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관한 단상 – 내 나이 마흔 살에는
“내 나이 마흔 살에는“ 라는
제목의 양희은의 노래가 있습니다.
환갑을 넘어선 양희은도 이 노래를 마흔 살이 넘은
나이였던 1995년에 자신이 직접 작사를 하여
녹음을 했었다지만
한편으로는 이 노래의 키워드를 40살이 아니라 50살
그리고 60살, 70살 이라고 바꿔, 개사를 해서 불러도,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아주 많이 공감이 되는 가사이죠.
얼핏 이 노래를 들으면, 경쾌한 남미풍의 리듬과
또 느리지 않은 템포 때문에 즐겁게도 느껴지는
첫 인상이지만요
그러나 가사를 천천히 음미하며 들으면
가슴이 너무나 짠해집니다.
그리고 슬퍼지기까지도 하죠.......
“봄이 지나도 다시 봄~ 여름 지나도 또 여름~
빨리 어른이 됐으면... 난 바랬지, 어린 날에...
나이 열아홉 그 봄에.. 세상은 내게 두려움...
흔들릴 때 면 손잡아 줄 그 누군가.. 있었으면,
서른이 되고 싶었지.. 정말..... 날개 달고 날고 싶어..
이 힘겨운 하루하루를 어떻게 이겨나갈까
무섭기만 했었지..
가을 지나면 어느새 겨울 지나고 다시 가을..
날아가만 가는 세월이 야속해 붙잡고 싶었지,
내 나이 마흔 살에는.......
다시 서른이 된다면.. 정말.... 날개 달고 날고 싶어
그 빛나는 젊음은 다시 올수가 없다는 것을
이제 서야 알겠네.
우린 언제나 모든 걸... 떠난 뒤에야 아는 걸까~
세월의 강 위로 띄워 보낸 내 슬픈 사랑의
내 작은 종이배 하나...“
정말로 이 노래의 가사와도 같이
빛나고 찬란한 젊음은
결국 떠난 뒤에야 우린 아는 것일까요?
또 우리들의 사랑은
결국 날아가는 세월의 강위로 이미 띄워 보낸 것일까요?
양희은의 오리지널 버전에서의 간주와 또 엔딩부분에서
돋보이는 기가 막힌 기타 연주는 이 노래를 더욱 더
아름답게 장식하였습니다.
Jay. July.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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