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위기일발/ From Russia With Love 음악적 리뷰 + 동영상 모음
1963년/각본+감독: Terence Young/주연: Sean Connery + Daniela Bianchi
음악: John Barry /115분
비틀즈 나 해리 포터도 그렇지만, 영국이 20세기에만
전 세계 문화(계)에 기여한 다섯 가지 큰 자랑거리들에는
‘007 시리즈’도 반드시 들어간다.
9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한다는 영국 정보부 보안국(MI 5-6) 소속의
첩보원 일련번호, 이 ‘007’ 이란 번호와 함께 또 부르는 이름은
제임스 본드(James Bond).
소설로는 1953년에, 그리고 영화로는 1962년에 처음 세상에 알려진
이후, 21세기인 지금까지 무려 반세기가 지나는 동안에도 여전히
영화 시리즈가 20편 이상이나 제작이 되고 있는 영화 역사상
전무후무한 주인공의 이름이다.
주인공인 007같이 2차 세계대전 때,
실제로 영국 해군의 정보부에서 일을 한바 있는
이언 후레밍(Ian Fleming. 1908-1964, 영국 런던) .
제대 후에 자마이카(Jamaica)의 ‘골든 아이(Golden Eye)‘라고 부르는
저택에서 저술을 하여 1953년에 발표한 ‘카지노 로얄(Casino Royale)’
이라는 소설에 처음으로 등장을 한 제임스 본드(James Bond).
그는 불사신이고 초강력 만능 수퍼맨이지만, 그러나 정작 그를 창조한
후레밍은 전 세계적으로 007이 영화로 알려지기 시작한 1964년에
12편의 본드 시리즈 소설을 완성 한 후인 56세의 그리 많지 않은
나이에 일찍 세상을 뜬다.
(그의 마지막 작업은 소설이 아니라 우리에게도 ‘나폴레옹 솔로’로 잘
알려졌던 1964년의 TV시리즈 ‘Man From UNCLE‘ 의 자문 역할이었다)
한편, 1950년대 초부터 영화제작을 해오던 미국의
앨버트 브로콜리(Albert R. Broccoli-Cubby Broccoli, 1909-1996, 뉴욕) 는
이언 후레밍의 이 소설에 매료가 되어 1950년대 말서부터
007의 영화화를 시도하면서, 마침내 이언 후레밍의 소설판권을
소유하고 있던 해리 솔츠맨(Harry Saltzman. 1915-1994, 캐나다)과
함께 ‘이온(Eon)‘이라는 프로덕션을 공동으로 차리는데
성공을 하고 또 UA의 자본을 끌어들이면서 마침내 1962년에
‘닥터 노(Dr. No-007 살인번호)’를 처음으로 제작하여 개봉을 하게 된다.
그리고 1989년의 ‘007 살인 면허(Licence To Kill)’까지
계속된 007 시리즈의 제작으로(떼돈을 번 것은 말할 필요도 없지만)
그는 무엇보다도 세계 영화계의 역사를 새로 쓴 명예로운 장본인이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007시리즈의 1편인 ‘닥터 노(Dr. No)’보다도
더 먼저 개봉이 되면서 007의 매력을 순식간에 국내에 퍼트린
이 작품, ‘007 위기일발’은 한마디로 신선한 충격
(전혀 새로운 장르의 영화가 툭 튀어나온 듯한) 그 자체였었다.
물론 그전에도 첩보 스릴러물이 없었던 건 아니었지만,
2차 대전 종전 후부터 영화를 만들어온 중국 태생의 영국인,
티렌스 영(Terence Young. 1915-1994, 중국)이
직접 쓴 (공동)각본과 그 치밀하고 화려한 연출은 단 한 번으로
속편을 만들어도 성공을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심어주기에
충분하였고 이후 평균적으로 일 년에 한편씩 007의 후속 작들이
나오는 계기를 만들게 된 것 이다.
(그러나 정작 그는 1965년의 ‘썬더 볼(Thunder Ball)’까지
3편의 007시리즈만 감독을 함)
작가인 이언 후레밍이 나서서 직접 캐스팅을 하였다고 하는
션 코넬리(Sean Connery. 1930, 스코틀랜드)는
이 ‘007, 제임스 본드‘역을 빼고는 그의 경력을 이야기 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도 강렬하게 007 로서 각인이 되어 있다.
그리고 그와는 너무나도 잘 어울렸던 1971년의 ‘007 다이아몬드는
영원히(Diamonds Are Forever)’까지의 연속적인 6편의 작품과
(살인번호+위기일발+골드핑거+썬더볼+두번 산다+다이아몬드는 영원히).
비록 007 시리즈의 정식 작품이 아니라 시리즈의 번외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1983년도 그의 컴백작품,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
(Never Say Never Again)’까지 총 7편의 눈부신 제임스 본드 역할로
인해서 추후 이 션 코넬리 후임으로 등장을 한
조지 레전비(George Lazenby. 1939, 호주 - 총1편 출연)
로저 무어(Roger Moore. 1927, 영국 런던- 총 7편 출연),
티모시 댈튼(Timothy Dalton. 1944, 영국 웨일즈 – 총 2편 출연)
피어스 브로스넌(Pierce Brosnan. 1953, 아일랜드 – 총 4편 출연)
대니얼 크레익(Daniel Craig. 1968. 영국 – 2편 이상 계속 출연 중)등이
모두 다 시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아직까지는 많다.
(물론 각 사람들마다 최고의 007로 치는 배우들은 제 각각이기 마련이다)
[데이빗 니븐(David Niven)이 주연한 1967년의 ‘카지노 로얄
(Casino Royale)’ 역시 이 시리즈에 포함이 되지 않는다.
자세한 007시리즈의 역대 개봉내역은 아래 부록 참조]
공상 과학소설에나 나올법한 희한한 본드 카와 각종 별 난 신무기들이
이 007 시리즈를 더욱 재미있게 한 요소들의 하나이지만,
남성적인 매력이 철철 넘치는 제임스 본드에 걸 맞는 상대 역,
본드 걸 역시 이 영화가 주는 또 다른 즐거움이기도 하다.
연기도 연기지만 그러나 연기의 능력보다는 얼마만큼 섹시함을 주느냐가
캐스팅의 관점이었던 이들 본드 걸의 패션 역시도 항상 시대의 유행을
주도 하였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빼놓을 수 없는 이 007시리즈의 크나 큰 장점의 하나는
역시 화려한 음악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가 없다.
연기가 시원치 않았던 본드 걸과는 달리 당대 최고의 가창력을 자랑하던
여러 인기가수들이 부른 주제곡들과 오리지널 스코어(OS)야 말로
이 007시리즈의 3대 성공요인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또 이런 뛰어난 음악들을 총감독하면서 오리지널 스코어(OS)도 제작한
존 배리(John Barry. 1933, 영국 요크) 역시
제작자인 브로콜리와 주인공인 션 코넬리 못지않게 이 007 시리즈로
벼락출세를 하게 된다.
이태리를 포함한 남부 유럽의 영화 음악과는 (들어보면) 단번에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전통적이며 정통적인 관현악연주를 그 기초로 하는)
존 배리의 작곡 솜씨는 1962년의 ‘닥터 노(Dr. No)’, 한편의 영화로 금방
천재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특히 이 007시리즈의 초기 작품들에서 들리는
‘가슴을 향해 날아오는 비수와도 같은 느낌‘을 주는
날카로운 관악기 소리는 제임스 본드가 겪는 위기상황에서의 스릴 등을
너무나 강렬하게 전해준다.
(존 배리의 자세한 이야기는 1985년의 Out Of Africa 리뷰를 참조)
그리고 007 본드 영화들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맨 위의 사진-옆으로 걷다 자세를 바꿔 관객들을 향해 총을 쏘는)
그 유명한 오프닝 타이틀 시퀀스에 흐르는
‘제임스 본드의 테마 (The James Bond Theme)’ (아래 동영상 참조)는
비록 존 배리가 작곡을 하지는 않았지만, 존 배리의 전체 OS와 함께
너무나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1960년대 초에 락 그룹과 함께 선풍적인 인기를 얻던 전기기타가
음악 초반부의 멜로디를 리드하는 이 환상적인 곡은
몽고메리 놀먼(Monty Norman. 1928, 영국 런던)의
작품인데, 주연 배우들과 감독들이 그리고 OS 작곡자들이 다 바뀌어도
변함없이 아직까지도 007 시리즈에 등장을 하고 있다.
* 제임스 본드 테마(Theme):
007 시리즈의 첫 편인 ‘닥터 노(Dr. No. 1962)’를 제외하고
이 시리즈의 한 편 씩마다 당대의 최고 가수들이 불러주던 주제가
(무비 타이틀 송 - 부르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영광이었다)
역시 존 배리의 스코어(OS)와는 별도로 큰 히트를 하였는데,
물론 이 007시리즈가 셜리 뱃시(Shirley Bassey)같은 가수들의
인기를 더욱 더 상승시킨 것도 사실이다.
이 주제곡들을 부른 가수들을 살펴보면 (한 두 명을 제외하고)
마치 지난 20세기 중후반의 최고가수들의 목록을 보는 듯 한
느낌을 준다.
(Matt Monroe-Shirley Bassey(3곡)-Tom Jones-Nancy Sinatra
- Lulu-Louis Armstrong-Paul McCartney-Rita Coolidge-
Carly Simon-Tina Turner-A-Ha-Sheena Easton-
Gladys Knight-Sheryl Crow-Duran Duran-Lani Hall-
Garbage-Madonna 외)
(아래의 상세한 부록원고 참조)
존 배리가 만든 또 다른 훌륭한 영화 음악,
‘야생의 엘자(Born Free. 1966)’의
주제가도 나중에 허스키한 음성으로 부른바 있는
맷 몬로(Matt Monroe. 1930-1985, 영국)의
이 영화, 동명 타이틀곡, ‘From Russia With Love’(아래 동영상)는
1960년대에 대단한 반응을 얻게 되는데,
클리프 리처드(Cliff Richard)에게 1959년에 ‘리빙돌(Living Doll)‘
이라는 출세 곡을 만들어준 영국 태생의 유태인,
라이오넬 바트(Lionel Bart. 1930-1999, 영국)가
만든 작품이다.
* 부록: 007 시리즈 의 역대 개봉 내역과 주제가를 부른 가수들:
1962년 - 007 제01편 살인번호(닥터 노)[주제가 없음]
1963년 - 007 제02편 위기일발 [Matt Monroe]
1964년 - 007 제03편 골드핑거[Shirley Bassey]
1965년 - 007 제04편 썬더볼[Tom Jones]
1967년 - 007 제05편 두번 산다 [Nancy Sinatra]
1967년 - 007 (시리즈 번외) 카지노 로열 [Dusty Springfield]
1969년 - 007 제06편 여왕폐하 대작전 [Louis Armstrong]
1971년 - 007 제07편 다이아몬드는 영원히[Shirley Bassey]
1973년 - 007 제08편 죽느냐 사느냐 [Paul McCartney]
1974년 - 007 제09편 황금 총을 가진 사나이 [Lulu]
1977년 - 007 제10편 나를 사랑한 스파이[Carly Simon]
1979년 - 007 제11편 문 레이커 [Shirley Bassey]
1981년 - 007 제12편 유어 아이즈 온리 [Sheena Easton]
1983년 - 007 (시리즈 번외)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 [Lani Hall]
1983년 - 007 제13편 옥토퍼시 [Rita Coolidge]
1985년 - 007 제14편 뷰 투 어 킬 [Duran Duran]
1987년 - 007 제15편 리빙 데이라이트 [A-Ha]
1989년 - 007 제16편 살인면허 [Gladys Knight]
1995년 - 007 제17편 골든 아이 [Tina Turner]
1997년 - 007 제18편 네버 다이 [Sheryl Crow]
1999년 - 007 제19편 언리미티드 [Garbage]
2002년 - 007 제20편 어나더데이[Madonna]
2006년 - 007 제21편 카지노 로얄[Chris Cornell]
2008년 - 007 제22편 퀀텀 오브 솔라스[Alicia Keys+Jack White]
2012년 - 007 제23편 스카이 폴[Adele]
* 관련 동영상 모음:
revised. May. 2018.
1963년/각본+감독: Terence Young/주연: Sean Connery + Daniela Bianchi
음악: John Barry /115분
비틀즈 나 해리 포터도 그렇지만, 영국이 20세기에만
전 세계 문화(계)에 기여한 다섯 가지 큰 자랑거리들에는
‘007 시리즈’도 반드시 들어간다.
9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한다는 영국 정보부 보안국(MI 5-6) 소속의
첩보원 일련번호, 이 ‘007’ 이란 번호와 함께 또 부르는 이름은
제임스 본드(James Bond).
소설로는 1953년에, 그리고 영화로는 1962년에 처음 세상에 알려진
이후, 21세기인 지금까지 무려 반세기가 지나는 동안에도 여전히
영화 시리즈가 20편 이상이나 제작이 되고 있는 영화 역사상
전무후무한 주인공의 이름이다.
주인공인 007같이 2차 세계대전 때,
실제로 영국 해군의 정보부에서 일을 한바 있는
이언 후레밍(Ian Fleming. 1908-1964, 영국 런던) .
제대 후에 자마이카(Jamaica)의 ‘골든 아이(Golden Eye)‘라고 부르는
저택에서 저술을 하여 1953년에 발표한 ‘카지노 로얄(Casino Royale)’
이라는 소설에 처음으로 등장을 한 제임스 본드(James Bond).
그는 불사신이고 초강력 만능 수퍼맨이지만, 그러나 정작 그를 창조한
후레밍은 전 세계적으로 007이 영화로 알려지기 시작한 1964년에
12편의 본드 시리즈 소설을 완성 한 후인 56세의 그리 많지 않은
나이에 일찍 세상을 뜬다.
(그의 마지막 작업은 소설이 아니라 우리에게도 ‘나폴레옹 솔로’로 잘
알려졌던 1964년의 TV시리즈 ‘Man From UNCLE‘ 의 자문 역할이었다)
한편, 1950년대 초부터 영화제작을 해오던 미국의
앨버트 브로콜리(Albert R. Broccoli-Cubby Broccoli, 1909-1996, 뉴욕) 는
이언 후레밍의 이 소설에 매료가 되어 1950년대 말서부터
007의 영화화를 시도하면서, 마침내 이언 후레밍의 소설판권을
소유하고 있던 해리 솔츠맨(Harry Saltzman. 1915-1994, 캐나다)과
함께 ‘이온(Eon)‘이라는 프로덕션을 공동으로 차리는데
성공을 하고 또 UA의 자본을 끌어들이면서 마침내 1962년에
‘닥터 노(Dr. No-007 살인번호)’를 처음으로 제작하여 개봉을 하게 된다.
그리고 1989년의 ‘007 살인 면허(Licence To Kill)’까지
계속된 007 시리즈의 제작으로(떼돈을 번 것은 말할 필요도 없지만)
그는 무엇보다도 세계 영화계의 역사를 새로 쓴 명예로운 장본인이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007시리즈의 1편인 ‘닥터 노(Dr. No)’보다도
더 먼저 개봉이 되면서 007의 매력을 순식간에 국내에 퍼트린
이 작품, ‘007 위기일발’은 한마디로 신선한 충격
(전혀 새로운 장르의 영화가 툭 튀어나온 듯한) 그 자체였었다.
물론 그전에도 첩보 스릴러물이 없었던 건 아니었지만,
2차 대전 종전 후부터 영화를 만들어온 중국 태생의 영국인,
티렌스 영(Terence Young. 1915-1994, 중국)이
직접 쓴 (공동)각본과 그 치밀하고 화려한 연출은 단 한 번으로
속편을 만들어도 성공을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심어주기에
충분하였고 이후 평균적으로 일 년에 한편씩 007의 후속 작들이
나오는 계기를 만들게 된 것 이다.
(그러나 정작 그는 1965년의 ‘썬더 볼(Thunder Ball)’까지
3편의 007시리즈만 감독을 함)
작가인 이언 후레밍이 나서서 직접 캐스팅을 하였다고 하는
션 코넬리(Sean Connery. 1930, 스코틀랜드)는
이 ‘007, 제임스 본드‘역을 빼고는 그의 경력을 이야기 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도 강렬하게 007 로서 각인이 되어 있다.
그리고 그와는 너무나도 잘 어울렸던 1971년의 ‘007 다이아몬드는
영원히(Diamonds Are Forever)’까지의 연속적인 6편의 작품과
(살인번호+위기일발+골드핑거+썬더볼+두번 산다+다이아몬드는 영원히).
비록 007 시리즈의 정식 작품이 아니라 시리즈의 번외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1983년도 그의 컴백작품,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
(Never Say Never Again)’까지 총 7편의 눈부신 제임스 본드 역할로
인해서 추후 이 션 코넬리 후임으로 등장을 한
조지 레전비(George Lazenby. 1939, 호주 - 총1편 출연)
로저 무어(Roger Moore. 1927, 영국 런던- 총 7편 출연),
티모시 댈튼(Timothy Dalton. 1944, 영국 웨일즈 – 총 2편 출연)
피어스 브로스넌(Pierce Brosnan. 1953, 아일랜드 – 총 4편 출연)
대니얼 크레익(Daniel Craig. 1968. 영국 – 2편 이상 계속 출연 중)등이
모두 다 시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아직까지는 많다.
(물론 각 사람들마다 최고의 007로 치는 배우들은 제 각각이기 마련이다)
[데이빗 니븐(David Niven)이 주연한 1967년의 ‘카지노 로얄
(Casino Royale)’ 역시 이 시리즈에 포함이 되지 않는다.
자세한 007시리즈의 역대 개봉내역은 아래 부록 참조]
공상 과학소설에나 나올법한 희한한 본드 카와 각종 별 난 신무기들이
이 007 시리즈를 더욱 재미있게 한 요소들의 하나이지만,
남성적인 매력이 철철 넘치는 제임스 본드에 걸 맞는 상대 역,
본드 걸 역시 이 영화가 주는 또 다른 즐거움이기도 하다.
연기도 연기지만 그러나 연기의 능력보다는 얼마만큼 섹시함을 주느냐가
캐스팅의 관점이었던 이들 본드 걸의 패션 역시도 항상 시대의 유행을
주도 하였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빼놓을 수 없는 이 007시리즈의 크나 큰 장점의 하나는
역시 화려한 음악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가 없다.
연기가 시원치 않았던 본드 걸과는 달리 당대 최고의 가창력을 자랑하던
여러 인기가수들이 부른 주제곡들과 오리지널 스코어(OS)야 말로
이 007시리즈의 3대 성공요인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또 이런 뛰어난 음악들을 총감독하면서 오리지널 스코어(OS)도 제작한
존 배리(John Barry. 1933, 영국 요크) 역시
제작자인 브로콜리와 주인공인 션 코넬리 못지않게 이 007 시리즈로
벼락출세를 하게 된다.
이태리를 포함한 남부 유럽의 영화 음악과는 (들어보면) 단번에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전통적이며 정통적인 관현악연주를 그 기초로 하는)
존 배리의 작곡 솜씨는 1962년의 ‘닥터 노(Dr. No)’, 한편의 영화로 금방
천재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특히 이 007시리즈의 초기 작품들에서 들리는
‘가슴을 향해 날아오는 비수와도 같은 느낌‘을 주는
날카로운 관악기 소리는 제임스 본드가 겪는 위기상황에서의 스릴 등을
너무나 강렬하게 전해준다.
(존 배리의 자세한 이야기는 1985년의 Out Of Africa 리뷰를 참조)
그리고 007 본드 영화들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맨 위의 사진-옆으로 걷다 자세를 바꿔 관객들을 향해 총을 쏘는)
그 유명한 오프닝 타이틀 시퀀스에 흐르는
‘제임스 본드의 테마 (The James Bond Theme)’ (아래 동영상 참조)는
비록 존 배리가 작곡을 하지는 않았지만, 존 배리의 전체 OS와 함께
너무나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1960년대 초에 락 그룹과 함께 선풍적인 인기를 얻던 전기기타가
음악 초반부의 멜로디를 리드하는 이 환상적인 곡은
몽고메리 놀먼(Monty Norman. 1928, 영국 런던)의
작품인데, 주연 배우들과 감독들이 그리고 OS 작곡자들이 다 바뀌어도
변함없이 아직까지도 007 시리즈에 등장을 하고 있다.
* 제임스 본드 테마(Theme):
007 시리즈의 첫 편인 ‘닥터 노(Dr. No. 1962)’를 제외하고
이 시리즈의 한 편 씩마다 당대의 최고 가수들이 불러주던 주제가
(무비 타이틀 송 - 부르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영광이었다)
역시 존 배리의 스코어(OS)와는 별도로 큰 히트를 하였는데,
물론 이 007시리즈가 셜리 뱃시(Shirley Bassey)같은 가수들의
인기를 더욱 더 상승시킨 것도 사실이다.
이 주제곡들을 부른 가수들을 살펴보면 (한 두 명을 제외하고)
마치 지난 20세기 중후반의 최고가수들의 목록을 보는 듯 한
느낌을 준다.
(Matt Monroe-Shirley Bassey(3곡)-Tom Jones-Nancy Sinatra
- Lulu-Louis Armstrong-Paul McCartney-Rita Coolidge-
Carly Simon-Tina Turner-A-Ha-Sheena Easton-
Gladys Knight-Sheryl Crow-Duran Duran-Lani Hall-
Garbage-Madonna 외)
(아래의 상세한 부록원고 참조)
존 배리가 만든 또 다른 훌륭한 영화 음악,
‘야생의 엘자(Born Free. 1966)’의
주제가도 나중에 허스키한 음성으로 부른바 있는
맷 몬로(Matt Monroe. 1930-1985, 영국)의
이 영화, 동명 타이틀곡, ‘From Russia With Love’(아래 동영상)는
1960년대에 대단한 반응을 얻게 되는데,
클리프 리처드(Cliff Richard)에게 1959년에 ‘리빙돌(Living Doll)‘
이라는 출세 곡을 만들어준 영국 태생의 유태인,
라이오넬 바트(Lionel Bart. 1930-1999, 영국)가
만든 작품이다.
* 부록: 007 시리즈 의 역대 개봉 내역과 주제가를 부른 가수들:
1962년 - 007 제01편 살인번호(닥터 노)[주제가 없음]
1963년 - 007 제02편 위기일발 [Matt Monroe]
1964년 - 007 제03편 골드핑거[Shirley Bassey]
1965년 - 007 제04편 썬더볼[Tom Jones]
1967년 - 007 제05편 두번 산다 [Nancy Sinatra]
1967년 - 007 (시리즈 번외) 카지노 로열 [Dusty Springfield]
1969년 - 007 제06편 여왕폐하 대작전 [Louis Armstrong]
1971년 - 007 제07편 다이아몬드는 영원히[Shirley Bassey]
1973년 - 007 제08편 죽느냐 사느냐 [Paul McCartney]
1974년 - 007 제09편 황금 총을 가진 사나이 [Lulu]
1977년 - 007 제10편 나를 사랑한 스파이[Carly Simon]
1979년 - 007 제11편 문 레이커 [Shirley Bassey]
1981년 - 007 제12편 유어 아이즈 온리 [Sheena Easton]
1983년 - 007 (시리즈 번외)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 [Lani Hall]
1983년 - 007 제13편 옥토퍼시 [Rita Coolidge]
1985년 - 007 제14편 뷰 투 어 킬 [Duran Duran]
1987년 - 007 제15편 리빙 데이라이트 [A-Ha]
1989년 - 007 제16편 살인면허 [Gladys Knight]
1995년 - 007 제17편 골든 아이 [Tina Turner]
1997년 - 007 제18편 네버 다이 [Sheryl Crow]
1999년 - 007 제19편 언리미티드 [Garbage]
2002년 - 007 제20편 어나더데이[Madonna]
2006년 - 007 제21편 카지노 로얄[Chris Cornell]
2008년 - 007 제22편 퀀텀 오브 솔라스[Alicia Keys+Jack White]
2012년 - 007 제23편 스카이 폴[Adele]
* 관련 동영상 모음:
revised. May.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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