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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의 추억 - 1960&70년대 영화관의 추억 – 1960&70년대 초등학교 4학년 때 서울(중구)로 이사를 온 후 중학교를 다닐 때까진 영화를 별로 본 기억이 없다. 아마도 도시를 옮겨온 이사와 전학이 준 스트레스에다 또 그나마 조금은 철이 들기 시작하면서 집안의 형편도 어느 정도 이해를 했었던 모양이다. 남산 입구의 퇴계로 와 을지로가 연결이 되는 지금의 삼일로가 개통이 되기 전에 그 자리에 있었던 언덕골목에서 주로 놀았던 초딩 때엔 근처에 있던 명동 입구의 ‘중앙 극장’ 앞도 자주 배회 했었는데 물론 입장료가 없어 들어가진 못했었다. 부산에서와 같이 표를 사는 커플들에게 입장 구걸을 하기에는 너무 커버렸고..... 을지로에서 아현동으로 전차를 타고 통학을 하던 중학교 시절엔 간혹 걸어서 귀가를 하면서 서대문 쪽에 있던 ‘서대문 극.. 2023. 11. 22.
영화관의 추억 - 1950&60년대 영화관의 추억 – 1950&60년대 한국전쟁이 끝난 1950년대 중후반, 부산이었습니다. 전쟁 통에 몰려든 수많은 피난민들과 함께 부모가 없는 고아들도 상당히 많았었는데, 다 고아들인지는 확실치 않았지만 거리거리마다 구걸을 하는 어린 애들이 무척이나 많았든 시절이었죠. 당시 부산 제일의 번화가, 광복동과 남포동 거리의 어느 극장 앞도 사정은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구걸을 하던 애들과는 달리 꽤 말끔한 차림새의 어느 소년 한 명이 매표소 옆에서 표를 사는 누군가에게 말을 건네고 잠시 후, 그들의 손을 잡고 함께 극장 안으로 사라집니다. 도대체 무슨 사연일까요? 엄마의 손을 잡고 난생 처음 극장이란 곳을 다녀왔었던 그 소년. 아직 학교도 다니기 전인데 그 큰 스크린속의 세상은 너무나도 황홀하였답니다. 어느.. 2023. 11. 10.
지금은 사라진 추억의 극장을 만나다 지금은 사라진 추억의 극장을 만나다 낙원상가 4층에 있는 실버영화관. 추억의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 사람들이 춤을 추고 공연을 하는 장면을 즐기는 것은 옛사람이나 현대인 모두에게 공통된 모습이다. 옛날에는 시장 등 다수의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 특별한 무대도 없이 즉석에서 공연을 벌였다. 판소리나 남사당놀이 등이 대표적이다. 상설 무대, 약속된 시간에 시작되는 공연에 대한 바람은 근대에 와서 극장의 탄생을 보게 된다. 최초에 생긴 극장은 무엇이었을까? 최초의 실내 극장 협률사 ​협률사(協律社)는 1902년 서울에 세워졌던 최초의 실내 극장이었다. 1902년은 1863년 12월 창덕궁 인정문에서 즉위식을 올린 고종(高宗:1852~1919, 재위 1863~1907)이 재위 40주년을 맞는 의미가 깊은 .. 2023. 11. 3.
사랑에 관한 단상 – Il Cielo In Una Stanza 사랑에 관한 단상 – Il Cielo In Una Stanza 사르코지(Sarkozy)프랑스 전 대통령과 2008년에 결혼을 함으로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모델 겸 가수, 카를라 브루니(Carla Bruni.1967)가 그녀가 태어난 고향의 노래를 샹송 스타일로 리메이크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그녀는 이미 모 드라마에서 주제곡같이 사용이 된 ’스탠바이 유어 맨‘으로 인기를 얻은 적이 있었습니다. Le Ciel Dans Une Chambre-Carla Bruni(2002) 그런데 이곡은 저도 그렇지만 1970-80년대 라디오를 통해 깐쪼네를 즐겨듣던 세대들이 무척이나 다들 좋아하던 곡이었죠. 영화, ’행복은 가득히(Lo Bacio... Tu Baci. 1961)‘와 ’푸른 파도여 언제.. 2023. 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