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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이야기들-2010년대이후

장고: 분노의 추적자 / Django, The Unchained 음악적 리뷰 + 동영상 모음

by 음악평론가김제건 2013. 7. 4.
장고: 분노의 추적자 / Django, The Unchained 음악적 리뷰 + 동영상 모음
2012년/각본 + 감독: Quentin Tarantino/주연: Jamie Foxx + Christoph Waltz
+ Leonardo DiCaprio / 음악 선곡: Mary Ramos / 165분



역사는 돌고 돈다고 누군가 말했었지만
서울에서 2013년 봄에 개봉한 이 영화를 보노라면,
아닌 게 아니라,
서부 영화의 역사는 분명히 돌고 또 도는 것만 같다.
20세기 중반, 미국 할리우드의 메인 스트림이자
1950년대, 주 수입원이었던 서부극(웨스턴 무비)
1960년대 초중반에는
유럽의 스페인과 이태리로 원정을 떠났었고,
그곳에서 일본의 사무라이 영화를 서부극으로 변형시킨
마카로니(또는 스파게티) 웨스턴으로 재탄생을 하더니만
그런 영화들을 지겹게도 많이 보아오면서 자라난 미국
본토 원주민(인디언)의 피가 섞인 지독한 영화광
출신의 감독(아래 사진)이 다시 서부극의 본고장,
할리우드에서 21세기 스타일로 재창작을 한 것이다.



할리우드 건 유럽이건 20세기말부터 자취를 감추어가던
서부극을 무려 3시간 가까이나 되는 뮤직비디오
스타일로 21세기 형 서부극을 만들 만한 사람도
따지고 보면, 미국 할리우드에는
쿠엔틴 태런티노(Quentin Tarantino. 1963. 미국)
밖에 없으리라 것도 그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이미 짐작이 되었던 사실이지만, 그러나
이 작품은 비록 형식은 서부극이지만, 그의 출세작
‘저수지의 개들(Reservoir Dogs, 1992)’이나
‘펄프 픽션(Pulp Fiction, 1994)’
또 그의 21세기 흥행성공작,
‘킬 빌(Kill Bill: Vol. 1&2, 2003-2004)‘시리즈와
분명히 맥을 같이하는 태런티노 스타일의 또 다른
기나 긴 액션 뮤직비디오인 것이다.
힙합(Hip Hop)음악이 등장하는 서부극이라 !
과연 쿠엔틴 태런티노가 아닐 수 없다.



잡식성 영화광, 쿠엔틴 태런티노가 초등학교 시절서부터
푹 빠졌었다는 스파게티 웨스턴 무비들 가운데에서도
세르지오 코르부치(Sergio Corbucci. 1926-1990. 로마)가
만들어 1966년 12월에 미국에서 개봉을 한
‘장고(Django)’를 그는 가장 좋아하였다는데
당시, 그의 우상이었던 그 영화의 주인공
후랑코 네로(Franco Nero. 1941. 이태리)
이 작품에 잠깐이라도 출연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우렸다고 한다.
후랑코 네로의 ‘장고(Django)’의 성공 소식을 접하자
말자 1967년 1월에 연이어, 미국시장에서 개봉이 된
세르지오 레오네(Sergio Leone) 감독의
‘황야의 무법자(Per Un Pugno Di Dollari)’
(1964년 9월, 로마 개봉)의
영향이 전혀 없었던 건 아니었겠지만,
이런 스파게티 웨스턴들은 1970년대 말까지
약 600여 편이 만들어 졌다고 한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 ‘장고(Django)’
이름이 들어간 유사한 영화들은 무려 40여 편이나
후속 작들이 나왔다고 한다.
심지어는 일본에서도 2007년도에
미이케 다카시(Takashi Miike/ 三池崇史) 감독이 만든
‘스키야키 웨스턴 장고(Sukiyaki Western Django)’
라는 묘한 제목의 ‘장고‘ 유사 작품이 나왔었는데,
재미있는 건, 2000년대 중반서부터 이 작품,
‘장고: 분노의 추적자’를 기획하였고,
또 당시에 각본 초고도 쓰고 있던 쿠엔틴 태런티노가
이 일본 영화에 직접 출연을 했으니,
그의 ‘장고‘사랑은 참으로 끝이 없었던 것이고,
결국 2012년 크리스마스에 이렇게 대박을 터트린 것이다.
[‘장고(Django)’에 관한 더욱 자세한 이야기는 1966년도 ‘장고(Django)’의 리뷰에]



아내가 예쁘면 처가의 기둥까지도 다 예쁘게 보인다더니
‘장고(Django. 1966)’
열광하던 태런티노는 그 영화의 주제곡을 만든
루이스 엔리께즈 바까로프(Luis Enriquez
Bacalov, 1933, 아르헨티나)
의 음악에도 푹 빠져,
‘킬 빌(Kill Bill: Vol. 1&2, 2003-2004)‘시리즈를 포함한
여러 작품에서 바까로프의 음악을 이미 많이 사용했었지만,
이번에는 아예 눈을 감고 첫 장면을 대하면,
마치 1966년도 판 ‘장고(Django)’를 보는 느낌을 줄 정도로,
‘장고(Django. 1966)’의 주제곡을 오프닝 크레디츠에
그대로 사용하였다.
심지어는 오프닝의 빨강 글자체도 그대로 사용함으로서,
오마쥬(Homage)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세르지오 코르부치(Sergio Corbucci)감독이
1966년 4월에 이태리에서 개봉을 한 오리지널 판에는
로베르토 피아(Roberto Fia)라는
당시의 신인 가수가 부른 주제곡이 들어 있었지만,
영어로 더빙이 된 (미국) 수출 판에는
록키 로버츠(Rocky Roberts) 버전이 대신 들어갔고,
우리나라에서도 이 버전이 더 알려졌었다.
물론, 2012년 판 ‘장고: 분노의 추적자 / Django, The
Unchained‘
의 오프닝에도 이 버전이 사용이 되었고,
또 루이스 엔리께즈 바까로프의 다른 음악들,
1971년 작, ‘Lo Chiamavano King’의 주제곡
(아래의 별도 설명)을 포함하여
"La Corsa (2nd Version)", "Town of Silence",
"Blue Dark Waltz"
같은 또 다른 영화주제곡들도 함께 사용하였다.



남북전쟁, 2년 전인 1858년,
텍사스의 모처에서 흑인 노예로 끌려가던 주인공,
장고(Django/Jamie Foxx. 1967. 텍사스)
치과 박사였다가 현상범 사냥꾼으로 전업을 한
닥터 킹 슐츠
(Dr. King Schultz /Christoph Waltz. 1956. 비엔나)

의해 자유인이 되고, 장고란 (기존의) 이름 뒤에
프리맨(Freeman)이라는 성 아닌 (새) 성을 얻는다.
그러기에, 둘이 파트너가 된 후
말을 타고 함께 달리는 장면에서 들리는
“아이 갓 어 네임(I Got a Name)“
제목이 주는 의미만 생각한다면 아주 그럴듯한
싱그럽고 신선한 선곡이 아닐 수 없다.
이곡은 1973년12월, 앨범으로 발매되기 이전에 이미,
‘라스트 아메리칸 히어로 (The Last American Hero.
1973)‘
라는 영화의 주제곡으로도 사용된바가 있었는데.
같은 해, 비행기사고로 요절한 싱어 송 라이터,
짐 크로치(ˈkroʊtʃi/크로우치/ Jim Croce. 1943-1973. 미국)
유작이자, 1974년도 빅 히트곡이다.
그의 “Time In A Bottle”도 유명하다.



루이스 엔리께즈 바까로프(Luis Enriquez Bacalov)가 만든
많은 스파게티 웨스턴의 주제곡 가운데에서
1971년에 장깔로 로미테리(Giancarlo Romitelli) 감독이
미국의 리처드 해리슨(Richard Harrison. 1935. 유타)를
주연으로 하여 만든
‘그의 이름은 왕(Lo Chiamavano King/His Name Was King)’
메인 타이틀곡도 인상적으로 들려온다.
주인공, 장고가 닥터 슐츠의 시중으로 위장을 하고
테네시에 있는 베넷의 농장으로 흑인노예들이
일을 하는 목화밭을 지나, 저택 정문으로 들어갈 때,
에다 델 오르소(Edda Dell'Orso)의 목소리로 들려온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노래의 제목은 영화의 제목처럼
과거의 Was 가 아니라 현재의 Is 를 사용한
“His Name Is King“이다.



이 베넷의 농장에서
장고는 현상범들인 브리틀 삼형제가 이곳에 있다는 걸 알고,
잡으러 걸어 가다가 예전에 함께 도망을 치다 잡혔던 아내와
장고가 채찍으로 얻어맞는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때, 리치 해븐스(Richie Havens)가 부른
“자유(Freedom)“이란 곡이 또 들려온다.
시의적절하게 선곡을 한 이 곡의 제목인
”자유“가 주는 의미는
이 영화의 주제와 줄거리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루이스 엔리께즈 바까로프(Luis Enriquez Bacalov)
못지않게, 아니, 훨씬 더 많이 쿠엔틴 태런티노의
작품들에 많이 등장을 하는 음악은
동창, 세르지오 레오네(Sergio Leone) 감독의
‘황야의 무법자(Per Un Pugno Di Dollari. 1964)’
영화 음악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던
엔니오 모리꼬네(Ennio Morricone. 1928-2020. 로마)
음악이다.
이는 무엇보다도 그를 향한 오마쥬(Homage)의 성격이
매우 강한 것으로서, 특히 그가 초기에 만든 서부극의
주제곡들을 많이 사용했었고,
이 작품에서도 역시 10곡에 가까운
“모리꼬네 뮤직“이 등장을 한다.
우선, 후랑코 네로의 ‘장고(Django. 1966)’
만든 세르지오 코르부치(Sergio Corbucci)가
1967년에 발표를 한
‘서부의 무법자 (I Crudeli/The Hell Venders)’
주제곡들인 "Minacciosamente Lotano",
"Un Monumento", "Dopo La Congiura"
.
그리고, 클린트 이스트우드(Clint Eastwood)주연의
‘호건과 사라(Two Mules for Sister Sara. 1970)’에서
"Sister Sara's Theme",
"The Braying Mule"
,
또 찰스 브론슨(Charles Bronson)이 주연을 한 갱 영화,
‘Città Violenta(The Family 1970)’에서
"Rito Finale"을 비롯하여, "Norme Con Ironie",
"The Big Risk"
를 들을 수 있다.
레오날도 디캐프리오(Leonardo Di Caprio. 1974. 할리우드)
그 역을 맡음으로서 더욱 빛이 난 미시시피의 농장주,
캔디(Calvin Candie)의 하인들이
닥터 슐츠와 장고를 대접하기 위해 만찬준비를 하며,
테이블 세팅을 할 때서부터 들려오는 여성 가수의 노래는
땅속에서 벌을 받던
장고의 아내, 브룸힐다(Broomhilda von Shaft)
예쁘게 가꾸어 꾸미고 멋진 드레스를 입힌 후,
2층의 게스트 룸에 있는 닥터 슐츠에게 소개를 하며,
독일어로 말을 해보라고 할 때까지 계속되는데,
엔니오 모리꼬네가 작곡을 한
“앙코라 퀴(Ancora Qui)"라는 곡으로서
엘리사(Elisa Toffoli)가 불러주었다.



흑인이지만, 농장주, 캔디(Candie)의 오른팔로 나오는
스티븐(Stephen/Samuel L. Jackson. 1948. 미국)
의해 모든 게 들통이 났지만, 그래도 주인공인지라
죽임은 면하고, 대신 지옥과도 같다는 광산에 팔려가는
도중에, 광산회사의 무장호송인 3명 (이중의 한 명의
역할을 쿠엔틴 태런티노가 맡아, 폭사를 당한다)을 속이고
그들을 처치한 후 안장도 없는 말을 타고,
다시 캔디의 농장으로 달려가는 장면에서는
존 레전드(John Legend)
“Who Did That To You?“가 들려온다.





마틴 스콜세지(Martin Scorsese)의
‘셔터 아일랜드(Shutter Island. 2010)’에서도
다이너 워싱턴(디나-Dinah Washington. 1924-1963. 미국)의
“This Bitter Earth” 라는 곡을 기본으로 믹싱을 하여
새 버전을 OST에 사용하는 시도를 이미 하였지만,
이 영화에서도 20세기 흑인 소울 음악의 대부인
제임스 브라운(James Brown)
“페이 백(The Payback)“을 기본으로 하고,
힙합의 제왕, 투 팩(2Pac)으로 알려진
Tupac Shakur 의 ‘Untouchable’
절묘하게 믹스(믹서: Claudio Cueni)를 하여,
“Unchained(The Payback/Untouchable)“라는
새 버전(OST 앨범의 17번째 곡)으로 창조하여,
이 작품의 시그네쳐 송(Signature Song)으로 사용하였다.
끝까지 악수를 고집하는 캔디를 닥터 슐츠가 죽인 후,
캔디의 저택 안에서 갑자기 벌어진 장고와
캔디의 하인들 간의 총격전 장면에서 잠깐 들려온다.
19세기를 배경으로 하는 서부극에서 갑자기 흘러나오는
21세기 갱스터 랩(Rap)은 다시 한 번 관객들의 허를
찌르는 쿠엔틴 태런티노의 신선한 선곡이 아닐 수 없는데,
살과 피가 잔인하게 튀며 난무하는 총격전
(과거의 서부극보다 훨씬 더 생생해졌다) 시퀀스와도
잘 어울린다는 것이 더욱 놀랍다.





* 제임스 브라운의 ‘The Payback’ 오리지널 버전:


쿠엔틴 태런티노의 다양한 선곡취향은
계획이 들통이 나, 속이 상한 닥터 슐츠 앞에서
하인이 하프로 연주하는 베토벤(Beethoven)의
“엘리제를 위하여(Für Elise)”
에서도 또 나타났지만, 의외로,
베르디(Giuseppe Verdi) 작곡의 클래식음악
"Dies Irae (Requiem)“도 사용을 하였다.
너는 겉만 흑인이기에 살려줄 수가 없다며
스티븐을 쏘고, 캔디의 대저택을 폭파한 후
아내와 함께 말을 타고 떠나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휘파람과 함께 들리는 남자의 노래로
15곡이 넘는 삽입곡들의 대단원을 마감하는데,
이 곡 역시도
1970년에 티렌스 힐(Terence Hill)이 주연을 한
‘내 이름은 튜니티 (Lo Chiamavano Trinita...)’
주제곡, “Trinity: Titoli” 이다.
쿠엔틴 태런티노는
그와 매우 친한 RZA에게 의뢰를 하여
"Ode to Django(The D Is Silent)“라는
랩 곡을 만들어, 엔딩 크레디츠에서 사용하였는데,
오리지널 스코어(OS)를 작곡할 음악가를
아예 처음부터 기용치 아니한 이 영화를 위한
유일한 창작곡인 셈이다. (OST 앨범의 23번째 곡)

* Franco Micalizzi - They Call Me Trinity:




태런티노는 2013년 2월의 기자회견에서
“관객들이 영화를 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으라면, 액션과 음악이 조화를 이뤘을 때다.
개인적으로 나 자신도 영화를 보면서 그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고, 또 다시 보게 된다. 그 장면이 나오기를
다시 기다릴 정도다”
라고 말했었다.
그의 출세작, ‘저수지의 개들(Reservoir Dogs, 1992)’
때부터 음악 선곡에는 자신이 있다고 했었지만,
독불장군은 없다고, 사실 이 작품에서는
매리 라모스(Mary Ramos)라는
뮤직 수퍼바이저(음악 선곡 담당)의 도움을
많이 받았음이 사실이다.
또한 음악 외에도 그는 그가 직접 쓴 각본을 통해
자신의 사고방식도 당당하게 표출하였다.
흑인에 대한 테러를 일삼았던 KKK단을 희화화하며,
백인 우월주의를 비꼬았고, 21세기 아직까지도
청산하지 못한 흑인 노예들에 대한 백인들의 원죄
(인종차별 포함)를 흑인, 장고의 통쾌한 복수로
다시 강조하기도 하였다.
쿠엔틴 태런티노는 근래
뉴욕 웨스트 빌리지의 ‘도하(Do Hwa)’라는 한국식당의
공동 대표로 경영 참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악역을 처음하면서 긴장을 많이 하였다는
레오나르도 디캐프리오(Leonardo DiCaprio)
흥행에 큰 이바지 한 건 두말을 할 필요가 없겠지만,
‘바스터즈(Inglourious Basterds. 2009)’에 이어
또다시 태런티노의 작품에 출연을 한
크리스토프 월츠(Christoph Waltz. 1956. 비엔나)
지난번 주연상에 이어, 남우조연상을 여기저기서 받았고,
작품상과 감독상을 놓친 태런티노는
각본상을 2013년 제 85회 미국 아카데미와
2013년 제 66회 영국 아카데미, 그리고
2013년 제 70회 골든 글로브에서 받았다.



* OST 앨범 수록곡 리스트:



01.Winged / James Russo 0:08
02. Django / Luis Bacalov 2:53
03. The Braying Mule / Ennio Morricone 2:33
04. "In The Case Django, After You..." / Christoph Waltz 0:38
05. Lo Chiamavano King (His Name Is King) / Luis Bacalov 1:58
06. Freedom / Anthony Hamilton 3:56
07. Five-Thousand-Dollar Nigga's And Gummy Mouth Bitches [Explicit] /
Don Johnson 0:56
08. La Corsa (2nd Version) / Luis Bacalov 2:18
09. Sneaky Schultz And The Demise Of Sharp / Don Straud 0:34
10. I Got A Name / Jim Croce 3:15
11. I Giorni Dell'ira / Riziero Ortolani 3:05
12. 100 Black Coffins [Explicit] / Rick Ross 3:43
13. Nicaragua / Jerry Goldsmith 3:29
14. Hildi's Hot Box [Explicit] / Samuel L. Jackson 1:16
15. Sister Sara's Theme / Ennio Morricone 1:26
16. Ancora Qui / Elisa Toffoli 5:08
17. Unchained (The Payback / Untouchable) [Explicit] / James Brown 2:51
18. Who Did That To You? / John Legend 3:48
19. Too Old To Die Young Brother Dege (AKA Dege Legg) 3:43
20. Stephen The Poker Player [Explicit] / Samuel L. Jackson 1:02
21. Un Monumento / Ennio Morricone 2:30
22. Six Shots Two Guns [Explicit] / Samuel L. Jackson 0:05
23. Trinity: Titoli / Annibale E I Cantori Moderni 3:03




* 관련 동영상 모음:











Jay. 273번째 리뷰/ July.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