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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이야기들-2000년대상

니모를 찾아서 / Finding Nemo 음악적 리뷰 + 동영상 모음

by 음악평론가김제건 2011. 12. 14.
니모를 찾아서 / Finding Nemo 음악적 리뷰 + 동영상 모음
2003년/제작+총감독: John Lasseter/각본+감독: Andrew Stanton
(전작, ‘토이 스토리’ 제작팀 그대로)/음악: Thomas Newman/104분



‘디즈니-픽사(Disney-Pixar)'에서
무려 4년여에 걸쳐 오랫동안 심혈을 기우려 만들었다는
이 걸작 애니메이션 작품은 오랜만에 바다를 주제로 하면서
아름다운 영상을 선보였다고 해서 큰 관심을 끌었었는데,
하지만,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선 정작 이 애니메이션의
내용자체보다는 주제곡 같이 사용이 된
로비 윌리엄스(Robbie Williams)의 최근 리메이크 곡,
'비욘드 더 씨'(Beyond the Sea - 아래 노래)
더 관심이 있는 듯 하였고, 또 이 영화의 개봉 덕분인지
반세기가 넘은 아주 오래된 이 샹송 명곡도 오랜 만에
신선하게 다시 자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다.



미국의 2차 세계 대전 참전(유럽 전선)이 하나의 큰 원인이
되었지만 프랑스의 샹송(Chanson)이 미국의 음악시장에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1940년대 중후반과
1950년대의 일이었다.
이 당시에 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있었고
또 가장 각광을 받았던 샹송 가수는 단연
에딧 삐아프 (삐압/ Edith Piaf. 1915-1963, 프랑스).
그녀 자신의 미국 상주공연이 샹송의 인기를 높이는데도
큰 일조를 하였지만, 아무래도 당시 미국에서 유행하던
스탠더드 팝송 스타일로 편곡, 개사를 해서 불러도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그 감성적인 샹송 고유의
아름다운 멜로디들이 주된 이유가 아닌가 싶다.
더군다나 그녀가 루이 암스트롱(Louis Amstrong)과 함께
순회공연을 함께 한 이후에, 루이 암스트롱 역시
그녀의 대표적인 히트곡, ‘La Vie en Rose(장미 빛 인생)’
같은 곡을 싱글 레코드로 발매하면서
더 더욱 이런 샹송의 붐을 조성 하였던 것 이었다.



이후 브렌다 리(Brenda Lee)같은 (당시의) 신세대 가수 역시도
‘If You Love Me’ 같은 곡을 발표하면서 프랑스 샹송의 인기를
이어갔다.
이 곡 역시도 에딧 삐아프의 ‘사랑의 찬가(Hymne de L'amour)’를
리메이크 한곡으로서 한국에서도 무척이나 큰 히트를 한바가 있다.
그리고 프랑스의 유명한 싱어 송라이터,
샤를 뜨레네(샬/Charles Louis Trenet, 1913-2001, 프랑스)
대표곡, ‘라 멜(La Mer – 바다)’이라는 유명한 샹송도
바로 이 ‘비욘드 더 씨(Beyond the Sea)’라는
제목의 영어 버전으로 리메이크가 되었는데,
1959년에 바비 대런(Bobby Darin)이 경쾌한 빅 밴드 스윙스타일로
녹음을 하여 1960년에 빅 히트를 시킨 이후에
후랭크 시나트라(Frank Sinatra)를 비롯하여 어지간히 유명한
남자 가수들은 다 한 번씩은 부르는 유명한 스탠더드 팝송이 되었다.
그럼, 21세기가 되면서
젊은 로비 윌리엄스(Robbie Williams. 1974, 영국)에 의해
다시 한 번 리메이크 히트한 이 명곡을 영어가사와 함께 잠시
살펴보도록 하자.



Somewhere beyond the sea
Somewhere, waiting for me
My lover stands on golden sands
And watches the ships that go sailing
Somewhere beyond the sea
She's there watching for me
If I could like birds on high
Then straight to her arms I'd go saiIing
It's far beyond a star
It's near beyond the moon
I know beyond a doubt
My heart will lead me there soon
We'll meet beyond the shore
We'll kiss just as before
Happy we'll be beyond the sea
And never again I'll go sailing










바다가 주제이니만큼
오리지널 곡의 프랑스어 제목인 ‘바다(La Mer)’를 생각한다면,
이 영화, ‘니모를 찾아서’의 OST에 참으로 잘 된 영화음악 선곡이
아닐 수 없다.
이곡은 이미 그동안 수십 년에 걸쳐 무척이나 많은 영화
(20여 편 이상)에 주제곡이나 삽입곡으로 사용이 되었었고,
또 최근에도 ‘프렌치 키스(French Kiss. 1995)’
‘And Now Ladies & Gentlemen (2002)‘,
그리고 ‘매치스틱 맨(Matchstick Man. 2003)’,
‘몽상가들(The Dreamers. 2003)‘ 등등의 영화에
계속해서 등장을 하면서 21세기의 신세대들에게도 여전히
뜨거운 사랑을 받는 곡이 되었다.
또한 2004년에는 바비 대런(Bobby Darin)의 일대기를 다룬
‘비욘드 더 씨(Beyond the Sea)’ (케빈 스페이시, 제작,
감독, 출연)라는 동명 타이틀의 영화까지 등장을 하게 되었다.
샤를 루이 뜨레네(샬/Charles Louis Trenet, 1913-2001, 프랑스)라는
샹송의 대가, 싱어 송 라이터가 이런 명곡을 만들어 발표한 것은
지중해를 코앞에 둔 프랑스 남부의 나르본느(Narbonne)출신인
그로서는 결코 우연이 아닌 것인데,
나치 독일의 점령 하에 있던 1943년에 고향인 프랑스 남부와
인근 지중해를 여행한 후, 직장이 있는 빠리로 돌아가는
기차 안에서 화장지에다 10여분 만에 작사와 작곡을 했다는
이 명곡[공동 작곡자: 레오 쇼리악(Léo Chauliac)]
뜨레네가 3년 후인 1946년에 직접 녹음을 하여 발표를 하였는데,
그 시적인 유명한 가사도 더욱 더 이 명곡의 품격을 높여주었다.

* 'La Mer' by Charles Trenet


“맑은 해안을 따라 은빛 물결 출렁이며 춤을 추는 바다.
바다에 비치는 하늘의 뭉게구름.
투명한 여름하늘이 바다와 함께 어우러지고,
그 하늘을 담고 있는
바다는 하얀 구름들과 순결한 천사를 어울리게 한다.
바다는 영원한 하늘빛의 양치기 소녀.
바다는 사랑의 노래를 따라 또 해안을 따라
갈대밭과 새들과 또 저 집들을 살며시 감싸주고 간다. “

La mer qu'on voit danser le long des golfes clairs
A des reflets d'argent, la mer
Des reflets changeants sous la pluie
La mer au ciel d'été confond ses blancs moutons
Avec les anges si purs, la mer
Bergère d'azur infinie
Voyez près des étangs ces grands roseaux mouillés
Voyez ces oiseaux blancs et ces maisons rouillées
La mer les a bercé le long des golfes clairs
Et d'une chanson d'amour, la mer
A bercé mon coeur pour la vie
La mer qu'on voit danser le long des golfes clairs
A des reflets d'argent, la mer
Des reflets changeants sous la pluie
La mer au ciel d'été confond ses blancs moutons
Avec les anges si purs, la mer
Bergère d'azur infinie
Voyez près des étangs ces grands roseaux mouillés
Voyez ces oiseaux blancs et ces maisons rouillées
La mer les a bercé le long des golfes clairs
Et d'une chanson d'amour, la mer
A bercé mon coeur pour la vie










이렇게 대자연의 바다 자체를 찬양하는 원곡의 가사와는 달리
브로드웨이출신의 명 작사가,
잭 로렌스(Jack Lawrence. 1912.뉴욕)
만든 영어로 된 가사 (위의 영어가사 참조)는 ‘바다 너머‘의
사랑을 갈망하는 내용인, 이는 마치 1939년의 영화,
‘오즈의 마법사(The Wizard Of Oz)'의 그 유명한 주제곡,
‘무지개 너머(Over The Rainbow)’와 그 내용이 매우 흡사하다.
마치 표절이라도 한 듯 한 느낌까지 주는데,
한쪽이 하늘의 무지개 너머의 사랑을 갈망한다면
또 한쪽은 바다 건너서의 사랑을 찾는 셈 이다.
(그러나 충고하건데 뜬 구름 잡듯이 이렇게 먼 곳에서
사랑을 찾으면 절대로 답이 나오지 않는다.
항상 가까운 곳에다 눈을 돌리시도록....)




어쨌든 이렇게 알게 모르게 프랑스의 샹송이 그동안에
전 세계의 유행 음악에 많은 영향을 끼친 것은 사실인데,
하지만 ‘Comme D Habitude’라는 곡이
폴 앵커(Paul Anka) 에 의해 영어로 가사가 개사되어
‘마이 웨이(My Way)’로 바뀐 이후에는 어찌된 일인지,
세계 최대의 음반시장, 미국에서도 요즈음에 유행하는
영어버전의 샹송을 찾기는 그리 쉽지가 않다.
그 이유는 아마도 세계화의 영향 때문이겠지만,
이브 몽땅(Yves Montand) 이 불렀던
‘고엽(Autumn Leaves)’ 같이 오래된 곡에서부터
빠뜨리시아 까스(Patricia Kass) 의 신곡까지 프랑스 샹송의
오리지널 CD를 구입하는 풍조도 그 원인의 하나 인듯하다.
(프렌치 레스토랑에 가서 프랑스어 메뉴를 줄줄 잘 읽을 줄
알아야 하고, 또 오리지널 그대로 샹송을 들어야
마치 지식층인 듯 생각을 하는 미국 상류층의 이상한
생활 풍조는 오늘날에도 계속 되고 있는 듯 하다.)

여하튼 이렇게 발 빠른 음반 유통 서비스 덕에 굳이 예전같이
영어 버전을 발표를 할 필요성이 없다는 얘기이기도 한데,
각 나라들의 독자적인 문화 발전을 생각한다면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할 수가 있을까?



* OST 수록곡 리스트:


01 WOW
02 BARRACUDA
03 NEMO EGG (MAIN TITLE)
04 FIRST DAY
05 FIELD TRIP
06 MR. RAY, SCIENTIST
07 THE DIVERS
08 LOST
09 SHORT TERM DORY
10 WHY TRUST A SHARK?
11 FRIENDS NOT FOOD
12 FISH-O-RAMA
13 GILL
14 MT. WANNAHOCKALOOGIE
15 FOOLPROOF
16 SQUISHY
17 JELLYFISH FOREST
18 STAY AWAKE
19 SCHOOL OF FISH
20 FILTER ATTEMPT
21 THE TURTLE LOPE
22 CURL AWAY MY SON
23 NEW TRAVELS
24 THE LITTLE CLOWNFISH FROM THE REEF
25 DARLA FILTH OFFRAMP
26 LOST IN FOG
27 SCUM ANGEL
28 HAIKU
29 TIME TO LET GO
30 SYDNEY HARBOR
31 PELICANS
32 DRILL
33 FISH IN MY HAIR!
34 ALL DRAINS LEAD TO THE OCEAN
35 P. SHERMAN, 42 WALLABY WAY, SYDNEY
36 FISHING GROUNDS
37 SWIM DOWN
38 FINDING NEMO
39 FRONDS LIKE THESE
40 BEYOND THE SEA - ROBBIE WILLIAMS




* 관련 동영상모음:











revised. Nov.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