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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이야기들-1940년대와 이전

오즈의 마법사/ The Wizard Of Oz 음악적 리뷰 + 동영상 모음

by 음악평론가김제건 2011. 11. 23.
오즈의 마법사/ The Wizard Of Oz 음악적 리뷰 + 동영상 모음
1939년/ 감독: Victor Fleming 외 / 주연: Judy Garland 외
음악: Harold Arlen + Herbert Stothart 외 / 101분



어느 분야건 간에 발전의 역사를 되짚어 보면
그 발전의 기초나 모멘텀(Momentum)에 기여한
중요한 사실이나 사건들을 만나게 되는데,
전 세계 음악의 발전 역사에 있어서도 그렇지만,
할리우드 영화(음악)의 발전사에 있어서도
1930년대 말에 만들어진 이 작품이 차지하는
이정표 적 비중은 역시 너무나도 크고 또 중요하다.
그래서 유엔 산하의 유네스코(UNESCO)
이 작품을 세계적이며, 보편적 중요성을 지닌
인류 자산의 하나로 2007년에 인정을 하여
‘세계 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 1995-)‘
등재를 하였는데, 이는 현재까지 올라있는 미국의
유산목록 (불과) 3개 중의 하나가 되는 것이다.
* 참고: http://www.unesco.or.kr/heritage/mow/list.asp



빙 크로스비(Bing Crosby)의 그 유명한 곡,
‘흰 크리스마스(White Christmas. 1954)‘도 그렇지만
할리우드 영화 음악이 전 세계 현대 음악의 발전에
기여한 바가 결코 적지가 않은데,
바로 이 영화의 주제곡으로서, 너무나도 널리 알려진
‘섬 웨어 오버 더 레인보우(Somewhere Over The Rainbow)‘
이야말로 전 세계 영화 음악의 역사에 있어서,
그리고 넓게는 인류 현대 음악사에 너무나도 큰 족적을
남긴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 말 하지 않을 수가 없다.
21세기에 접어든 2001년에
미국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20세기를 대표하는 ‘최고의 음악(#1 Song Of The Century)’
으로도 선정이 되었었지만,
2차 대전에 참전을 한 미군들이 떠나온 고향을 그리워
하면서 가장 즐겨 불렀던 곡도 바로 이곡이었다는데,
그래미(Grammy)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에도
1981년에 드디어 헌액(獻額)되었다.



우린 ‘전설(레전드-Legend)‘이란 단어를 즐겨 쓰지만
사실 이 영화의 주제곡이야말로 실로 전설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가 없겠다.
해롤드 앨런(Harold Arlen. 1905-1986)이 작곡하고
에드가 입셀 핼버그(E.Y. Harburg. 1896-1981)
작사를 한 이 명곡은 우선
‘무지개 넘어 그 어딘가에‘라는 제목부터가
듣는 이들의 기대를 상당히 불러일으키게 만든다.



Somewhere over the rainbow,
Way up high.
There's a land that I heard of,
Once in a lullaby.
Somewhere over the rainbow,
Skies are blue.
And the dreams that you dare to dream,
Really do come true.
Someday I'll wish upon a star,
And wake up where the clouds are far behind me.
Where troubles melt like lemon drops,
High above the chimney tops.
That's where you'll find me.
Somewhere over the rainbow,
Bluebirds fly.
They fly over the rainbow,
Why then - oh, why can't I?




* 또 다른 버전들:









1939년 이후 오늘날까지 이 곡처럼 수천 곡의
리메이크 버전이나 카버 버전으로 만들어진 노래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나도 다양한 스타일로
들을 수가 있는 곡이 되었지만,
매우 강렬한 이미지를 남긴 (특정)영화 음악이란
태생적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영화들(약 500여 편)의 음악으로서도
너무나 많이 쓰였다는 점 역시,
전무후무한 전설이 될 것이다.
이 중요한 인류 자산의 하나를
어린 시절에 직접 부르게 된
주디 갤런드(Judy Garland. 1922-1969. 미국)
14살이던 1936년에 영화계에 데뷔를 하여,
이미 이 영화 이전에도 많은 음악영화에서
노래를 해왔었지만,
제작사인 MGM의 간부가 한 때 삭제하기로
결정을 하기도 했었던 이 노래 덕분에 운 좋게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된다.
[제작자에게는 이 명곡도 주디 갤런드가 이 작품을 위해
녹음한 약 10여곡의 노래 중의 평범한 단지 한 곡에
불과한 것으로, 뮤지컬적 요소가 별로 없어서
그렇게 좋게 생각하지 않았었다고 한다.
아래의 OST 앨범 (2009 Remastered Edition) 수록곡 리스트를 참조]
빈센트 미넬리(Vincente Minnelli. 1903-1986)감독과
1945년에 그녀는 두 번째 결혼을 하여 슬하에
라이자 미넬리(Liza Minnelli. 1946. LA)
낳게 되고 이 딸을 본인 못지않은 인기의 대 뮤지컬 스타로
키우게 된다.

* 1960년대 말에 찍은 모녀의 다정한 모습:


배우 출신의 작가,
라이먼 후랭크 봄(바움/ Lyman Frank Baum. 1856-1919)
1900년에 그림이 있는 동화 소설로 출판을 한 이 작품은
1903년에 이미 브로드웨이 뮤지컬로서 성공을 하면서
'The Marvelous Land of Oz'라는 연작을
작가는 1904년에 거듭 발표 하였는데,
영화로서 세상에 처음 알려지게 된 건,
1910년에 촬영이 되었던 3편의 연작 단편
무성영화였었고, 라이먼 후랭크 봄 자신이 이때
직접 제작자로도 나섰었다고 한다.

* 1910년 연작 단편 영화:
‘The Wonderful Wizard of Oz‘ (감독:Otis Turner- 3월 개봉)
‘Dorothy and the Scarecrow in Oz‘ (감독:Otis Turner- 4월 개봉)
‘The Land of Oz‘ (감독:Otis Turner - 5월 개봉)

그리고 이 작품과 같은 동명의 타이틀로
미리 발표가 되었던 작품으론
1925년의 래리 세먼(Larry Semon)감독의 작품과
1933년의 테드 에쉬바(Ted Eshbaugh)감독의 작품등도
있었지만, 역시 MGM이 야심차게 기획을 하였던 1939년의
이 작품을 능가하는 버전은 더 없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TV가 유행을 하기 시작하던 1956년에
처음으로 미국에서 공중파의 전파를 타게 되었던 이 작품을
당시로서는 기록적인 4천 5백 만 명이 시청을 하면서
화제를 낳았었지만, 오늘날도 항상 일 년에 몇 번씩
방영을 하는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빅터 후레밍(Victor Fleming. 1889-1949. 미국)감독
작품으로 대외적으로 알려진 이 영화에 실제로는
조지 쿠거(George Cukor), 킹 비도 (King Vidor),
머빈 르로이(Mervyn LeRoy)
감독들도 관여를 했다지만,
이 1939년도 버전의 성공 이후에도 원작자,
라이먼 후랭크 봄은 여러 스타일의 오즈 시리즈를
계속하여 발표하였고,
또 위저드(Wizard), 위즈(Wiz), 그리고 오즈(Oz)라는
단어 등이 들어간 작품들도
1978년, '더 위즈(The Wiz)',
1985년, 월트 디즈니의 ‘리턴 투 오즈(Return To Oz)‘,
1987년, '원더풀 위저드 오브 오즈(The Wonderful
Wizard of Oz)'
같이 TV 시리즈까지
포함을 하면 모두 100편이 넘는다고 한다.

* 참고 사항:
1). 1914년도 81분 영화,
‘오즈의 패치워크 걸(The Patchwork Girl of Oz)’
(감독:J. Farrell MacDonald)
(감상: http://www.archive.org/details/PatchworkOZ )
2). 1914년, ‘오즈의 허수아비 폐하(His Majesty, the Scarecrow of Oz)‘
제작, 각본, 감독: 봄 작가 자신.
(감상: http://www.archive.org/details/His_Maj_Scarecrow_OZ )
3). 이 작품의 역사 등, 더욱 자세한 사항들은 아래 사이트로....
http://www.thewizardofoz.com

* 아래 사진은 영화 속에서 주디 갤런드가 신었던 루비 구두인데,
2005년도에 미네소타에 있는 그녀의 기념관에서 도난을 당했다고 한다.



달러의 가치를 비롯한 대부분의 물질의 경제적 가치를
금(Gold)에다 원천을 둔 금본주의(金本主義)에
염증을 느낀 작가,
라이먼 후랭크 봄(Lyman Frank Baum)
1930년대 당시의 경제공황을 극복할 수 있는
또 다른 해결책의 하나로 이 작품을 썼다는
이론이 한 때 제기된 적이 있었다.
금뿐만 아니라 은(Silver)까지도 추가를 하여
금은본주의(金銀本主義)를 채택함으로서,
바로 당시의 경제위기를 극복하자는 것이었다고 하는데,
그래서 제목속의 오즈(Oz)도 바로 계량 단위,
온스(Ounce=OZ)를 의미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또 다른 학자는 오즈(Oz)는 미국의 대통령을
은유하는 것이며, 주제가 제목인
‘무지개 넘어 그 어딘가‘
바로 워싱턴 D.C.를 말하는 것이라고 정치적인 해석을
하였는데, 당시의 어려운 시대상을 반영하여 시대적
고민을 표출키 위해 쓴 이 작품속의 주인공, 도로시는
바로 미국 사회의 전통적인 가치관을 상징하며,
또 허수아비는 농민들을, 그리고 양철나무꾼은
도시의 노동자를 상징하고 있다고 하였다. (아래 사진)



어쨌든 글 쓰는 재능이 대단하다고 판단한
장모님의 권유로 19세기에 집필을 시작하였다는
라이먼 후랭크 봄의 이 작품은
전통적이고 환상적인 동화,
신데렐라(Cinderella)와는 분명히
다른 점들이 있는 것은 틀림이 없다.
가족애와 고향을 그리워하는 작품의 기본적인
정서 외에도 서부를 개척하던 프런티어 정신이 있는
미국적 가치관과 또 위기를 극복하며 모험을 하는
주인공, 도로시를 통해 새로운 여성상을 구현, 제시
하였다는 평을 받은 매우 실용주의적 동화라는 것이다.
따라서 20세기 중반서부터 더욱 더 강력해져 온
미국의 여성 파워와 페미니즘(Feminism)의 시발점
바로 이 작품에서부터라는 주장도 있었으니,
정말 그럴듯한 해석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이 작품 원작이 세상 빛을 보고 난지
어느새 두 세기가 새로이 열렸다.
그런데 그렇게 오랜 세월이 지난
아직까지도 우리들의 마음속에,
‘무지개 넘어 그 어딘가에(Somewhere Over The Rainbow)‘,
반드시 무엇이 있으리라는 믿음은 변함이 없는 걸까?



* OST 앨범 (2009 Remastered Edition) 수록곡 리스트:



01. Main Title - The MGM Studio Orchestra 2:02
02. Over The Rainbow - Judy Garland 2:47
03. Cyclone - The MGM Studio Orchestra 2:20
04. Come Out, Come Out - Billie Burke 0:42
05. It Really Was No Miracle - Judy Garland 1:02
06. We Thank You Very Sweetly - Joseph Koziel 0:20
07. Ding Dong! The Witch Is Dead - The Munchkins 0:47
08. As Mayor Of The Munchkin City - Billy Bletcher 0:35
09. As Coroner I Must Aver - Harry Stanton 0:26
10. Ding Dong! The Witch Is Dead (Reprise) - The Munchkins 0:53
11. The Lullaby League - Lorraine Bridges 0:16
12. The Lollipop Guild - Billy Bletcher 0:25
13. We Welcome You To Munchkinland - The Munchkins 0:45
14. Follow The Yellow Brick Road - We're Off To See The Wizard 0:52
15. If I Only Had A Brain - Ray Bolger 3:47
16. We're Off To See The Wizard - Judy Garland 0:38
17. If I Only Had A Heart - Jack Haley 3:15
18. We're Off To See The Wizard - Judy Garland 0:29
19. If I Only Had The Nerve - Bert Lahr 0:44
20. We're Off To See The Wizard - Judy Garland 0:30
21. Optimistic Voices - The MGM Studio Orchestra 1:12
22. The Merry Old Land Of Oz - Judy Garland 1:55
23. If I Were King Of The Forest - Judy Garland 4:19
24. The Jitterbug - Judy Garland 3:27
25. Ding Dong! Emerald City - Ken Darby 1:16
26. Delirious Escape And End Title - The MGM Studio Orchestra 3:31




* 관련 동영상 모음;













Jay. 260번째 영화리뷰. June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