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 오면 / Come September 음악적 리뷰 + 동영상 모음
1961년/감독: Robert Mulligan/주연:Rock Hudson + Gina Lollobrigida
Sandra Dee + Bobby Darin/음악: Hans J Salter/112분
9월이 오면,
제일 먼저 가고 있는 계절, 여름이 아쉬워진다.
그러나 오곡백과(五穀百果)가 무르익으면서,
풍성한 수확의 계절이 눈앞에 다가오고,
그래서 도시인들의 마음까지도 절로
풍요로워지는 달이 또 바로 9월이 아니겠는가?
매년 9월이 오면, 뉴욕 본사의 일을 정리하고,
이태리에 있는 호화 별장에서 휴가를 보내는
재벌 사업가가 있다.
그리고 그 시간을 위해 준비된 현지의 애인,
리사(Lisa Fellini-Gina Lollobrigida, 1927, 로마)
까지 대령을 하고 있으니 그 얼마나 팔자가 좋은 사람인가?
그런데
이 로버트 탈보(Robert L Talbot-Rock Hudson,
1925-1985, 미국)가 그해는 9월이 아니라
예정에 없던 7월에 갑자기 이태리로 오는 바람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
왜냐? 현지의 뻔뻔스런 이탤리언 별장지기,
모리스(Maurice-Walter Slezak, 1902-1983,오스트리아)는
로버트가 안 올 때에는 그의 별장을 몰래 (사설) 호텔로
운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연락도 없이 불쑥 나타났으니
간판과 현수막을 떼는 건 별 문제가 아니지만,
사정도 모르고 머물고 있던 투숙객들은 어찌하란 말인가?
이 영화는 당시 10대의 청춘들과
나이 지긋한 관객 모두를 겨냥해서 제작이 된
(호화 출연진으로 인한) ‘흥행 보증 수표’ 같은
영화이었다.
당시 틴에이저 학생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가수,
바비 대런(Bobby Darin. 1936-1973, 미국 뉴욕).
1959년의 ‘지젯(Gidget)’과
‘피서지에서 생긴 일(A Summer Place.1959)’로
이미 최고 주가의 청춘스타가 된,
샌드라 디(Sandra Dee. 1944-2005, 미국 뉴저지).
바로 이 두 명의 출연진만으로도 당시의 틴에이저들에게는
영화 줄거리와는 관계없이 엄청난 화제 거리가 됐었다.
(위의 사진)
그리고 소피아 로렌과 쌍벽을 이뤘던 이탤리언 섹시 스타,
지나 롤로브리지다 (Gina Lollobrigida, 1927, 이태리 로마)와
또, 두말할 필요가 없는 당대 할리우드 최고의 미남배우
락 허드슨(Rock Hudson. 1925-1985, 미국).
그는 1956년의 ‘자이언트(Giant)’에 이어서
이번에도 부티 나는 역할을 맡았는데,
이 네 명의 전 방위 탑 스타들의 출연이야말로
정말 당시로서는 최고의 캐스팅(아래의 사진)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가 없겠다.
결국, 이미 2층 방을 차지하고 있던 샌디(Sandra Dee)
소녀 일행과 또 이들을 ‘꽃을 쫓아다니는 벌’ 처럼
따라 다니는 토니(Bobby Darin)소년 일행을
억지로 내 보낼 수 가 없는 상황이 되고,
더 나아가 그들을 보호하는 역할까지 맡게 되는
로버트와 리사 커플.
그래서 10대들과 이 어른들의 두뇌싸움은 시작되고
또 사랑싸움까지도 해 가면서 이 로맨스 코미디는
우리들을 즐겁게 한다.
오프닝 타이틀에서부터 반복이 되는
분위기가 무척 경쾌한 이 영화의 주제(Main Theme)곡은
우리나라에서도 1960년대에 대단한 히트를 하였었다.
뒷전으로 밀리기 시작하던 빅 밴드가 그때까지도
더러 남아있었고,
또 전기기타가 막 유행을 하기 시작하던 그 시절에
빅 밴드 스타일의 음악을 기본으로 하면서,
전기기타가 흥겨운 멜로디를 리드해가는 편곡,
거기다 라틴풍의 타악기까지 가미한 유행음악의
신구 합작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전체 오리지널 스코어(OS)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한스 제이 솔터(Hans J Salter. 1896-1994, 오스트리아)가
맡았지만, 바로 이 메인 테마(Main Theme)곡의 작곡은
재능이 많은 주인공 바비 대런이 직접 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OST와 가장 흡사한 분위기를 연출한
빌리 본 악단(Billy Vaughn Orchestra)의 연주가
가장 많이 방송이 되면서 귀에 익숙했었다
또한 인기 정상에 있던 가수가 출연을 하였으니,
그의 노래가 한 곡쯤은 안 들어 갈수 없었을 텐데,
그래서 파티장면 에서 바비 대런이 직접 춤을 추면서
노래를 하는 바로 ‘곱셈(Multiplication)’ 이라는
노래 역시 그가 직접 작곡 작사 까지 한
아주 상당히 흥겨운 노래이다.
나도 저런 집(별장) 하나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드는 바닷가 언덕위에 있는
이 영화 속의 아름다운 별장은
이태리 쪽, 리비에라에 위치하였다고 하는데,
이 영화에 얽힌 수많은 에피소드 중 에서도
역시 이 영화 촬영을 계기로 부부가 된
바비 대런과 샌드라 디의 염문이야말로
당시로서는 가장 큰 화제였었고, (위의 사진)
단 10일간의 원정 촬영 후에 그들은 막 바로
번개 결혼에 골인을 하게 되어
여러모로 잘 어울리는 젊은 커플들을 의미하는
'샌디 와 바비(Sandy & Bobby)' 란 유행 신조어까지
만들어 내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별난 기록은
이 영화가 유럽과 미국을 연결하는 논스톱
국제 비행노선에서 처음으로 기내 상영이 된
기록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이야 당연히 논스톱 비행이며,
또 DVD와 FHD급 프로젝터를 통하여
그리고 개인용 모니터를 이용하여 쉽게 보는
기내 영화이지만, 당시에는 네거티브 복사 필름을
영사기로 직접 돌려가면서 기내에서 이 영화를
보았다고 하니 그동안 세월이 꽤 많이 흘러갔나 보다.
그러나 어쨌든 개봉 반세기가 지나갔지만,
DVD(현재는 RC- 1으로만 시판 중)로 다시 보는
이 작품은 아직까지도 여전히 재미가 있다.
그리고 필자 개인적으로는
1970년 말에 동성애자로 밝혀진 후 온갖 비난을 받아
오다가(지금 생각하면 왜 비난을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1985년에 에이즈로 안타깝게 사망을 한 락 허드슨에
대한 연민의 정(情)을 깊이 느끼게 되는데,
그의 부인, 필리스 게이츠(Phillies Gates)가 쓴
‘나의 남편 락 허드슨’ 이라는 자서전도 그의 사후에
유명한 베스트셀러가 되었었다.
* 추가 원고:
2004년에 케빈 스페이시(Kevin Spacey)가 제작을 하고,
직접출연도 한 ‘비욘드 더 씨(Beyond The Sea)'를
보면 당연히 샌드라 디와 바비 대런의 결혼에 관한
리비에라에서의 에피소드가 등장을 하는데
누구나 다 알고 있고, 그들의 삶에 아주 중요한
이 영화, '9월이 오면‘을 왜 거기서는 굳이 언급을
하지 않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
* 관련 동영상 모음:
revised. May. 2019
1961년/감독: Robert Mulligan/주연:Rock Hudson + Gina Lollobrigida
Sandra Dee + Bobby Darin/음악: Hans J Salter/112분
9월이 오면,
제일 먼저 가고 있는 계절, 여름이 아쉬워진다.
그러나 오곡백과(五穀百果)가 무르익으면서,
풍성한 수확의 계절이 눈앞에 다가오고,
그래서 도시인들의 마음까지도 절로
풍요로워지는 달이 또 바로 9월이 아니겠는가?
매년 9월이 오면, 뉴욕 본사의 일을 정리하고,
이태리에 있는 호화 별장에서 휴가를 보내는
재벌 사업가가 있다.
그리고 그 시간을 위해 준비된 현지의 애인,
리사(Lisa Fellini-Gina Lollobrigida, 1927, 로마)
까지 대령을 하고 있으니 그 얼마나 팔자가 좋은 사람인가?
그런데
이 로버트 탈보(Robert L Talbot-Rock Hudson,
1925-1985, 미국)가 그해는 9월이 아니라
예정에 없던 7월에 갑자기 이태리로 오는 바람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
왜냐? 현지의 뻔뻔스런 이탤리언 별장지기,
모리스(Maurice-Walter Slezak, 1902-1983,오스트리아)는
로버트가 안 올 때에는 그의 별장을 몰래 (사설) 호텔로
운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연락도 없이 불쑥 나타났으니
간판과 현수막을 떼는 건 별 문제가 아니지만,
사정도 모르고 머물고 있던 투숙객들은 어찌하란 말인가?
이 영화는 당시 10대의 청춘들과
나이 지긋한 관객 모두를 겨냥해서 제작이 된
(호화 출연진으로 인한) ‘흥행 보증 수표’ 같은
영화이었다.
당시 틴에이저 학생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가수,
바비 대런(Bobby Darin. 1936-1973, 미국 뉴욕).
1959년의 ‘지젯(Gidget)’과
‘피서지에서 생긴 일(A Summer Place.1959)’로
이미 최고 주가의 청춘스타가 된,
샌드라 디(Sandra Dee. 1944-2005, 미국 뉴저지).
바로 이 두 명의 출연진만으로도 당시의 틴에이저들에게는
영화 줄거리와는 관계없이 엄청난 화제 거리가 됐었다.
(위의 사진)
그리고 소피아 로렌과 쌍벽을 이뤘던 이탤리언 섹시 스타,
지나 롤로브리지다 (Gina Lollobrigida, 1927, 이태리 로마)와
또, 두말할 필요가 없는 당대 할리우드 최고의 미남배우
락 허드슨(Rock Hudson. 1925-1985, 미국).
그는 1956년의 ‘자이언트(Giant)’에 이어서
이번에도 부티 나는 역할을 맡았는데,
이 네 명의 전 방위 탑 스타들의 출연이야말로
정말 당시로서는 최고의 캐스팅(아래의 사진)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가 없겠다.
결국, 이미 2층 방을 차지하고 있던 샌디(Sandra Dee)
소녀 일행과 또 이들을 ‘꽃을 쫓아다니는 벌’ 처럼
따라 다니는 토니(Bobby Darin)소년 일행을
억지로 내 보낼 수 가 없는 상황이 되고,
더 나아가 그들을 보호하는 역할까지 맡게 되는
로버트와 리사 커플.
그래서 10대들과 이 어른들의 두뇌싸움은 시작되고
또 사랑싸움까지도 해 가면서 이 로맨스 코미디는
우리들을 즐겁게 한다.
오프닝 타이틀에서부터 반복이 되는
분위기가 무척 경쾌한 이 영화의 주제(Main Theme)곡은
우리나라에서도 1960년대에 대단한 히트를 하였었다.
뒷전으로 밀리기 시작하던 빅 밴드가 그때까지도
더러 남아있었고,
또 전기기타가 막 유행을 하기 시작하던 그 시절에
빅 밴드 스타일의 음악을 기본으로 하면서,
전기기타가 흥겨운 멜로디를 리드해가는 편곡,
거기다 라틴풍의 타악기까지 가미한 유행음악의
신구 합작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전체 오리지널 스코어(OS)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한스 제이 솔터(Hans J Salter. 1896-1994, 오스트리아)가
맡았지만, 바로 이 메인 테마(Main Theme)곡의 작곡은
재능이 많은 주인공 바비 대런이 직접 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OST와 가장 흡사한 분위기를 연출한
빌리 본 악단(Billy Vaughn Orchestra)의 연주가
가장 많이 방송이 되면서 귀에 익숙했었다
또한 인기 정상에 있던 가수가 출연을 하였으니,
그의 노래가 한 곡쯤은 안 들어 갈수 없었을 텐데,
그래서 파티장면 에서 바비 대런이 직접 춤을 추면서
노래를 하는 바로 ‘곱셈(Multiplication)’ 이라는
노래 역시 그가 직접 작곡 작사 까지 한
아주 상당히 흥겨운 노래이다.
나도 저런 집(별장) 하나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드는 바닷가 언덕위에 있는
이 영화 속의 아름다운 별장은
이태리 쪽, 리비에라에 위치하였다고 하는데,
이 영화에 얽힌 수많은 에피소드 중 에서도
역시 이 영화 촬영을 계기로 부부가 된
바비 대런과 샌드라 디의 염문이야말로
당시로서는 가장 큰 화제였었고, (위의 사진)
단 10일간의 원정 촬영 후에 그들은 막 바로
번개 결혼에 골인을 하게 되어
여러모로 잘 어울리는 젊은 커플들을 의미하는
'샌디 와 바비(Sandy & Bobby)' 란 유행 신조어까지
만들어 내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별난 기록은
이 영화가 유럽과 미국을 연결하는 논스톱
국제 비행노선에서 처음으로 기내 상영이 된
기록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이야 당연히 논스톱 비행이며,
또 DVD와 FHD급 프로젝터를 통하여
그리고 개인용 모니터를 이용하여 쉽게 보는
기내 영화이지만, 당시에는 네거티브 복사 필름을
영사기로 직접 돌려가면서 기내에서 이 영화를
보았다고 하니 그동안 세월이 꽤 많이 흘러갔나 보다.
그러나 어쨌든 개봉 반세기가 지나갔지만,
DVD(현재는 RC- 1으로만 시판 중)로 다시 보는
이 작품은 아직까지도 여전히 재미가 있다.
그리고 필자 개인적으로는
1970년 말에 동성애자로 밝혀진 후 온갖 비난을 받아
오다가(지금 생각하면 왜 비난을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1985년에 에이즈로 안타깝게 사망을 한 락 허드슨에
대한 연민의 정(情)을 깊이 느끼게 되는데,
그의 부인, 필리스 게이츠(Phillies Gates)가 쓴
‘나의 남편 락 허드슨’ 이라는 자서전도 그의 사후에
유명한 베스트셀러가 되었었다.
* 추가 원고:
2004년에 케빈 스페이시(Kevin Spacey)가 제작을 하고,
직접출연도 한 ‘비욘드 더 씨(Beyond The Sea)'를
보면 당연히 샌드라 디와 바비 대런의 결혼에 관한
리비에라에서의 에피소드가 등장을 하는데
누구나 다 알고 있고, 그들의 삶에 아주 중요한
이 영화, '9월이 오면‘을 왜 거기서는 굳이 언급을
하지 않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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