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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건의 음악단상

사랑에 관한 단상 – In Dreams

by 음악평론가김제건 2022. 1. 23.


사랑에 관한 단상 – In Dreams





나이가 들면서 잘 때 꾸는 꿈이 더 는 것 같습니다.
잠깐을 자도 꿈을 많이 꾸는 듯한데
또 막상 깨면 생각도 잘 안 나는 꿈들입니다.

꿈을 주제로 한 노래들은 동서양 모두
클래식 음악서부터 상당히 많이 있죠?
로이 오비슨(Roy Orbison. 1936-1988)이란 텍사스 출신의
락큰롤 스타도 “꿈속에서만 이라도” 라는 제목의 자작곡을
60년 전에 부른 바 있습니다.
“꿈속에서만은 내 사랑 그대와 걷고 말을 하지만
새벽에 눈을 뜨면 그대는 내 곁에 없지요.”
라는 가사는
누구나 쉽게 그 상황을 이해하게 합니다.



A candy-colored clown they call the sandman
Tiptoes to my room every night
Just to sprinkle stardust and to whisper
"Go to sleep. Everything is all right."
I close my eyes, Then I drift away
Into the magic night. I softly say
A silent prayer Like dreamers do.
Then I fall asleep to dream
My dreams of you.
In dreams I walk with you.
In dreams I talk to you.
In dreams you're mine.
All of the time we're together
In dreams, In dreams.
But just before the dawn,
I awake and find you gone.
I can't help it, I can't help it, if I cry.
I remember that you said goodbye.
It's too bad that all these things,
Can only happen in my dreams
Only in dreams In beautiful dreams.




1963년 1월에 녹음을 하고 한 달 후 싱글레코드로
먼저 발표가 되면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이 곡은
두 옥타브를 넘나드는 창법에 종반으로 갈수록
클라이맥스로 향해가는 음악 구조 때문에
’매우 오페라적인 발라드‘라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의 또 다른 히트곡, Crying(1961)과도 매우 유사합니다.



로이 오비슨을 어릴 때부터 좋아했다는
데이빗 린치(David Lynch. 1946- )감독은
누아르적인 컬트영화, ’블루 벨벳(BlueVelvet.1986)‘
이 곡을 삽입곡으로 사용 한바 있습니다.
그러나 러브 씬에서나 들려와야 할 이 아름다운 발라드는
괴짜 감독의 특성 그대로 괴이하고(위의 사진)
또 잔인한 폭력장면에서 그것도 두 번씩이나 들리는데,
스토리보드를 본 로이 오비슨이 반대의사를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린치 감독은 그의 의견을 무시했다고 합니다.
영화에서 악역, 후랭크(데니스 호퍼)는 이곡을
Candy-Colored Clown 이란 노래를 틀라고 부하에게 말합니다.
이곡은 1999년에 ‘인 드림스(In Dreams)’ 라는 동명 타이틀의
공포영화에 다시 한 번 더 사용됐습니다,





Jay. Jan.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