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센터 / Rome Adventure 음악적 리뷰 + 동영상 모음
1962년 / 제작+각본+감독: Delmer Daves /주연: Suzanne Pleshette +
Troy Donahue / 음악: Max Steiner / 119분
이태리 관광청이 직접 나서서
제 아무리 홍보용 필름을 잘 만든다고 하더라도,
할리우드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이렇게 알아서
자발적으로 만들어 주는 여러 상업 영화들보다 이태리와
또 로마의 홍보에 더 큰 도움을 줄 수는 없을 것이다.
물론, 이 영화 이후에도 ‘로마(Roma. 1972)'를
비롯하여 셀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영화들이 로마를 주제로
또는 제목으로 하면서 자발적인 로마 홍보에 나서주었지만,
이 영화 전에도 로마로 가고 싶은 마음을 유발한 작품들은
'자유의 도시, 로마(Roma Citta Libera. 1946)’,
‘로마의 휴일(Roman Holiday. 1953)’,
'애 천(Three Coins In A Fountain. 1954)‘,
'로마의 미국인(Un Americano A Roma. 1954)’,
'로마여 안녕(Arrivederci Roma.1958)’,
‘달콤한 인생(La Dolce Vita. 1960)',
‘로마의 연정(Amore A Roma. 1960)' 등등....
너무나 많았음을 우리들은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당시에 음악을 좋아하던 사람들에게
이 영화는 로마의 여행보다도 오히려
‘알 딜 라(Al Di La)‘라는 제목의
'주제곡 아닌 주제곡' 때문에 더욱 더 잘 알려진 영화이다.
집시 상인으로부터 이태리 여행 기념으로 산 촛대에다가
세 개의 촛불을 켜놓고, 남여 주인공이 나란히 앉은
로마의 어느 클럽 레스토랑의 무대에서, 가수 겸 배우인
에밀리오 페리콜리(Emilio Pericoli, 1928, 이태리)가
등장을 하여 이태리어로 불러주는 이 아름다운 깐조네
(Canzone)는 이후 이 작품의 사랑의 테마(Theme)곡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여러 번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페리콜리의 노래 간주 부분에서 여주인공이
‘알 딜 라’가 무슨 뜻이냐고 묻는 질문에
남자 주인공은 “저 넘어(Beyond)" 또는 “저 멀리(Far)"의
의미가 있다고 대답을 하는 모습도 볼 수가 있다.
이태리 판 ‘님 은 먼 곳에’ ?
한때는 우리나라에도 TV로 중계가 된 적이 있었지만,
이태리의 유명한 지방 가요제(송 페스티벌)인 1961년도
산레모(Sanremo) 가요제에서 성악가 같은 외모와 창법의
루치아노 타요리(Luciano Taioli / Tajoli.1916-1996. 이태리)가
불러 대상(그랑프리)을 차지한 바가 있는 이 명곡,
‘알 딜 라(Al Di La)'는
계속해서 같은 해, 1961년의 유러비전 송 콘테스트에
이태리의 국가 대표곡으로 또 출전을 하게 되는데,
이번에는 1958년서부터 약 10년 동안 맹활약을 한 여가수,
베티 쿠르티스(베티 커티스-Betty Curtis, 1936-2006, 이태리)
에 의해 불리어져 5위로 입상을 하게 된다.
그리고 같은 해, 로마에서 촬영 중이던 이 작품에
사랑의 테마(Love Theme)곡으로 선정이 되면서
전 세계적인 히트곡으로 변모를 하게 되었던 것이다.
* ‘미스터 알 딜 라’라는 별명의 루치아노 타요리의 산레모 가요제에서의
열창 장면(흑백)과 또 다른 무대 공연 장면(컬러):
브라이얼 크로프트 여자 대학(Briarcroft College For
Women)에서 학생에게 빌려준 자신의 로맨스 소설,
‘연인들은 반드시 배워야 해(Lovers Must Learn)’ 로
[어빙 화인맨(Irving Fineman)이 쓴 이 영화의 원작소설 제목이기도 함]
인하여 시끄러운 문제가 발생하자마자, 과감히 직장을
사임해 버린 진취적인 사고방식의 라이브러리언(Librarian),
프루던스(Prudence Bell- Suzanne Pleshette. 1937-2008 뉴욕).
그녀는 오랫동안 꿈꾸어 왔던 이태리 로마로 향하는
여객선에 승선을 하는데, 부두에 배웅을 나온 부모님이
추천을 한 남자로 오해를 하는 해프닝 때문에
나이가 좀 든 이탤리언 플레이보이,
로베르토(Roberto-Rossano Brazzi. 1916-1994. 이태리)를
선상에서 사귀게 되고, 곧 친숙해진 사이로 함께
로마에 도착을 한다.
한편, 로마에서 공부를 하면서 현지의 여자 친구인
라이다(Lyda - Angie Dickinson. 1931. 미국)와
한가하게 사랑싸움이나 하고 있던 훤칠하게 잘생긴 청년,
돈 포터(Don Porter- Troy Donahue. 1936-2001. 뉴욕)는
로마에 도착을 한 푸르던스를 보자마자 그만 반해 버린다.
바티칸을 포함하여 로마에서 유명하다는 관광지들을
로베르토와 또는 때에 따라선 돈과 함께 모두 다 둘러본
프루던스는 얼마 후에는 돈과 함께 로마를 벗어나
단 둘이서만 알프스 지역을 포함한 이태리 지방관광에도
나서게 되고, 그 여행을 통하여 점차 돈의 매력에
이끌리게 되는데....
어쨌든 이 은밀한 여행을 다녀온 후에 분명한 것은,
돈은 라이다와 프루던스 사이에서...
또 프루던스는 돈과 로베르토 사이에서....
서로 사랑의 저울질을 하느라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식의 삼각관계가 등장하는 대부분의 멜로드라마가
거의 다 그러하듯이
결국 이 두 주인공의 사랑의 여정이 순탄할 리가 없겠고.....
결국 어느 날 연적, 라이다와 포옹을 하고 있는 돈을 보게 된
프루던스는 자신감을 상실한 채, 로베르토와 돈 모두를
포기하고 다시 미국으로 배를 타고 돌아오게 되는데,
그런데 이게 웬 일인가?
다시는 못 볼 줄 알았던 돈이 뉴욕의 부둣가에서 손에
꽃을 들고서 환히 웃으며 자신을 마중 나와 있는 게 아닌가?
‘북소리(Drum Beat. 1954)’ 나
’결단의 3시10분(3:10 To Yuma. 1957)’,
’카우보이(Cowboy. 1958)’ 그리고
’교수 목(The Hanging Tree. 1959)‘등
뛰어난 웨스턴 서부영화들을 1950년대에 만들어 오면서
명성을 쌓아오다 1959년부터 방향을 180도 전향하여
로맨스 드라마 제작에 뛰어든 감독 겸 제작자,
델머 데이브스(Delmer Daves. 1904-1977. 미국)에게는
당시, ‘제 2의 락 허드슨(Rock Hudson)‘라 불리던
훤칠하게 잘생긴 신인 배우, 바로 이
트로이 도나휴(Troy Donahue. 1936-2001. 뉴욕)가
곁에 있었다.
샌드다 디(Sandra Dee. 1942-2005. 뉴저지)라는
아역배우 출신과 함께
환상적인 신세대 커플을 탄생시키며 1959년에 발표한
‘피서지에서 생긴 일(A Summer Place)’ 로
대 성공을 거둔 델머 데이브스와 트로이 도나휴는
이어, 1961년에는 ‘패리쉬(Parrish)‘를
그리고 이듬해 1962년에는 바로 이 작품을
연달아 만들면서 서로가 윈-윈을 하게 된다.
그리고 샌드라 디가
‘9월이 오면(Come September. 1961)‘을 계기로
이미 바비 대런(Bobby Darin)의 부인이 되었기에
‘제2의 샌드라’ 이미지로서 당시 신인 급이던
수잔 플리솃(Suzanne Pleshette. 1937-2008. 뉴욕)을
여주인공으로 또 다시 과감히 기용하면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한편, 이 시절에 델머 데이브스, 트로이 도나휴와 함께
삼총사를 이루면서 성공의 가도를 달리던 또 한명의 거장은
1939년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
1942년의 ‘카사블랑카(Casablanca)‘로
미국 영화 음악의 최고 장인의 반열에 올라선
맥스 스타이너(Max Steiner. 1888-1971. 비엔나)인데
‘피서지에서 생긴 일(1959)'이후
연속해서 네 번째로 같이 공동 작업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스타일로 만든
스타이너의 메인 테마(Main Theme)음악은 이 작품의
오프닝 크레디츠를 비롯하여 프루던스가 이태리를 관광하는
많은 장면에서 여러 번 등장을 하지만,
델머 데이브스의 결단에 의해 사랑의 테마곡으로 사용을
하게 된 주제가 아닌 주제가, ‘알 딜 라(Al Di La)’ 때문에
좀 뒷전으로 밀린 듯한 느낌을 준 것은 어쩔 수 없었다.
* 메인 테마 음악이 나오는 영화의 오프닝 크레디츠(Opening Credits):
여하튼 이 영화로 인하여 더욱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깐쪼네, ‘알 딜 라(Al Di La)’는
이후 미국과 영국에서 카니 후란시스(Connie Francis),
제리 베일(Jerry Vale), 알 마티노(Al Martino),
맷 몬로(Matt Monroe) 등등,
쟁쟁한 가수들의 여러 스타일의 버전들(아래 동영상들 참조)과
또 유명 오케스트라의 연주 등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게 되는데,
그 바람에 덩달아 1960년대의 수많은 깐쪼네 곡들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적인 유행의 물결을 타게 된다.
[좀 더 자세한 깐쪼네(Canzone) 이야기는
‘가방을 든 여인(La Ragazza Con La Valigia. 1960)‘ 리뷰를 참조]
한편, 1960년대 초의 청춘스타로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트로이 도나휴는 이 영화 촬영을 계기로
미리 로마로 허니문을 다녀왔다고 하는데,
‘머나먼 트럼펫(A Distant Trumpet. 1964)'에서도
또 다시 함께 출연을 하였던 수잔 플리솃을
1964년1월에 두 번째 아내로 맞아들이게 된다.
하지만 무슨 사연이 있었는지 불과 8개월 후인
9월에 그만 이혼을 하였다.
또한 도나휴는 이 작품을 끝으로 콤비사이였었던
델머 데이브스 감독과 결별을 하게 되었고, 이듬 해
커니 스티븐스(Connie Stevens)와 함께 출연을 한
‘팜 스프링스의 주말(Palm Springs Weekend. 1963)‘을
정점으로 너무 일찍 쇠락 기에 접어드는 게 보기에도
아쉬웠었는데, 잠시나마 그의 부인이었던 수잔 플리솃
역시도 샌드라 디 만큼 대성을 하지는 못하였었다.
그래서 그런지, 그때나 지금이나
델머 데이브스같은 스타메이커는 역시
따로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제리 베일이 부르는 ‘알 딜 라 (Al Di La)'와 가사
* 관련 동영상 모음:
Jay. 226번째 영화리뷰. Mar. 2008
1962년 / 제작+각본+감독: Delmer Daves /주연: Suzanne Pleshette +
Troy Donahue / 음악: Max Steiner / 119분
이태리 관광청이 직접 나서서
제 아무리 홍보용 필름을 잘 만든다고 하더라도,
할리우드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이렇게 알아서
자발적으로 만들어 주는 여러 상업 영화들보다 이태리와
또 로마의 홍보에 더 큰 도움을 줄 수는 없을 것이다.
물론, 이 영화 이후에도 ‘로마(Roma. 1972)'를
비롯하여 셀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영화들이 로마를 주제로
또는 제목으로 하면서 자발적인 로마 홍보에 나서주었지만,
이 영화 전에도 로마로 가고 싶은 마음을 유발한 작품들은
'자유의 도시, 로마(Roma Citta Libera. 1946)’,
‘로마의 휴일(Roman Holiday. 1953)’,
'애 천(Three Coins In A Fountain. 1954)‘,
'로마의 미국인(Un Americano A Roma. 1954)’,
'로마여 안녕(Arrivederci Roma.1958)’,
‘달콤한 인생(La Dolce Vita. 1960)',
‘로마의 연정(Amore A Roma. 1960)' 등등....
너무나 많았음을 우리들은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당시에 음악을 좋아하던 사람들에게
이 영화는 로마의 여행보다도 오히려
‘알 딜 라(Al Di La)‘라는 제목의
'주제곡 아닌 주제곡' 때문에 더욱 더 잘 알려진 영화이다.
집시 상인으로부터 이태리 여행 기념으로 산 촛대에다가
세 개의 촛불을 켜놓고, 남여 주인공이 나란히 앉은
로마의 어느 클럽 레스토랑의 무대에서, 가수 겸 배우인
에밀리오 페리콜리(Emilio Pericoli, 1928, 이태리)가
등장을 하여 이태리어로 불러주는 이 아름다운 깐조네
(Canzone)는 이후 이 작품의 사랑의 테마(Theme)곡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여러 번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페리콜리의 노래 간주 부분에서 여주인공이
‘알 딜 라’가 무슨 뜻이냐고 묻는 질문에
남자 주인공은 “저 넘어(Beyond)" 또는 “저 멀리(Far)"의
의미가 있다고 대답을 하는 모습도 볼 수가 있다.
이태리 판 ‘님 은 먼 곳에’ ?
한때는 우리나라에도 TV로 중계가 된 적이 있었지만,
이태리의 유명한 지방 가요제(송 페스티벌)인 1961년도
산레모(Sanremo) 가요제에서 성악가 같은 외모와 창법의
루치아노 타요리(Luciano Taioli / Tajoli.1916-1996. 이태리)가
불러 대상(그랑프리)을 차지한 바가 있는 이 명곡,
‘알 딜 라(Al Di La)'는
계속해서 같은 해, 1961년의 유러비전 송 콘테스트에
이태리의 국가 대표곡으로 또 출전을 하게 되는데,
이번에는 1958년서부터 약 10년 동안 맹활약을 한 여가수,
베티 쿠르티스(베티 커티스-Betty Curtis, 1936-2006, 이태리)
에 의해 불리어져 5위로 입상을 하게 된다.
그리고 같은 해, 로마에서 촬영 중이던 이 작품에
사랑의 테마(Love Theme)곡으로 선정이 되면서
전 세계적인 히트곡으로 변모를 하게 되었던 것이다.
* ‘미스터 알 딜 라’라는 별명의 루치아노 타요리의 산레모 가요제에서의
열창 장면(흑백)과 또 다른 무대 공연 장면(컬러):
브라이얼 크로프트 여자 대학(Briarcroft College For
Women)에서 학생에게 빌려준 자신의 로맨스 소설,
‘연인들은 반드시 배워야 해(Lovers Must Learn)’ 로
[어빙 화인맨(Irving Fineman)이 쓴 이 영화의 원작소설 제목이기도 함]
인하여 시끄러운 문제가 발생하자마자, 과감히 직장을
사임해 버린 진취적인 사고방식의 라이브러리언(Librarian),
프루던스(Prudence Bell- Suzanne Pleshette. 1937-2008 뉴욕).
그녀는 오랫동안 꿈꾸어 왔던 이태리 로마로 향하는
여객선에 승선을 하는데, 부두에 배웅을 나온 부모님이
추천을 한 남자로 오해를 하는 해프닝 때문에
나이가 좀 든 이탤리언 플레이보이,
로베르토(Roberto-Rossano Brazzi. 1916-1994. 이태리)를
선상에서 사귀게 되고, 곧 친숙해진 사이로 함께
로마에 도착을 한다.
한편, 로마에서 공부를 하면서 현지의 여자 친구인
라이다(Lyda - Angie Dickinson. 1931. 미국)와
한가하게 사랑싸움이나 하고 있던 훤칠하게 잘생긴 청년,
돈 포터(Don Porter- Troy Donahue. 1936-2001. 뉴욕)는
로마에 도착을 한 푸르던스를 보자마자 그만 반해 버린다.
바티칸을 포함하여 로마에서 유명하다는 관광지들을
로베르토와 또는 때에 따라선 돈과 함께 모두 다 둘러본
프루던스는 얼마 후에는 돈과 함께 로마를 벗어나
단 둘이서만 알프스 지역을 포함한 이태리 지방관광에도
나서게 되고, 그 여행을 통하여 점차 돈의 매력에
이끌리게 되는데....
어쨌든 이 은밀한 여행을 다녀온 후에 분명한 것은,
돈은 라이다와 프루던스 사이에서...
또 프루던스는 돈과 로베르토 사이에서....
서로 사랑의 저울질을 하느라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식의 삼각관계가 등장하는 대부분의 멜로드라마가
거의 다 그러하듯이
결국 이 두 주인공의 사랑의 여정이 순탄할 리가 없겠고.....
결국 어느 날 연적, 라이다와 포옹을 하고 있는 돈을 보게 된
프루던스는 자신감을 상실한 채, 로베르토와 돈 모두를
포기하고 다시 미국으로 배를 타고 돌아오게 되는데,
그런데 이게 웬 일인가?
다시는 못 볼 줄 알았던 돈이 뉴욕의 부둣가에서 손에
꽃을 들고서 환히 웃으며 자신을 마중 나와 있는 게 아닌가?
‘북소리(Drum Beat. 1954)’ 나
’결단의 3시10분(3:10 To Yuma. 1957)’,
’카우보이(Cowboy. 1958)’ 그리고
’교수 목(The Hanging Tree. 1959)‘등
뛰어난 웨스턴 서부영화들을 1950년대에 만들어 오면서
명성을 쌓아오다 1959년부터 방향을 180도 전향하여
로맨스 드라마 제작에 뛰어든 감독 겸 제작자,
델머 데이브스(Delmer Daves. 1904-1977. 미국)에게는
당시, ‘제 2의 락 허드슨(Rock Hudson)‘라 불리던
훤칠하게 잘생긴 신인 배우, 바로 이
트로이 도나휴(Troy Donahue. 1936-2001. 뉴욕)가
곁에 있었다.
샌드다 디(Sandra Dee. 1942-2005. 뉴저지)라는
아역배우 출신과 함께
환상적인 신세대 커플을 탄생시키며 1959년에 발표한
‘피서지에서 생긴 일(A Summer Place)’ 로
대 성공을 거둔 델머 데이브스와 트로이 도나휴는
이어, 1961년에는 ‘패리쉬(Parrish)‘를
그리고 이듬해 1962년에는 바로 이 작품을
연달아 만들면서 서로가 윈-윈을 하게 된다.
그리고 샌드라 디가
‘9월이 오면(Come September. 1961)‘을 계기로
이미 바비 대런(Bobby Darin)의 부인이 되었기에
‘제2의 샌드라’ 이미지로서 당시 신인 급이던
수잔 플리솃(Suzanne Pleshette. 1937-2008. 뉴욕)을
여주인공으로 또 다시 과감히 기용하면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한편, 이 시절에 델머 데이브스, 트로이 도나휴와 함께
삼총사를 이루면서 성공의 가도를 달리던 또 한명의 거장은
1939년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
1942년의 ‘카사블랑카(Casablanca)‘로
미국 영화 음악의 최고 장인의 반열에 올라선
맥스 스타이너(Max Steiner. 1888-1971. 비엔나)인데
‘피서지에서 생긴 일(1959)'이후
연속해서 네 번째로 같이 공동 작업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스타일로 만든
스타이너의 메인 테마(Main Theme)음악은 이 작품의
오프닝 크레디츠를 비롯하여 프루던스가 이태리를 관광하는
많은 장면에서 여러 번 등장을 하지만,
델머 데이브스의 결단에 의해 사랑의 테마곡으로 사용을
하게 된 주제가 아닌 주제가, ‘알 딜 라(Al Di La)’ 때문에
좀 뒷전으로 밀린 듯한 느낌을 준 것은 어쩔 수 없었다.
* 메인 테마 음악이 나오는 영화의 오프닝 크레디츠(Opening Credits):
여하튼 이 영화로 인하여 더욱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깐쪼네, ‘알 딜 라(Al Di La)’는
이후 미국과 영국에서 카니 후란시스(Connie Francis),
제리 베일(Jerry Vale), 알 마티노(Al Martino),
맷 몬로(Matt Monroe) 등등,
쟁쟁한 가수들의 여러 스타일의 버전들(아래 동영상들 참조)과
또 유명 오케스트라의 연주 등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게 되는데,
그 바람에 덩달아 1960년대의 수많은 깐쪼네 곡들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적인 유행의 물결을 타게 된다.
[좀 더 자세한 깐쪼네(Canzone) 이야기는
‘가방을 든 여인(La Ragazza Con La Valigia. 1960)‘ 리뷰를 참조]
한편, 1960년대 초의 청춘스타로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트로이 도나휴는 이 영화 촬영을 계기로
미리 로마로 허니문을 다녀왔다고 하는데,
‘머나먼 트럼펫(A Distant Trumpet. 1964)'에서도
또 다시 함께 출연을 하였던 수잔 플리솃을
1964년1월에 두 번째 아내로 맞아들이게 된다.
하지만 무슨 사연이 있었는지 불과 8개월 후인
9월에 그만 이혼을 하였다.
또한 도나휴는 이 작품을 끝으로 콤비사이였었던
델머 데이브스 감독과 결별을 하게 되었고, 이듬 해
커니 스티븐스(Connie Stevens)와 함께 출연을 한
‘팜 스프링스의 주말(Palm Springs Weekend. 1963)‘을
정점으로 너무 일찍 쇠락 기에 접어드는 게 보기에도
아쉬웠었는데, 잠시나마 그의 부인이었던 수잔 플리솃
역시도 샌드라 디 만큼 대성을 하지는 못하였었다.
그래서 그런지, 그때나 지금이나
델머 데이브스같은 스타메이커는 역시
따로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제리 베일이 부르는 ‘알 딜 라 (Al Di La)'와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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