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고 / Hugo 음악적 리뷰 + 동영상 모음
2011년 / 감독: Martin Scorsese / 주연: Asa Butterfield 외
음악: Howard Shore / 126분
소설가는 꿈이 책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말하지만,
영화인들은 대부분 스크린에서부터 꿈이 시작된다고
말하고 있다.
물론 대부분의 영화가 원작 소설에 기초를 하고 있기에,
두 말이 다 틀리지 않다고 할 수가 있겠지만,
그러나 19세기 말의 초창기 영화인들에게 있어서
시네마토그라피(Cinematography)라 불리던
활동사진(Motion Picture)으로 영화를
제작하는 일이란 어린이를 포함하여 일반 대중들에게
크나 큰 꿈을 심어주는 (새로운) 예술 활동이라는
대단한 자부심들을 지니고 있었다고 한다.
오귀스트 뤼미에르(Auguste Lumiere. 1862-1954)와
루이 뤼미에르(Louis Lumiere. 1864-1948) 형제가
‘열차의 도착(L' Arrivée d'un train à la Ciotat /
The Arrival Of The Mail Train.1895)‘[1분]을
선보이면서 시작이 된 영화의 역사.
자기를 향해 달려오는 열차에 놀라 몸을 숙이는 등
한 때, 엄청난 화제와 선풍을 일으켰으나,
이어서 만든 짧은 영화들이 대중들의 지속적인 흥미를
계속 끌지 못하고, 또 흥행 역시도 시원치 않는 결과를
가져 오게 만들었다.
그러나 초창기 영화의 역사에서 “극영화의 아버지“,
또는 ”SF 판타지 영화의 시조“ 라 불리던
조르주 멜리에스(Georges Melies. 1861-1938. 프랑스)의
등장으로 20세기 초부터 영화는 본격적인 부흥기에
접어들게 된다.
특히, 1902년에 발표하여 전 세계적으로
큰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던
‘월 세계 여행(Le Voyage Dans La Lune/
Voyage to the Moon)‘의 경우,
[초창기 영화의 랜드 마크라 불림/ 초당 25 프레임으로
돌려 상영 할 경우: 8분 정도](아래 해설과 전편 영상)
프랑스와 조르주 멜리에스, 그리고 영화라는 종합 예술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병약한 몸으로 인하여
어려서부터 실내에서 수많은 영화들을 보며 자라났었다는
마틴 스콜세지(Martin Scorsese. 1942. 뉴욕)
(사진 안경 쓴 이)에게 나도 커서 영화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을 하게 만들어준 영화중의 하나가 바로 이
조르주 멜리에스의 ‘월 세계 여행’이었다고 하는데
그동안 거친 남자들의 마초 세계를 줄곧 만들어오기로
유명한 그의 종전 영화들과는 궤를 달리하는 이 작품,
‘휴고(Hugo)‘는 바로 이 ‘월 세계 여행’ 영화의
제작 1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기획이 되었다고 한다.
(미국 개봉: 2011년 11월 추수감사절 공휴일)
‘찰리와 초콜릿 공장(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2005)’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 in Wonderland. 2010)‘ 등등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영화에 자주 참여하였던
자니 뎁(Johnny Depp. 1963. 켄터키)까지
설득하여 제작에도 참여시켰고, 총 1억7천만 달러라는
큰돈을 여러 명이 함께 공동 투자하였다.
(총 10명과 그들의 소속 회사)
한편, 이 영화의 기획은
4년 전, 마틴 스콜세지가 생일에 어린 딸,
프란체스카(Francesca)로부터 선물로 받은
브라이언 셀즈닉(Brian Selznick)의 원작 소설
(‘The Invention of Hugo Cabret‘)에서부터
시작이 되었다고 하는데,
이 영화 개봉을 계기로 다시 조명을 받고 있는 이 원작
소설은 우리나라에서도 ‘위고 카브레’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이 되었다.
제목부터가 ‘휴고(Hugo)‘이다 보니
주인공이 누구란 건 영화를 보기 전에도 쉽게 알 수 있지만,
그러나 영국출신으로 이미 9살 때부터 연기를 시작 했다는
아사 버터필드(Asa Butterfield. 1997. 런던)가
맡은 타이틀 롤,
휴고 카브레(Hugo Cabret-Asa Butterfield)는
사실 이 영화의 숨겨져 있는 진정한 주인공,
조르주 멜리에스(Georges Melies. 1861-1938. 프랑스)를
소개해 나가기 위한 인물로 전방에 배치가 된 것이다.
그리고 이 조르주 멜리에스는 가명이 아닌 실명으로서
빠리 기차역의 인형가게 주인으로 영화에 출연을 하는데
실제 얼굴과 그 헤어스타일까지도 매우 유사한
벤 킹슬리(Ben Kingsley. 1943. 영국)가
엄청난 과거를 지닌 멜리에스의 노인 역을 아주 잘 연기하였다.
(아래 사진의 왼쪽이 실제 조르주 멜리에스의 모습)
이 위대한 조르주 멜리에스는 영화 줄거리에도 나오는 것과
같이 온실 같이 유리로 만든 스튜디오의 ‘스타 필름‘을
운영하다가 (맨 아래 해설 참조)
제 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에는
빠리의 몽파르나스(Gare Montparnasse)역에서 장난감을
만드는 일(Toymaker)을 실제로도 했었다고 한다.
,
1931년, 빠리의 한 기차역
12살의 고아 소년, 휴고 카브레(Hugo Cabret)가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철로 만든 자동인형(An Automaton-Mechanical Man)’이
지닌 비밀을 풀어나가면서 시작이 되는 영화는
우여곡절 끝에 결국 복원이 된 그 자동인형이 사람의
둥근 얼굴로 묘사가 된 달의 오른쪽 눈에 로켓이
박히는 희한 한 그림을 그리면서 흥미를 더해주는데,
바로 이 그림이 휴고의 아버지(주드 로)가 처음 본 영화로
설정이 된 ‘월 세계 여행(Voyage to the Moon. 1902)‘의
핵심 장면(Key Scene)인 것이다.
물론 이 영화 속의 휴고의 아버지(Jude Law)는
마틴 스콜세지의 가공인물(Alter Ego)이기도 하지만,
어린 그에게 꿈의 영화세계를 보여준 그 옛날 초창기
(프랑스) 영화들에게 경의(오마주)를 표하는 의미가 있는
이 작품은 또한 오늘날 존재하는 모든 영화들에
대한 찬가이기도 하다고 스콜세지가 직접 말한 바가 있다.
그래서 인지, 휴고가 역 경비원을 피해 역사 건물 밖의
큰 시계의 바늘에 매달리는 시퀀스 역시도
1923년의 ‘마침내 안전!(Safety Last!)’의
주요 장면에서 따 왔지만 (아래 사진),
또 다른 고전 영화들의 인상적인 장면들도 여러 번 등장한다.
여하튼, 휴고가 자동 인형을 복원하는 과정이
바로 조르주 멜리오스의 영화 역사를 복원하는 과정이라는
이 놀라운 줄거리야 말로 오늘날 영화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많은 관객들에게 큰 공감을 주고 있는 것이다.
19세기 초반, 독일 베를린에서 발명이 되었다는 악기
아코디언(Accordion)만큼
프랑스와 샹송(Chanson)에 잘 어울리는 악기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빠리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 음악 전편에서
아코디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 높은데,
여러 개의 테마곡들을 거의가 다 아코디언이 그 멜로디를
리드하면서, 20세기 초의 낭만적인 빠리 기차역 분위기를
잘 묘사하고 있다.
그런데, 메인 테마(Main Theme)곡 같은 어느 특정한 음악이
어필할 것 같지 않아서 그런지
여러 개의 테마곡들이 작곡되어, 워낙 다양하고 변화무쌍한
각 시퀀스마다 개별적으로 각각 등장을 하면서
마치 이 영화의 오리지널 스코어에는 반복 되는
메인 테마(Main Theme)가 없는 것 같은 느낌도 주는데,
그래도 여러 개의 테마곡들 중에서 굳이 메인 테마 곡을
꼽으라고 한다면,
OST앨범의 1번 트랙, ‘도둑(The Thief)‘ 이라는 곡의
초반 부분(1:12경)과 또는
3번 트랙, ‘시계들(The Clocks)’의 초반 부분(1분경)에서
아코디언으로 연주하는 멜로디 부분이 바로 이 영화 음악
전체의 메인 테마라고 할 수가 있겠다.
별로 길지가 않은 이 메인 테마(Main Theme)는 본명이
이자벨 제프로이(Isabelle Geffroy. 1980. 프랑스)인
프랑스 출신의 여가수, 재즈(Zaz. 2001년 데뷔)가
부른 ‘쾨르 볼랑(Coeur Volant)’의
초반 멜로디로도 인용이 되었는데 (아래 음악+동영상),
그러나 이곡은 유감스럽게도 엔딩 크레디츠에서만
들려오기 때문에 극장 문을 나갈 때만 들을 수가 있다.
캐나다 출신으로서
미국 버클리 음대에서 현대 음악을 공부하였고,
‘반지의 제왕(Lord of the Rings)‘시리즈의
음악으로 미국 아카데미상을 거듭 수상한 이후
21세기, 이제는 세계적인 음악가로 명성이 자자해진
하워드 쇼어(Howard Shore. 1946. 토론토)가
전체 오리지널 스코어(OS)를 작곡하였는데
전반적인 음악 패턴이 ‘해리 포터(Harry Porter)’시리즈의
영화음악과 그 분위기가 상당히 비슷하다는 평을 받기도 했었다.
또한 메인테마 아닌 이 메인 테마곡 역시도
‘어느 멋진 순간(A Good Year. 2006)’의 주제곡과
상당히 유사한 편이다.
포스터에 쇠로 만든 로봇 인형(위의 사진)도 보이고
또 주인공도 아이 같아서 아동용 판타지 영화라고 생각하고
부모를 졸라 영화관을 찾았던 수많은 어린이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기도 했다는 이 작품은
2012년도 제 84회 미국 아카데미상에서 받았던
효과 상(Best Achievement in Visual Effects)이나
예술 상(Best Achievement in Art Direction)에
걸맞게 3D 효과 역시도 대단하다.
[‘아바타(Avatar. 2009)‘의 제임스 캐머론 감독도
찬사를 보내었다.](아래 동영상 참조)
특히 극장 실내 중간에도 눈이 내리는 듯하고
또 역 경비원의 검은 개나 수족관의 물고기 등이
바로 코앞으로 불쑥 다가오는 효과가 아주 인상적인데
심지어 마지막에는 복원이 된 조르주 멜리에스의 초창기
영화들까지도 3D 이미지로 다시 보여 지는 것은
조르주 멜리에스와 프랑스 영화에 대한 오늘날
21세기, 할리우드의 최첨단 신기술이 경의(오마주)를 표하는
커다란 의미가 역시 담겨있는 것이다.
한편, 특이하게도 프랑스를 주제로 한 영화들이 대거 후보작으로
등장을 한 2012년도 제 84회 미국 아카데미상에서 이 작품은
무려 11개 부문의 수상 후보가 되면서 큰 기대를 받았었지만
그러나 1920년대 흑백 무성영화 시절을 그린 영화,
‘아티스트(The Artist. 2011)’에게
알짜배기 상들인 작품 상, 감독 상, 그리고
남우주연상과 심지어 음악상까지 다 뺏기고
촬영 상, 효과 상등, 5개 부문에서만 수상을 하였다.
물론, 오스카 상복이 별로 없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이번에도 또 다시 변죽만 울린 격이 되었고
대신 골든 글로브(Golden Globes)에서 감독상을
받은 것으로 만족을 해야만 했었다.
* 조르주 멜리에스(George Melies)에 관한 해설:
1902년에 발표가 된 ‘월 세계 여행’은 쥘 베른(Jules Verne)의
‘지구에서 달까지(From the Earth to the Moon)‘와
웰스(H. G. Wells)의
‘달에 간 첫 인간들(The First Men in the Moon)에
기초하여, 조르주 멜리에스(George Melies)가 각색을 하고
감독, 제작을 하였다.
이 영화의 상영시간은 필름을 초당 16프레임으로 돌리면 14분이고
초당 25 프레임으로 돌리면 8분 정도이다.
당시의 대부분의 영화가 약 2분 정도의 상영 시간이었음을
감안하면 획기적인 시도였었는데,
영화 역사상 첫 SF 영화인 이 작품은 손으로 일일이 그린
애니메이션과 특수효과 등으로 발표 당시부터 엄청난 인기를
얻었지만, 조르주 멜리에스가 만든 수많은 SF 영화중에서도
최고의 작품으로 아직도 손꼽힌다.
이 작품은 아무래도 달을 향해 아주 큰 대포를 쏘는 장면과
또 사람의 둥근 얼굴로 묘사가 된 달님의 오른쪽 눈에
로켓이 박히는 장면으로 더욱 유명한데 (위의 사진),
아래의 유튜브 영상(흑백 판)에서 들을 수 있는 영화 음악은
오스트리아의 에리히 볼프강 코른골트(Erich Wolfgang Korngold)와
미국의 로렌스 로젠탈(Laurence Rosenthal)이 작곡과 지휘를 하였다.
[오늘날에는 많은 음악가들이 이 무성영화에다 자기만의 영화음악을
만들어 공개하기도 한다. - 아래 동영상 참조]
1861년, 빠리에서 태어난 조르주 멜리에스는
직업 마술사로 활동을 하다 1895년에 첫 활동사진을 접한 후
일 년 있다가는 자신이 직접 영화를 만들기 시작하여
무려 500여 편의 영화를 제작하였다.
‘극영화의 아버지’답게, 그에게는 첫 번째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게 마련인데, 첫 번째로 페이드인과 아웃의 영화 기법
그리고 합성화면을 구사했으며, 첫 번째로 영화 예고편을 만들었고
또 첫 번째로 촬영 스튜디오를 만든 자이기도 하다.
* ‘월 세계 여행(Le Voyage Dans La Lune/Voyage to the Moon)‘(흑백):
* OST 앨범 수록곡 리스트:
01. The Thief 4:20 [본문에 음악]
02. The Chase 2:50
03. The Clocks 4:28
04. Snowfall 1:50
05. Hugo's Father 3:24
06. Ashes 2:33
07. The Station Inspector 1:10
08. Bookstore 1:51
09. The Movies 1:29
10. The Message 4:36
11. The Armoire 2:32
12. Purpose 2:04
13. The Plan 2:48
14. Trains 2:50
15. Papa Georges Made Movies 1:52
16. The Invention of Dreams 6:29
17. A Ghost In the Station 6:00
18. A Train Arrives In the Station 3:25
19. The Magician 2:33
20. Coeur Volant (feat. Zaz) 4:19 [본문에 음악]
21. Winding It Up
* 관련 동영상 모음:
Jay. 267. April. 2012.
2011년 / 감독: Martin Scorsese / 주연: Asa Butterfield 외
음악: Howard Shore / 126분
소설가는 꿈이 책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말하지만,
영화인들은 대부분 스크린에서부터 꿈이 시작된다고
말하고 있다.
물론 대부분의 영화가 원작 소설에 기초를 하고 있기에,
두 말이 다 틀리지 않다고 할 수가 있겠지만,
그러나 19세기 말의 초창기 영화인들에게 있어서
시네마토그라피(Cinematography)라 불리던
활동사진(Motion Picture)으로 영화를
제작하는 일이란 어린이를 포함하여 일반 대중들에게
크나 큰 꿈을 심어주는 (새로운) 예술 활동이라는
대단한 자부심들을 지니고 있었다고 한다.
오귀스트 뤼미에르(Auguste Lumiere. 1862-1954)와
루이 뤼미에르(Louis Lumiere. 1864-1948) 형제가
‘열차의 도착(L' Arrivée d'un train à la Ciotat /
The Arrival Of The Mail Train.1895)‘[1분]을
선보이면서 시작이 된 영화의 역사.
자기를 향해 달려오는 열차에 놀라 몸을 숙이는 등
한 때, 엄청난 화제와 선풍을 일으켰으나,
이어서 만든 짧은 영화들이 대중들의 지속적인 흥미를
계속 끌지 못하고, 또 흥행 역시도 시원치 않는 결과를
가져 오게 만들었다.
그러나 초창기 영화의 역사에서 “극영화의 아버지“,
또는 ”SF 판타지 영화의 시조“ 라 불리던
조르주 멜리에스(Georges Melies. 1861-1938. 프랑스)의
등장으로 20세기 초부터 영화는 본격적인 부흥기에
접어들게 된다.
특히, 1902년에 발표하여 전 세계적으로
큰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던
‘월 세계 여행(Le Voyage Dans La Lune/
Voyage to the Moon)‘의 경우,
[초창기 영화의 랜드 마크라 불림/ 초당 25 프레임으로
돌려 상영 할 경우: 8분 정도](아래 해설과 전편 영상)
프랑스와 조르주 멜리에스, 그리고 영화라는 종합 예술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병약한 몸으로 인하여
어려서부터 실내에서 수많은 영화들을 보며 자라났었다는
마틴 스콜세지(Martin Scorsese. 1942. 뉴욕)
(사진 안경 쓴 이)에게 나도 커서 영화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을 하게 만들어준 영화중의 하나가 바로 이
조르주 멜리에스의 ‘월 세계 여행’이었다고 하는데
그동안 거친 남자들의 마초 세계를 줄곧 만들어오기로
유명한 그의 종전 영화들과는 궤를 달리하는 이 작품,
‘휴고(Hugo)‘는 바로 이 ‘월 세계 여행’ 영화의
제작 1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기획이 되었다고 한다.
(미국 개봉: 2011년 11월 추수감사절 공휴일)
‘찰리와 초콜릿 공장(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2005)’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 in Wonderland. 2010)‘ 등등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영화에 자주 참여하였던
자니 뎁(Johnny Depp. 1963. 켄터키)까지
설득하여 제작에도 참여시켰고, 총 1억7천만 달러라는
큰돈을 여러 명이 함께 공동 투자하였다.
(총 10명과 그들의 소속 회사)
한편, 이 영화의 기획은
4년 전, 마틴 스콜세지가 생일에 어린 딸,
프란체스카(Francesca)로부터 선물로 받은
브라이언 셀즈닉(Brian Selznick)의 원작 소설
(‘The Invention of Hugo Cabret‘)에서부터
시작이 되었다고 하는데,
이 영화 개봉을 계기로 다시 조명을 받고 있는 이 원작
소설은 우리나라에서도 ‘위고 카브레’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이 되었다.
제목부터가 ‘휴고(Hugo)‘이다 보니
주인공이 누구란 건 영화를 보기 전에도 쉽게 알 수 있지만,
그러나 영국출신으로 이미 9살 때부터 연기를 시작 했다는
아사 버터필드(Asa Butterfield. 1997. 런던)가
맡은 타이틀 롤,
휴고 카브레(Hugo Cabret-Asa Butterfield)는
사실 이 영화의 숨겨져 있는 진정한 주인공,
조르주 멜리에스(Georges Melies. 1861-1938. 프랑스)를
소개해 나가기 위한 인물로 전방에 배치가 된 것이다.
그리고 이 조르주 멜리에스는 가명이 아닌 실명으로서
빠리 기차역의 인형가게 주인으로 영화에 출연을 하는데
실제 얼굴과 그 헤어스타일까지도 매우 유사한
벤 킹슬리(Ben Kingsley. 1943. 영국)가
엄청난 과거를 지닌 멜리에스의 노인 역을 아주 잘 연기하였다.
(아래 사진의 왼쪽이 실제 조르주 멜리에스의 모습)
이 위대한 조르주 멜리에스는 영화 줄거리에도 나오는 것과
같이 온실 같이 유리로 만든 스튜디오의 ‘스타 필름‘을
운영하다가 (맨 아래 해설 참조)
제 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에는
빠리의 몽파르나스(Gare Montparnasse)역에서 장난감을
만드는 일(Toymaker)을 실제로도 했었다고 한다.
,
1931년, 빠리의 한 기차역
12살의 고아 소년, 휴고 카브레(Hugo Cabret)가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철로 만든 자동인형(An Automaton-Mechanical Man)’이
지닌 비밀을 풀어나가면서 시작이 되는 영화는
우여곡절 끝에 결국 복원이 된 그 자동인형이 사람의
둥근 얼굴로 묘사가 된 달의 오른쪽 눈에 로켓이
박히는 희한 한 그림을 그리면서 흥미를 더해주는데,
바로 이 그림이 휴고의 아버지(주드 로)가 처음 본 영화로
설정이 된 ‘월 세계 여행(Voyage to the Moon. 1902)‘의
핵심 장면(Key Scene)인 것이다.
물론 이 영화 속의 휴고의 아버지(Jude Law)는
마틴 스콜세지의 가공인물(Alter Ego)이기도 하지만,
어린 그에게 꿈의 영화세계를 보여준 그 옛날 초창기
(프랑스) 영화들에게 경의(오마주)를 표하는 의미가 있는
이 작품은 또한 오늘날 존재하는 모든 영화들에
대한 찬가이기도 하다고 스콜세지가 직접 말한 바가 있다.
그래서 인지, 휴고가 역 경비원을 피해 역사 건물 밖의
큰 시계의 바늘에 매달리는 시퀀스 역시도
1923년의 ‘마침내 안전!(Safety Last!)’의
주요 장면에서 따 왔지만 (아래 사진),
또 다른 고전 영화들의 인상적인 장면들도 여러 번 등장한다.
여하튼, 휴고가 자동 인형을 복원하는 과정이
바로 조르주 멜리오스의 영화 역사를 복원하는 과정이라는
이 놀라운 줄거리야 말로 오늘날 영화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많은 관객들에게 큰 공감을 주고 있는 것이다.
19세기 초반, 독일 베를린에서 발명이 되었다는 악기
아코디언(Accordion)만큼
프랑스와 샹송(Chanson)에 잘 어울리는 악기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빠리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 음악 전편에서
아코디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 높은데,
여러 개의 테마곡들을 거의가 다 아코디언이 그 멜로디를
리드하면서, 20세기 초의 낭만적인 빠리 기차역 분위기를
잘 묘사하고 있다.
그런데, 메인 테마(Main Theme)곡 같은 어느 특정한 음악이
어필할 것 같지 않아서 그런지
여러 개의 테마곡들이 작곡되어, 워낙 다양하고 변화무쌍한
각 시퀀스마다 개별적으로 각각 등장을 하면서
마치 이 영화의 오리지널 스코어에는 반복 되는
메인 테마(Main Theme)가 없는 것 같은 느낌도 주는데,
그래도 여러 개의 테마곡들 중에서 굳이 메인 테마 곡을
꼽으라고 한다면,
OST앨범의 1번 트랙, ‘도둑(The Thief)‘ 이라는 곡의
초반 부분(1:12경)과 또는
3번 트랙, ‘시계들(The Clocks)’의 초반 부분(1분경)에서
아코디언으로 연주하는 멜로디 부분이 바로 이 영화 음악
전체의 메인 테마라고 할 수가 있겠다.
별로 길지가 않은 이 메인 테마(Main Theme)는 본명이
이자벨 제프로이(Isabelle Geffroy. 1980. 프랑스)인
프랑스 출신의 여가수, 재즈(Zaz. 2001년 데뷔)가
부른 ‘쾨르 볼랑(Coeur Volant)’의
초반 멜로디로도 인용이 되었는데 (아래 음악+동영상),
그러나 이곡은 유감스럽게도 엔딩 크레디츠에서만
들려오기 때문에 극장 문을 나갈 때만 들을 수가 있다.
캐나다 출신으로서
미국 버클리 음대에서 현대 음악을 공부하였고,
‘반지의 제왕(Lord of the Rings)‘시리즈의
음악으로 미국 아카데미상을 거듭 수상한 이후
21세기, 이제는 세계적인 음악가로 명성이 자자해진
하워드 쇼어(Howard Shore. 1946. 토론토)가
전체 오리지널 스코어(OS)를 작곡하였는데
전반적인 음악 패턴이 ‘해리 포터(Harry Porter)’시리즈의
영화음악과 그 분위기가 상당히 비슷하다는 평을 받기도 했었다.
또한 메인테마 아닌 이 메인 테마곡 역시도
‘어느 멋진 순간(A Good Year. 2006)’의 주제곡과
상당히 유사한 편이다.
포스터에 쇠로 만든 로봇 인형(위의 사진)도 보이고
또 주인공도 아이 같아서 아동용 판타지 영화라고 생각하고
부모를 졸라 영화관을 찾았던 수많은 어린이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기도 했다는 이 작품은
2012년도 제 84회 미국 아카데미상에서 받았던
효과 상(Best Achievement in Visual Effects)이나
예술 상(Best Achievement in Art Direction)에
걸맞게 3D 효과 역시도 대단하다.
[‘아바타(Avatar. 2009)‘의 제임스 캐머론 감독도
찬사를 보내었다.](아래 동영상 참조)
특히 극장 실내 중간에도 눈이 내리는 듯하고
또 역 경비원의 검은 개나 수족관의 물고기 등이
바로 코앞으로 불쑥 다가오는 효과가 아주 인상적인데
심지어 마지막에는 복원이 된 조르주 멜리에스의 초창기
영화들까지도 3D 이미지로 다시 보여 지는 것은
조르주 멜리에스와 프랑스 영화에 대한 오늘날
21세기, 할리우드의 최첨단 신기술이 경의(오마주)를 표하는
커다란 의미가 역시 담겨있는 것이다.
한편, 특이하게도 프랑스를 주제로 한 영화들이 대거 후보작으로
등장을 한 2012년도 제 84회 미국 아카데미상에서 이 작품은
무려 11개 부문의 수상 후보가 되면서 큰 기대를 받았었지만
그러나 1920년대 흑백 무성영화 시절을 그린 영화,
‘아티스트(The Artist. 2011)’에게
알짜배기 상들인 작품 상, 감독 상, 그리고
남우주연상과 심지어 음악상까지 다 뺏기고
촬영 상, 효과 상등, 5개 부문에서만 수상을 하였다.
물론, 오스카 상복이 별로 없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이번에도 또 다시 변죽만 울린 격이 되었고
대신 골든 글로브(Golden Globes)에서 감독상을
받은 것으로 만족을 해야만 했었다.
* 조르주 멜리에스(George Melies)에 관한 해설:
1902년에 발표가 된 ‘월 세계 여행’은 쥘 베른(Jules Verne)의
‘지구에서 달까지(From the Earth to the Moon)‘와
웰스(H. G. Wells)의
‘달에 간 첫 인간들(The First Men in the Moon)에
기초하여, 조르주 멜리에스(George Melies)가 각색을 하고
감독, 제작을 하였다.
이 영화의 상영시간은 필름을 초당 16프레임으로 돌리면 14분이고
초당 25 프레임으로 돌리면 8분 정도이다.
당시의 대부분의 영화가 약 2분 정도의 상영 시간이었음을
감안하면 획기적인 시도였었는데,
영화 역사상 첫 SF 영화인 이 작품은 손으로 일일이 그린
애니메이션과 특수효과 등으로 발표 당시부터 엄청난 인기를
얻었지만, 조르주 멜리에스가 만든 수많은 SF 영화중에서도
최고의 작품으로 아직도 손꼽힌다.
이 작품은 아무래도 달을 향해 아주 큰 대포를 쏘는 장면과
또 사람의 둥근 얼굴로 묘사가 된 달님의 오른쪽 눈에
로켓이 박히는 장면으로 더욱 유명한데 (위의 사진),
아래의 유튜브 영상(흑백 판)에서 들을 수 있는 영화 음악은
오스트리아의 에리히 볼프강 코른골트(Erich Wolfgang Korngold)와
미국의 로렌스 로젠탈(Laurence Rosenthal)이 작곡과 지휘를 하였다.
[오늘날에는 많은 음악가들이 이 무성영화에다 자기만의 영화음악을
만들어 공개하기도 한다. - 아래 동영상 참조]
1861년, 빠리에서 태어난 조르주 멜리에스는
직업 마술사로 활동을 하다 1895년에 첫 활동사진을 접한 후
일 년 있다가는 자신이 직접 영화를 만들기 시작하여
무려 500여 편의 영화를 제작하였다.
‘극영화의 아버지’답게, 그에게는 첫 번째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게 마련인데, 첫 번째로 페이드인과 아웃의 영화 기법
그리고 합성화면을 구사했으며, 첫 번째로 영화 예고편을 만들었고
또 첫 번째로 촬영 스튜디오를 만든 자이기도 하다.
* ‘월 세계 여행(Le Voyage Dans La Lune/Voyage to the Moon)‘(흑백):
* OST 앨범 수록곡 리스트:
01. The Thief 4:20 [본문에 음악]
02. The Chase 2:50
03. The Clocks 4:28
04. Snowfall 1:50
05. Hugo's Father 3:24
06. Ashes 2:33
07. The Station Inspector 1:10
08. Bookstore 1:51
09. The Movies 1:29
10. The Message 4:36
11. The Armoire 2:32
12. Purpose 2:04
13. The Plan 2:48
14. Trains 2:50
15. Papa Georges Made Movies 1:52
16. The Invention of Dreams 6:29
17. A Ghost In the Station 6:00
18. A Train Arrives In the Station 3:25
19. The Magician 2:33
20. Coeur Volant (feat. Zaz) 4:19 [본문에 음악]
21. Winding It Up
* 관련 동영상 모음:
Jay. 267. April.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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