(피아노 위주),
그 유명한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의 연주로 아주 묵직한 분위기의
주제곡을 탄생시키기도 하였는데,
주인공들의 번민과 괴로움을 담은 듯한 심각한 분위기의 이 음악이
극중 효과의 긴장감을 더욱 높여 많은 칭찬을 받기도 하였다.
더러는 그가 음악 작곡가라는 사실에 의아한 분들도 있었지만,
10대 때부터 재즈 광 이었던 그의 피아노 연주솜씨는
지금도 보통 수준이 넘으며, 또 그동안에도
용서받지 못한 자 (1992) 의 ‘Claudia's Theme’을 비롯하여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1995) 의 주제 음악 등,
그의 프로덕션인 맬파소(Malpaso)가 관여한 작품들에서 이미
수많은 영화음악들을 만든 바 있는데, 이 영화가 벌써 1980년
이래 9번째 음악 연출 작품으로서,
앞으로 언제까지 영화를 제작할진 모르겠지만, 아마 감독 일은
안 하더라도 음악 작업만은 꾸준히 계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가
있었다.
부디 건강하게 오래 사시면서 그렇게 하시길 기원해 본다.
* 사족:
이 영화 제목은 1970년대에 인기가 있던 개성 있는 악단인
‘미스틱 무드 오케스트라(Mystic Mood Orchestra)’를
(개인적으로) 상기시켜준다.
악단 장 이름을 앞에 붙이는 그런 유명 오케스트라가 아니고,
레코딩 세션 때마다 제작자의 의도대로 급조된 멤버들이었지만,
수준급인 편곡솜씨로 해서 우리나라에서도 ‘Love is Blue’ 등
여러 곡을 히트 시켰었는데,
빗소리를 포함하여 비오는 날의 거리 소음 등을 배경 음향으로
삽입을 하면서 악단 이름 그대로 언제나 미스틱 한 무드를
만들어 냈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만든 이 영화의 주제곡도 그래서 이들이
만일 다시 연주할 수가 있다면 더 더욱 미스틱 한 무드가
연출 될듯하다.
* OST 앨범 수록 곡 리스트:
1. Mystic River - Main Title (본문에 음악)
2. Abduction
3. Communion/Katie's Absence
4. Jimmy's Anguish
5. Meditation No. 1 - Piano
6. Orchestral Variation No. 1 of the Music from Mystic River
7. Escape from the Wolves
8. Morgue
9. Brendan's Love of Katie
10. Meditation No. 2 - Piano
11. Dave's Past
12. Confrontation
13. Resolution
14. Full Heart
15. Meditation No. 3 - Piano
16. Orchestral Variation No. 2 of the Music from Mystic River
17. Theme from Mystic River
18. Cosmo
19. Black Emerald Blues
* 관련 동영상모음:
revised. Jan. 2018.
2003년/원작: Dennis Lehan/(공동)제작+감독+(공동)음악: Clint Eastwood
주연: Sean Penn + Tim Robbins + Kevin Bacon/137분
언젠가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어느 코미디언이
“그건 나를 두 번 죽이는 일이다.” 라는 말을
세간에 유행시켰는데, 적어도 이 영화에서
불쌍한 데이브 보일(Dave Boyle-Tim Robbins)은
정말로 유감스럽게도 두 번 죽는다.
살아오면서 언제나 잊고 싶었던 그 이상한 불행을
한번 겪었으면 됐지, 왜 또 다시 이런 불운에
희생을 당해야 하는지....
어릴 적에 발생한 그 유괴 납치사건의 기억은
당시에 그 현장에 있었던 세 꼬마들이 모두
성인이 된 후에도 결코 잊을 수가 없는 일로 남고,
그래서 괴로운 그 일을 잊기 위해서라도, 그들은
헤어져서 서로의 얼굴을 보지 않은 채 각자의 삶을
살아 나간다.
그러나, 25년이 지난 어느 날,
또 다른 살인 사건의 발생은 어른이 된 이들을
결국 재회 하게 만들었고,
만나고 나니 서로가 말은 하지 않지만,
“만약 그때 내가 대신 그 차에 탔더라면...” 하고
어릴 적 과거의 악몽을 또 다시 회상하게 된다(아래 사진).
그러나 엇갈린 운명의 그 과거는 불행한 당사자인
데이브에게는 결국 오늘 날에도 건널 수 없는
큰 강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오히려 힘이 되어 줘야할 그 어릴 적 친구의
손에 그만 또 다시 억울한 희생을 당하게 되고,
(그를 의심하였던 아내 역시도 그에게는 같은 가해자.)
무심히 흘러가는 그 미스틱 리버 속에 사체로
버려지게 되니 이 어찌 두 번 죽는 게 아니겠는가?
2004년도의 골든 글로브상과 아카데미상에 강하게 불어 닥쳤던
‘절대 반지의 태풍(The Lord Of The Rings 시리즈)’ 속 에서도
알짜배기 상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연속해서 2연패한 이 영화는
이 쟁쟁한 세 명의 성격 배우들로 해서 개봉 전부터 벌써
예사로운 작품은 아니라고 짐작들을 하였던 작품인데,
더군다나 이 세 명의 출연자들 모두 영화감독도 한번 씩은
해 본 경력들이 있어서 그런지 그 연기들이 무척이나
무르익고 세련되어 보인다.
본인보다 정작, 가수 마돈나(Madonna)때문에 더 유명해졌었던
숀 펜(Sean Penn. 1960, 미국 산타모니카).
같은 해에 겹치기 출연을 한 ‘21그램 (2003)’에서도
성격배우로서 훌륭했었지만, 2년 전의 ‘I'm Sam (2001)’ 이후에는
연기가 거의 완숙되어 있는 느낌이고, 이 강가의 작은 마을에 사는
껄렁한 어깨, 지미 역으로는 아주 제격이다.
그리고 두말할 필요가 없이 유명한
팀 로빈스(Tim Robbins. 1958, 미국 CA)는
이번에 조연 상 밖에 못 받은 것이 너무나 아까울 정도이다.
이 세 명중에서도 스토리 전개의 가장 중심적인 인물이지만,
작품 전체를 생각하는 감독의 어떤 능동적 의도는 이 데이브와는
정반대의 심성을 갖고 있는 지미에게 더 초점을 맞춘 게 아닌 가
하는 마음도 든다.
또한 평범한 사람들로 성장한 이 두 캐릭터와는 달리
경찰의 엘리트 수사관으로 성공한 션 역의
케빈 베이컨(Kevin Bacon.1958, 필라델피아) 역시
두 사람 못지않은 열연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 쟁쟁하고 개성 있는 출연진보다도 더욱
이 영화로 유명해진 사람은 다름 아닌 바로
클린트 이스트우드 (Clint Eastwood, 1930, 미국 SF)인데
이 영화로 또 다시 많은 상의 후보들로 오른데 비하면,
런던 과 세자르를 제외하곤 이번에는 상복이 별로 없는듯하다.
1955년 데뷔 후, TV 서부극시리즈 ‘로하이드(Rawhide. 1959)’로
인기를 얻다, 1964년부터 유행한 마카로니 웨스턴(무법자 시리즈)의
영웅으로 일약 스타가 된 이래,
감독(제작자)으로서의 작품 만들기를 시작한지도 벌써 33년,
( 1971년, 어둠속에 벨이 울릴 때 = 첫 감독 작)
어느 새, 74세의 백전노장이 된 이스트우드에게 벌써 25번째
(TV극 포함)가 되는 연출 작품 이다.
무난한 해피엔딩 영화가 아닌 이 생각할게 많은 범죄 드라마를 만든
이스트우드가 죄 없는 친구를 죽이고 남은 인생을 더욱 괴로워하며
살아가야 만하는 주인공, 지미(Sean Penn)의 마지막 표정을 통해
우리들에게 암시 하는 건 과연 무엇일까?
과거는 어쨌든 간에 이제는 저 ‘미스틱 리버’ 에다 모든 잘못을
던져버리고, 끝장면의 시가행진에서 들리는 경쾌한 행진곡과도
같은 미래로 싫든 좋든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는 지미와 션을
통해 오늘날의 결코 솔직해 질 수 없는 우리 현대인들의 모습을
그리고 싶어 한 것일까?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케티(Katie-Emmy Rossum)를 죽인
범인을 찾아가는 범죄 극이라기보다는 고도의 심리 드라마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는 이번에 (공동) 제작을 포함해 1인 3역의 역할로
이 영화의 오리지널 스코어(OS)까지도 맡아 직접 작곡을 하였으며
(피아노 위주),
그 유명한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의 연주로 아주 묵직한 분위기의
주제곡을 탄생시키기도 하였는데,
주인공들의 번민과 괴로움을 담은 듯한 심각한 분위기의 이 음악이
극중 효과의 긴장감을 더욱 높여 많은 칭찬을 받기도 하였다.
더러는 그가 음악 작곡가라는 사실에 의아한 분들도 있었지만,
10대 때부터 재즈 광 이었던 그의 피아노 연주솜씨는
지금도 보통 수준이 넘으며, 또 그동안에도
용서받지 못한 자 (1992) 의 ‘Claudia's Theme’을 비롯하여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1995) 의 주제 음악 등,
그의 프로덕션인 맬파소(Malpaso)가 관여한 작품들에서 이미
수많은 영화음악들을 만든 바 있는데, 이 영화가 벌써 1980년
이래 9번째 음악 연출 작품으로서,
앞으로 언제까지 영화를 제작할진 모르겠지만, 아마 감독 일은
안 하더라도 음악 작업만은 꾸준히 계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가
있었다.
부디 건강하게 오래 사시면서 그렇게 하시길 기원해 본다.
* 사족:
이 영화 제목은 1970년대에 인기가 있던 개성 있는 악단인
‘미스틱 무드 오케스트라(Mystic Mood Orchestra)’를
(개인적으로) 상기시켜준다.
악단 장 이름을 앞에 붙이는 그런 유명 오케스트라가 아니고,
레코딩 세션 때마다 제작자의 의도대로 급조된 멤버들이었지만,
수준급인 편곡솜씨로 해서 우리나라에서도 ‘Love is Blue’ 등
여러 곡을 히트 시켰었는데,
빗소리를 포함하여 비오는 날의 거리 소음 등을 배경 음향으로
삽입을 하면서 악단 이름 그대로 언제나 미스틱 한 무드를
만들어 냈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만든 이 영화의 주제곡도 그래서 이들이
만일 다시 연주할 수가 있다면 더 더욱 미스틱 한 무드가
연출 될듯하다.
* OST 앨범 수록 곡 리스트:
1. Mystic River - Main Title (본문에 음악)
2. Abduction
3. Communion/Katie's Absence
4. Jimmy's Anguish
5. Meditation No. 1 - Piano
6. Orchestral Variation No. 1 of the Music from Mystic River
7. Escape from the Wolves
8. Morgue
9. Brendan's Love of Katie
10. Meditation No. 2 - Piano
11. Dave's Past
12. Confrontation
13. Resolution
14. Full Heart
15. Meditation No. 3 - Piano
16. Orchestral Variation No. 2 of the Music from Mystic River
17. Theme from Mystic River
18. Cosmo
19. Black Emerald Bl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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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sed. Jan.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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