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 The Classic 음악적 리뷰 + 동영상 모음
2003년/ 각본 + 감독: 곽 재 용/ 주연: 손 예 진 + 조 승 우 + 조 인 성
음악: 조 용 욱/ 132분
이 영화의 주인공들 같이 동복으로 그 검은색 교복을 입고
(맨 아래 포스터)
중 고등학교를 다녔던 중년들에게는 모두 다 이 영화 속의
장면들 같은 아련한 추억들을 한 두 개씩은 다 갖고 있지 않을까?
영화 속 여주인공같이 여름 방학 때 시골 친척집에 놀러 갔던 일
이라던가......
또는 수업 시간 도중에도 눈은 칠판을 응시하고 있지만
마음은 다른 곳에 가있던 그 시절.......아마, 지금 나이로 치면
환갑이 넘은 세대들이 아닐까도 싶은데.....
그들이 마음속에 지니고 있는 1960-70년대의 먼 과거 이야기와
또 그들의 자식 세대의 (30년 후, 21세기 초)
현재의 이야기를 이 영화는 1인 2역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통해
참으로 잘 그려내고 있다.
특히 황 순원님의 ‘소나기’ 에 대한 오마주(Homage)라는
인상적인 교정의 빗속 장면을 만든 것도 상당히 고무적이다.
그러나 ‘비오는 날의 수채화(1989)', ‘엽기적인 그녀(2001)'로
이미 한국의 명감독이 된 곽 재 용 감독이
추구하는 한국적인 멜로의 감성 이 너무 지나쳐서 일까?
끝으로 가면 갈수록 신파조 일변도로 빠져버리는 게 산뜻하지 못하고,
아쉬움을 남긴다.
굳이 준하를 참전 후에 장님으로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의견들도
그래서 상당히 많은 것 같은데, 그러나 어쨌든 전체적인 평점에서는
상당히 우수한 점수를 받았음에는 틀림이 없고,
특히 끝 장면에 가서야 밝혀지는 조 인성의 출생 비밀이야말로
‘우연히, 우연히, 그러나 반드시‘ 라는 포스터의 그 의미심장한 뜻이
과연 무엇인지를 알게 해 주는 참으로 멋진 시나리오라는 생각도 든다.
지난 1960년대를 회상 할 수 있는 기회를 중년층에게 제공한
주희(손 예 진)와 준하(조 승우)의
사랑이야기와 함께 병행으로 진행이 되는 주희의 딸,
지혜(손 예진)의 현재의 이야기는
젊은 신세대 관객들을 포함한 모든 연령대의 관객들에게 거부감
없는 공감대를 형성하였는데,
역시 칭찬받을 만한 (각본의) 아이디어임에는 틀림이 없다.
더군다나, 깔끔한 화면처리의 촬영 솜씨까지도 돋보인다.
특히 모스코바 국제 사랑 영화제(2004년도)에서 베스트 파트너賞이란
특이한 상을 받을만한 손 예 진 과 조 승 우의 깔끔한 연기 또한
이젠 신인이라는 수식어를 더 이상 쓸 수 없게끔 만들었다.
그러나 이 영화가 자랑할 수 있는 최고의 강점으로는
최근의 전 세계적인 영화의 어떤 유행 트렌드랄 수 있는
매우 다양한 '삽입곡들(Non Original Music)’을 들 수가 있는데,
영화의 제목과도 같은 잔잔한 클래식서부터 50년 전의 올드 팝송들,
그리고 현재 신세대들에게 환영받는 최근의 젊은 우리 팝 가요들까지
이렇게 삼박자의 ‘눈에 띠는 특별한 선곡’이 무척이나 돋보이는 것이다.
우선 트위스트 춤의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1960년대의 당시 청소년들에게
무척이나 알려졌었던 스윙잉 블루진스(The Swinging Blue Jeans)의
‘히피 히피 셱(Hippy Hippy Shake)’이나
(아래 동영상/당시에 소풍 때면 항상 여기저기서 들을 수 있던 곡)
맨프레드 맨(Manfred Man)의 ‘드 와 디 디(Do Wah Dee Dee)‘
같은 곡들이 먼저 흥을 돋아 주었고,
또 차분한 장면에서는 파헬벨(Pachebel)의 ‘Cannon in D Major’
같은 클래식(비발디의 ‘첼로 협주곡’ 포함)으로 분위기를 잡았는데,
학창 시절의 아련한 첫사랑의 추억을 떠올리게끔 하는
(중년층을 겨냥한) 일종의 향수 자극방법으로는 최상의 음악 연출
이라고 하겠다. 그리고 결과도 물론 성공적이다.
이 영화의 개봉전서부터 이미 널리 알려져 있던 ‘자전거 탄 풍경’
(‘자 탄 풍‘)의 ‘너에게 난’ 이란 곡과 함께
이 영화의 주제곡(Main Theme)이라고도 할 수 있는
한 성민의 ‘사랑하면 할수록’(유 영 석 곡)은
손 예진의 상큼한 이미지만큼이나 무척 아름답게 들려오는데,
현악기가 중심이 되어 몇 번씩 반복이 되면서 연주로 계속 들리는
(이곡의 모티브를 인용 편곡한) 전체적인 배경음악 역시 상당히
훌륭하다.
또한 준하가 월남으로 떠나는 역 장면에서의 김 광 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도 인상적인 선곡이다.
2003년도에 베르날도 베르토루치(Bernardo Bertolucci)가 만들어
전 세계에 있는 젊은이들에게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킨바 있는
‘몽상가들(The Dreamers)’이란 영화의 삽입곡들과
굳이 비교를 해봐도 비록 삽입된 곡목 수 자체도 절반밖에 안 되고,
또 그 다양성면에서도 좀 떨어지기는 하지만 그러나 제작 예산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영화계 현실을 감안해서 본다면
결코 그렇게 뒤지는 편이라고는 할 수 없겠다.
* OST 앨범 수록곡 리스트:
1. 사랑하면 할수록 - 한 성민
2. Cannon In D Major (작곡: Pachelbel)
3. 엄마의 연애편지
4. 반딧불이
5. 포크댄스
6. Do Wah Diddy Diddy - Manfred Mann
7. 너에게 난 나에게 넌 - 자전거 탄 풍경
8. Hippy Hippy Shake - The Swinging Blue Jeans
9. Cello Concerto RV 424 B Minor (작곡:Vivaldi)
10. 슬픈 왈츠
11. 우린 아무것도 할 수 없어
12. 기다림
13. 빗속에서
14.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 김 광석
15. 태수와 준하
16. 슬픈 왈츠 2 (네드발)
17. 회상
18. 강가에서
* 영화의 공식 홈페이지: http://www.classicromance.co.kr/
* 관련 동영상 모음:
revised. May 2020.
2003년/ 각본 + 감독: 곽 재 용/ 주연: 손 예 진 + 조 승 우 + 조 인 성
음악: 조 용 욱/ 132분
이 영화의 주인공들 같이 동복으로 그 검은색 교복을 입고
(맨 아래 포스터)
중 고등학교를 다녔던 중년들에게는 모두 다 이 영화 속의
장면들 같은 아련한 추억들을 한 두 개씩은 다 갖고 있지 않을까?
영화 속 여주인공같이 여름 방학 때 시골 친척집에 놀러 갔던 일
이라던가......
또는 수업 시간 도중에도 눈은 칠판을 응시하고 있지만
마음은 다른 곳에 가있던 그 시절.......아마, 지금 나이로 치면
환갑이 넘은 세대들이 아닐까도 싶은데.....
그들이 마음속에 지니고 있는 1960-70년대의 먼 과거 이야기와
또 그들의 자식 세대의 (30년 후, 21세기 초)
현재의 이야기를 이 영화는 1인 2역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통해
참으로 잘 그려내고 있다.
특히 황 순원님의 ‘소나기’ 에 대한 오마주(Homage)라는
인상적인 교정의 빗속 장면을 만든 것도 상당히 고무적이다.
그러나 ‘비오는 날의 수채화(1989)', ‘엽기적인 그녀(2001)'로
이미 한국의 명감독이 된 곽 재 용 감독이
추구하는 한국적인 멜로의 감성 이 너무 지나쳐서 일까?
끝으로 가면 갈수록 신파조 일변도로 빠져버리는 게 산뜻하지 못하고,
아쉬움을 남긴다.
굳이 준하를 참전 후에 장님으로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의견들도
그래서 상당히 많은 것 같은데, 그러나 어쨌든 전체적인 평점에서는
상당히 우수한 점수를 받았음에는 틀림이 없고,
특히 끝 장면에 가서야 밝혀지는 조 인성의 출생 비밀이야말로
‘우연히, 우연히, 그러나 반드시‘ 라는 포스터의 그 의미심장한 뜻이
과연 무엇인지를 알게 해 주는 참으로 멋진 시나리오라는 생각도 든다.
지난 1960년대를 회상 할 수 있는 기회를 중년층에게 제공한
주희(손 예 진)와 준하(조 승우)의
사랑이야기와 함께 병행으로 진행이 되는 주희의 딸,
지혜(손 예진)의 현재의 이야기는
젊은 신세대 관객들을 포함한 모든 연령대의 관객들에게 거부감
없는 공감대를 형성하였는데,
역시 칭찬받을 만한 (각본의) 아이디어임에는 틀림이 없다.
더군다나, 깔끔한 화면처리의 촬영 솜씨까지도 돋보인다.
특히 모스코바 국제 사랑 영화제(2004년도)에서 베스트 파트너賞이란
특이한 상을 받을만한 손 예 진 과 조 승 우의 깔끔한 연기 또한
이젠 신인이라는 수식어를 더 이상 쓸 수 없게끔 만들었다.
그러나 이 영화가 자랑할 수 있는 최고의 강점으로는
최근의 전 세계적인 영화의 어떤 유행 트렌드랄 수 있는
매우 다양한 '삽입곡들(Non Original Music)’을 들 수가 있는데,
영화의 제목과도 같은 잔잔한 클래식서부터 50년 전의 올드 팝송들,
그리고 현재 신세대들에게 환영받는 최근의 젊은 우리 팝 가요들까지
이렇게 삼박자의 ‘눈에 띠는 특별한 선곡’이 무척이나 돋보이는 것이다.
우선 트위스트 춤의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1960년대의 당시 청소년들에게
무척이나 알려졌었던 스윙잉 블루진스(The Swinging Blue Jeans)의
‘히피 히피 셱(Hippy Hippy Shake)’이나
(아래 동영상/당시에 소풍 때면 항상 여기저기서 들을 수 있던 곡)
맨프레드 맨(Manfred Man)의 ‘드 와 디 디(Do Wah Dee Dee)‘
같은 곡들이 먼저 흥을 돋아 주었고,
또 차분한 장면에서는 파헬벨(Pachebel)의 ‘Cannon in D Major’
같은 클래식(비발디의 ‘첼로 협주곡’ 포함)으로 분위기를 잡았는데,
학창 시절의 아련한 첫사랑의 추억을 떠올리게끔 하는
(중년층을 겨냥한) 일종의 향수 자극방법으로는 최상의 음악 연출
이라고 하겠다. 그리고 결과도 물론 성공적이다.
이 영화의 개봉전서부터 이미 널리 알려져 있던 ‘자전거 탄 풍경’
(‘자 탄 풍‘)의 ‘너에게 난’ 이란 곡과 함께
이 영화의 주제곡(Main Theme)이라고도 할 수 있는
한 성민의 ‘사랑하면 할수록’(유 영 석 곡)은
손 예진의 상큼한 이미지만큼이나 무척 아름답게 들려오는데,
현악기가 중심이 되어 몇 번씩 반복이 되면서 연주로 계속 들리는
(이곡의 모티브를 인용 편곡한) 전체적인 배경음악 역시 상당히
훌륭하다.
또한 준하가 월남으로 떠나는 역 장면에서의 김 광 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도 인상적인 선곡이다.
2003년도에 베르날도 베르토루치(Bernardo Bertolucci)가 만들어
전 세계에 있는 젊은이들에게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킨바 있는
‘몽상가들(The Dreamers)’이란 영화의 삽입곡들과
굳이 비교를 해봐도 비록 삽입된 곡목 수 자체도 절반밖에 안 되고,
또 그 다양성면에서도 좀 떨어지기는 하지만 그러나 제작 예산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영화계 현실을 감안해서 본다면
결코 그렇게 뒤지는 편이라고는 할 수 없겠다.
* OST 앨범 수록곡 리스트:
1. 사랑하면 할수록 - 한 성민
2. Cannon In D Major (작곡: Pachelbel)
3. 엄마의 연애편지
4. 반딧불이
5. 포크댄스
6. Do Wah Diddy Diddy - Manfred Mann
7. 너에게 난 나에게 넌 - 자전거 탄 풍경
8. Hippy Hippy Shake - The Swinging Blue Jeans
9. Cello Concerto RV 424 B Minor (작곡:Vivaldi)
10. 슬픈 왈츠
11. 우린 아무것도 할 수 없어
12. 기다림
13. 빗속에서
14.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 김 광석
15. 태수와 준하
16. 슬픈 왈츠 2 (네드발)
17. 회상
18. 강가에서
* 영화의 공식 홈페이지: http://www.classicromance.co.kr/
* 관련 동영상 모음:
revised. May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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