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사이드 스토리/ West Side Story 음악적 리뷰 + 동영상 모음
1961년/감독: Robert Wise + Jerome Robbins /주연: Natalie Wood + Richard
Beymer + George Chakiris / 음악: Leonard Bernstein 외/152분, 70mm
1594년으로 추정되는 16세기 말에 문자로 태어난 이래,
연극과 무용극을 포함
이 세상에서 가장 많은 공연의 주제가 되고,
1911년에서부터 오늘날까지 30번 이상 영화화가 되었던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564-1616, 영국)의
불멸의 고전, ‘로미오와 줄리엣‘이
현대의 뉴욕으로 배경을 옮겨 뮤지컬로 다시 태어났다.
이태리 북부 예술의 도시, 베로나(Verona)가 뉴욕(New York)으로,
그리고 서로 반목하던 캐플릿(Capulet)과 몬태규(Montague)의
양가의 싸움은 제트파(The Jets)와 샤크파(The Sharks)
무리의 길거리 싸움으로 바뀌고, 로미오(Romeo)는 토니(Tony)로,
줄리엣(Juliet)은 마리아(Maria)로 변신을 하면서,
1957년 9월 26일에 브로드웨이의 윈터가든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734회 공연이라는 장기흥행에 성공한 이 뮤지컬은
오클라호마(1943년-1953년),
남태평양(1949년-1958년),
왕 과 나(1951년-1956년),
사운드 오브 뮤직(1959년-1965년)같은
미국 뮤지컬 황금시기의 대부분의 작품들이 그러하였듯이
1961년에 할리우드 뮤지컬 영화로 다시 만들어 졌는데,
1962년도 제34회 미국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 무려 10개 부문의 상들을 휩쓸며 대성공을 거두면서
이후 다시 무대 뮤지컬 극까지도 인기몰이를 계속하는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기도 하였다.
(초연 반세기가 지난 오늘날에도 무대공연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오늘날의 뉴욕 링컨센터가 서있는 자리를 포함한
뉴욕 웨스트 61번가에서 촬영(오프닝 댄스 씬)을 시작한
영화의 제작 과정은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아서
중도에 감독을 교체하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는데,
전체의 60%를 완성한
제롬 로빈스(Jerome Robbins. 1918-1998, 미국 뉴욕)가
촬영 지연 등의 이유로 억울하게 해고가 된 후,
제작자이면서도 후임감독이 된
로버트 와이즈(Robert Wise. 1914-2005, 미국 인디애나)가
오히려 더 각광을 받으면서, 4년 후에
‘사운드 오브 뮤직’(1965)의 감독까지 맡게 된다.
이 영화는 아직까지도 뮤지컬로서는 최다의 수상작이라는
명예와 함께, 두 명의 감독이 오스카상을 같이 수상한
유일한 영화라는 특이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자치령이 되면서 푸에르토 리코의 사람들이
대거 이민을 와 자리를 잡은 뉴욕의 웨스트사이드 거리.
푸에르토 리코 젊은이들의 패거리인 샤크파
(The Sharks)와 본토 토박이들의 패거리,
제트파(The Jets)와의 반목과 갈등이 그치질 않고 있다.
서로 지역에서 넘버원이 되어야한다고 주장하는 양파의
젊은이들. 제트파의 리더,
리프 (Riff, Russ Tamblyn, 1934, 미국 LA)는
그래서 지금은 Doc's 캔디 샵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원래 조직을 함께 만들었던
토니(Tony, Richard Beymer, 1938. 미국 아이오와)의
협력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을 하고, 밤 10시에 있을
동네 댄스파티에 꼭 참석할 것을 부탁한다.
한편, 반미감정이 대단한 샤크파의 리더,
버날도(베르나르도. Bernardo, George Chakiris, 1934, 미국)의
여동생, 마리아(Maria, Natalie Wood, 1938-1981 미국 SF)는
생전 처음으로 참석을 하는 댄스파티 때문에 하루 온종일
마음이 설레기만하다.
드디어, 동네 체육관에서 벌어진 댄스파티.
그리고 그곳에서 운명적으로 만나 그만 첫눈에 반한
마리아(Maria)와 토니(Tony).(위의 사진)
함께 춤을 추고 키스도 나누게 된다.
그러나 내 동생을 건드린 제트파를 절대 용서할 수
없다는 버날도의 격양된 행동은 다음날 밤의 양파간의
집단 대결로 치닫고,
그러는 사이, 몰래 마리아를 만나 사랑의 약속을 나눈
토니가 이들의 싸움을 말리려고 무척이나 애써보지만,
오히려 패싸움의 현장에서 친구인 리프를 칼로 찌른
버날도를 순간적으로 살해하게 된다.
연인에서 졸지에 이제는 원수사이가 되어버린
마리아와 토니.
그러나 결코 서로를 잊지 못하는 두 사람은
먼 곳으로 함께 도망을 가자고 울면서 약속을 한다.
하지만, 잠시 후 복수를 하러 달려온 샤크파의 치노가
쏜 총탄에 토니는 끝내 길거리에 쓰러지게 되고
마리아의 품안에서 운명을 달리하고 만다.
울부짖는 마리아를 사이에 두고 다시 대치를 한
양파의 젊은이들.
그러나 일촉즉발의 순간에 마리아의 눈물어린
호소에 다들 마음이 녹아, 서로 화해를 하게 되고,
다 함께 토니의 사체를 운구하게 된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모두 죽는 셰익스피어의 원작과는
달리, 뉴욕의 줄리엣 마리아는 죽지 않고 살아남아,
양파의 젊은이들을 화해시키는 역할을 하게 되는
이 작품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현대무용과 발레, 그리고
매우 다양한 음악들과 긴박한 줄거리전개로 그동안
고전극, 로미오와 줄리엣이 지루하다고 불평을 하던
젊은이들까지도 단숨에 매료시키고 말았다.
원래, 1949년부터 준비를 한
이 영화의 제작 전 스크립트에는
‘이스트사이드 스토리<(East Side Story)'라는
제목으로 가톨릭 신자인 아일랜드계 이민 청년과
유태인 소녀의 사랑을 그리면서,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 와 오드리 헵번
(Audrey Hepburn)을 주인공으로 내정을 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매우 청순한 이미지로 같은 해의
‘초원의 빛’(Splendor In The Grass, 1961)과
이 영화로 인해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나탈리 우드(Natalie Wood)의 캐스팅은
제작자와 감독이 기대한 이상의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고, 또 1961년을 그녀의 해로 만들게 된다.
또한 나탈리 우드와 함께 유창한 스팽글리쉬
(Spanglish)를 구사하며 열연을 펼친
조지 차키리스(George Chakiris) 역시
14년간의 무명의 설움을 단 한방에 날려버리고,
‘부베의 연인’ (1963)으로
특히 우리나라에서 계속 대단한 인기를 얻게 된다.
짧은 역사의 미국이
무척이나 자랑을 하는 명 작곡가 겸 지휘가,
레오날드 번스타인(레너드. Leonard Bernstein.
1918-1990, 미국 로렌스)이 작곡을 하고,
스티븐 손드하임(Stephen Sondheim. 1930, 뉴욕)이
작사를 하여 완성한 브로드웨이 버전의 원래음악에다
몇 곡을 더 추가하여 영화에 사용을 하면서
또 다시 여러 곡의 히트곡(아래의 대표곡들)을 양산한
이 뮤지컬의 음악들은 영화가 시작되기 전, 뉴욕 시내를
공중에서 촬영한 그래픽 화면과 함께 프롤로그(Prologue)와
서곡(Overture)으로 함축되어 관객들에게 미리 선을 보인다.
* MARIA
댄스파티에서 마리아에게 그만 한눈에 반한 토니가 길을 걸으며
“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단어 소리가 바로 마리아”라고
독백형식으로 노래를 한다.
* TONIGHT
‘로미오와 줄리엣‘의 백미인 그 유명한 발코니 씬이 뉴욕, 웨스트사이드의
주택가 뒷골목 철제 비상 계단위의 사랑의 맹세장면으로 변신을 하였다.
“모든 것이 시작된 오늘밤, 그대만을 바라보며, 영원히 그대만을 생각 하리”
라는 가사에 아름다운 멜로디의 이중창이 이 교과서적인 뮤지컬을 대표하는
곡으로서 조금도 손색이 없다.
* AMERICA
미국에 이민을 왔으니 이제 우리도 미국인같이 자유롭고 풍요롭게
살아보자는 푸에르토 리코 여성들의 주장에 버날도를 비롯한
샤크파 청년들이 반론을 제기하면서 서로의 주장을 경쾌한 리듬의
노래와 춤으로 이렇게 표현을 하고 있다.
* I FEEL PRETTY
마담 루시아라는 의상실에서 낮에 일을 하는 마리아가 전날 밤에
만난 토니와의 사랑을 동료들에게 은근히 자랑하면서 하늘을 날 것
같은 즐거운 마음으로 이곡을 노래한다.
* SOMEWHERE
버날도를 엉겹결에 살해한 토니가 울면서 기도를 하고 있는 마리아를
다시 찾아와 경찰에 자수를 하겠다고 말하자, 우리만을 위한 장소가
이 세상 그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고 노래를 시작한다.
“어디엔가(Somewhere), 언젠가(Someday), 또 어떻게 해서든
(Somehow)” 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이 이중창의 가사가
이들 젊은 연인의 절박한 심정을 잘 표현하고 있다.
(* 이외의 여러 곡들은 아래 OST 수록곡 리스트에서 감상하시길..........)
‘왕 과 나(The King And I.1956)’와
‘러브 어페어(An Affair To Remember. 1957)’에서
데보라 카(Deborah Kerr)의 노래를,
‘마이 페어 레이디(My Fair Lady. 1964))’에서는
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의 노래를 대신 더빙하였고,
‘메리 포핀스(Mary Poppins. 1964)‘와
’사운드 오브 뮤직(The Sound Of Music. 1965)’에도
까메오로 출연을 한바 있는 소프라노,
마니 닉슨(Marni Nixon. 1930, 미국 CA)이
이번에도 나탈리 우드의 노래를 대신 불러주었는데,
특히 “투나잇(Tonight)“에서의 그 아름다운 음색은
너무나도 매력적이다.
한편 토니의 목소리는 엘비스 프레슬리와 함께
영화에도 출연을 한바가 있는
지미 브라이언트(Jimmy Bryant. 1929, 앨라바마)가
대신 더빙하였다.
이민에 의해 나라가 세워지고 또 그 이민을 온
사람들에 의해 번성을 해온 미합중국이
최근에 폐쇄적인 ‘반이민법’ 이라는 것을
만들면서 나라 전체가 무척이나 시끄럽다.
미국의 자치령이 된 후에 물밀듯이 밀려오던
푸에르토 리칸 이민들을 주인공으로 한 이 작품이
만일 오늘날에 만들어졌다면 아마도 엄청나게
몰려오는 멕시칸들이 그 주인공이 됐을 것이다.
사운드 오브 뮤직(1965)과 함께
역사상 최고의 뮤지컬로 손꼽히는데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이 작품으로 인해 1960년대는
진 켈리나 후레드 애스테어가 활약했던
1930-40년대보다도 오히려 더 훌륭한
‘미국 뮤지컬 영화의 최대의 전성시대’로
아직까지도 불리고 있다.
거기다 엘비스 프레슬리나 클리프 리처드 그리고
비틀즈 같은 거물급 스타들이 출연을 계속 하였던
당시의 음악 영화 시리즈들에다
비치 파티(1963)같이
초기 락큰롤 음악의 매력이 가득 찬 그 시절의
청춘영화들은 역사상 1960년대가 음악적으로도
얼마나 다양한 보고 들을 거리를 제공한 최고의
시대였는지를 증명을 하면서,
이런 지나간 1960년대의 황금시기를 그리워하는
이유가 단지 복고적인 향수만이 이유의 전부가
아님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아쉬운 점은
이런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스타일의 아름다운
영화들이 근래에는 만들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현실이고,
그래서 한편으로는 요즈음 21세기의 젊은이들이
좀 안 됐다는 생각이 슬며시 들기도 한다.
* 추후 추가원고:
역사는 돌고 돈다고, 2016년의 ”La La Land“가 이 작품과
또 1964년의 ”쉘부르의 우산( Les Parapluies De Cherbourg)“을
참고하여 만들어 졌다고 하니 이 작품이 새삼스럽게 다시 보인다.
* OST 앨범 수록곡 리스트:
01. PROLOGUE
02. JET SONG
03. SOMETHING'S COMING
04. THE DANCE AT THE GYM
05. MARIA (본문에 해설)
06. TONIGHT (본문에 해설)
07. AMERICA (본문에 해설)
08. COOL
09. ONE HAND, ONE HEART
10. TONIGHT(QUINTET AND CHORUS) (본문에 해설)
11. THE RUMBLE
12. I FEEL PRETTY (본문에 해설)
13. SOMEWHERE (BALLET) (본문에 해설)
14. GEE, OFFICER KRUPKE
15. A BOY LIKE THAT / I HAVE A LOVE
16. FINALE (BONUS TRACKS : SYMPHONIC DANCES)
17. PROLOGUE(ALLEGRO MODERATO) (본문에 해설)
18. SOMEWHERE(ADAGIO) (본문에 해설)
19. SCHERZO(VIVACE E LEGGIERO)
20. MAMBO(MENO PRESTO)
21. CHA-CHA(ANDANTINO CON GRAZIA)
22. MEETING SCENE(MENO MOSSO)
23. COOL FUGUE(ALLEGRETTO)
24. RUMBLE(MOLTO ALLEGRO)
25. FINALE(ADAGIO)
* 관련 동영상 모음:
Jay. 203번째 영화리뷰. revised. April. 2019.
1961년/감독: Robert Wise + Jerome Robbins /주연: Natalie Wood + Richard
Beymer + George Chakiris / 음악: Leonard Bernstein 외/152분, 70mm
1594년으로 추정되는 16세기 말에 문자로 태어난 이래,
연극과 무용극을 포함
이 세상에서 가장 많은 공연의 주제가 되고,
1911년에서부터 오늘날까지 30번 이상 영화화가 되었던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564-1616, 영국)의
불멸의 고전, ‘로미오와 줄리엣‘이
현대의 뉴욕으로 배경을 옮겨 뮤지컬로 다시 태어났다.
이태리 북부 예술의 도시, 베로나(Verona)가 뉴욕(New York)으로,
그리고 서로 반목하던 캐플릿(Capulet)과 몬태규(Montague)의
양가의 싸움은 제트파(The Jets)와 샤크파(The Sharks)
무리의 길거리 싸움으로 바뀌고, 로미오(Romeo)는 토니(Tony)로,
줄리엣(Juliet)은 마리아(Maria)로 변신을 하면서,
1957년 9월 26일에 브로드웨이의 윈터가든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734회 공연이라는 장기흥행에 성공한 이 뮤지컬은
오클라호마(1943년-1953년),
남태평양(1949년-1958년),
왕 과 나(1951년-1956년),
사운드 오브 뮤직(1959년-1965년)같은
미국 뮤지컬 황금시기의 대부분의 작품들이 그러하였듯이
1961년에 할리우드 뮤지컬 영화로 다시 만들어 졌는데,
1962년도 제34회 미국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 무려 10개 부문의 상들을 휩쓸며 대성공을 거두면서
이후 다시 무대 뮤지컬 극까지도 인기몰이를 계속하는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기도 하였다.
(초연 반세기가 지난 오늘날에도 무대공연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오늘날의 뉴욕 링컨센터가 서있는 자리를 포함한
뉴욕 웨스트 61번가에서 촬영(오프닝 댄스 씬)을 시작한
영화의 제작 과정은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아서
중도에 감독을 교체하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는데,
전체의 60%를 완성한
제롬 로빈스(Jerome Robbins. 1918-1998, 미국 뉴욕)가
촬영 지연 등의 이유로 억울하게 해고가 된 후,
제작자이면서도 후임감독이 된
로버트 와이즈(Robert Wise. 1914-2005, 미국 인디애나)가
오히려 더 각광을 받으면서, 4년 후에
‘사운드 오브 뮤직’(1965)의 감독까지 맡게 된다.
이 영화는 아직까지도 뮤지컬로서는 최다의 수상작이라는
명예와 함께, 두 명의 감독이 오스카상을 같이 수상한
유일한 영화라는 특이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자치령이 되면서 푸에르토 리코의 사람들이
대거 이민을 와 자리를 잡은 뉴욕의 웨스트사이드 거리.
푸에르토 리코 젊은이들의 패거리인 샤크파
(The Sharks)와 본토 토박이들의 패거리,
제트파(The Jets)와의 반목과 갈등이 그치질 않고 있다.
서로 지역에서 넘버원이 되어야한다고 주장하는 양파의
젊은이들. 제트파의 리더,
리프 (Riff, Russ Tamblyn, 1934, 미국 LA)는
그래서 지금은 Doc's 캔디 샵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원래 조직을 함께 만들었던
토니(Tony, Richard Beymer, 1938. 미국 아이오와)의
협력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을 하고, 밤 10시에 있을
동네 댄스파티에 꼭 참석할 것을 부탁한다.
한편, 반미감정이 대단한 샤크파의 리더,
버날도(베르나르도. Bernardo, George Chakiris, 1934, 미국)의
여동생, 마리아(Maria, Natalie Wood, 1938-1981 미국 SF)는
생전 처음으로 참석을 하는 댄스파티 때문에 하루 온종일
마음이 설레기만하다.
드디어, 동네 체육관에서 벌어진 댄스파티.
그리고 그곳에서 운명적으로 만나 그만 첫눈에 반한
마리아(Maria)와 토니(Tony).(위의 사진)
함께 춤을 추고 키스도 나누게 된다.
그러나 내 동생을 건드린 제트파를 절대 용서할 수
없다는 버날도의 격양된 행동은 다음날 밤의 양파간의
집단 대결로 치닫고,
그러는 사이, 몰래 마리아를 만나 사랑의 약속을 나눈
토니가 이들의 싸움을 말리려고 무척이나 애써보지만,
오히려 패싸움의 현장에서 친구인 리프를 칼로 찌른
버날도를 순간적으로 살해하게 된다.
연인에서 졸지에 이제는 원수사이가 되어버린
마리아와 토니.
그러나 결코 서로를 잊지 못하는 두 사람은
먼 곳으로 함께 도망을 가자고 울면서 약속을 한다.
하지만, 잠시 후 복수를 하러 달려온 샤크파의 치노가
쏜 총탄에 토니는 끝내 길거리에 쓰러지게 되고
마리아의 품안에서 운명을 달리하고 만다.
울부짖는 마리아를 사이에 두고 다시 대치를 한
양파의 젊은이들.
그러나 일촉즉발의 순간에 마리아의 눈물어린
호소에 다들 마음이 녹아, 서로 화해를 하게 되고,
다 함께 토니의 사체를 운구하게 된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모두 죽는 셰익스피어의 원작과는
달리, 뉴욕의 줄리엣 마리아는 죽지 않고 살아남아,
양파의 젊은이들을 화해시키는 역할을 하게 되는
이 작품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현대무용과 발레, 그리고
매우 다양한 음악들과 긴박한 줄거리전개로 그동안
고전극, 로미오와 줄리엣이 지루하다고 불평을 하던
젊은이들까지도 단숨에 매료시키고 말았다.
원래, 1949년부터 준비를 한
이 영화의 제작 전 스크립트에는
‘이스트사이드 스토리<(East Side Story)'라는
제목으로 가톨릭 신자인 아일랜드계 이민 청년과
유태인 소녀의 사랑을 그리면서,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 와 오드리 헵번
(Audrey Hepburn)을 주인공으로 내정을 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매우 청순한 이미지로 같은 해의
‘초원의 빛’(Splendor In The Grass, 1961)과
이 영화로 인해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나탈리 우드(Natalie Wood)의 캐스팅은
제작자와 감독이 기대한 이상의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고, 또 1961년을 그녀의 해로 만들게 된다.
또한 나탈리 우드와 함께 유창한 스팽글리쉬
(Spanglish)를 구사하며 열연을 펼친
조지 차키리스(George Chakiris) 역시
14년간의 무명의 설움을 단 한방에 날려버리고,
‘부베의 연인’ (1963)으로
특히 우리나라에서 계속 대단한 인기를 얻게 된다.
짧은 역사의 미국이
무척이나 자랑을 하는 명 작곡가 겸 지휘가,
레오날드 번스타인(레너드. Leonard Bernstein.
1918-1990, 미국 로렌스)이 작곡을 하고,
스티븐 손드하임(Stephen Sondheim. 1930, 뉴욕)이
작사를 하여 완성한 브로드웨이 버전의 원래음악에다
몇 곡을 더 추가하여 영화에 사용을 하면서
또 다시 여러 곡의 히트곡(아래의 대표곡들)을 양산한
이 뮤지컬의 음악들은 영화가 시작되기 전, 뉴욕 시내를
공중에서 촬영한 그래픽 화면과 함께 프롤로그(Prologue)와
서곡(Overture)으로 함축되어 관객들에게 미리 선을 보인다.
* MARIA
댄스파티에서 마리아에게 그만 한눈에 반한 토니가 길을 걸으며
“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단어 소리가 바로 마리아”라고
독백형식으로 노래를 한다.
* TONIGHT
‘로미오와 줄리엣‘의 백미인 그 유명한 발코니 씬이 뉴욕, 웨스트사이드의
주택가 뒷골목 철제 비상 계단위의 사랑의 맹세장면으로 변신을 하였다.
“모든 것이 시작된 오늘밤, 그대만을 바라보며, 영원히 그대만을 생각 하리”
라는 가사에 아름다운 멜로디의 이중창이 이 교과서적인 뮤지컬을 대표하는
곡으로서 조금도 손색이 없다.
* AMERICA
미국에 이민을 왔으니 이제 우리도 미국인같이 자유롭고 풍요롭게
살아보자는 푸에르토 리코 여성들의 주장에 버날도를 비롯한
샤크파 청년들이 반론을 제기하면서 서로의 주장을 경쾌한 리듬의
노래와 춤으로 이렇게 표현을 하고 있다.
* I FEEL PRETTY
마담 루시아라는 의상실에서 낮에 일을 하는 마리아가 전날 밤에
만난 토니와의 사랑을 동료들에게 은근히 자랑하면서 하늘을 날 것
같은 즐거운 마음으로 이곡을 노래한다.
* SOMEWHERE
버날도를 엉겹결에 살해한 토니가 울면서 기도를 하고 있는 마리아를
다시 찾아와 경찰에 자수를 하겠다고 말하자, 우리만을 위한 장소가
이 세상 그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고 노래를 시작한다.
“어디엔가(Somewhere), 언젠가(Someday), 또 어떻게 해서든
(Somehow)” 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이 이중창의 가사가
이들 젊은 연인의 절박한 심정을 잘 표현하고 있다.
(* 이외의 여러 곡들은 아래 OST 수록곡 리스트에서 감상하시길..........)
‘왕 과 나(The King And I.1956)’와
‘러브 어페어(An Affair To Remember. 1957)’에서
데보라 카(Deborah Kerr)의 노래를,
‘마이 페어 레이디(My Fair Lady. 1964))’에서는
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의 노래를 대신 더빙하였고,
‘메리 포핀스(Mary Poppins. 1964)‘와
’사운드 오브 뮤직(The Sound Of Music. 1965)’에도
까메오로 출연을 한바 있는 소프라노,
마니 닉슨(Marni Nixon. 1930, 미국 CA)이
이번에도 나탈리 우드의 노래를 대신 불러주었는데,
특히 “투나잇(Tonight)“에서의 그 아름다운 음색은
너무나도 매력적이다.
한편 토니의 목소리는 엘비스 프레슬리와 함께
영화에도 출연을 한바가 있는
지미 브라이언트(Jimmy Bryant. 1929, 앨라바마)가
대신 더빙하였다.
이민에 의해 나라가 세워지고 또 그 이민을 온
사람들에 의해 번성을 해온 미합중국이
최근에 폐쇄적인 ‘반이민법’ 이라는 것을
만들면서 나라 전체가 무척이나 시끄럽다.
미국의 자치령이 된 후에 물밀듯이 밀려오던
푸에르토 리칸 이민들을 주인공으로 한 이 작품이
만일 오늘날에 만들어졌다면 아마도 엄청나게
몰려오는 멕시칸들이 그 주인공이 됐을 것이다.
사운드 오브 뮤직(1965)과 함께
역사상 최고의 뮤지컬로 손꼽히는데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이 작품으로 인해 1960년대는
진 켈리나 후레드 애스테어가 활약했던
1930-40년대보다도 오히려 더 훌륭한
‘미국 뮤지컬 영화의 최대의 전성시대’로
아직까지도 불리고 있다.
거기다 엘비스 프레슬리나 클리프 리처드 그리고
비틀즈 같은 거물급 스타들이 출연을 계속 하였던
당시의 음악 영화 시리즈들에다
비치 파티(1963)같이
초기 락큰롤 음악의 매력이 가득 찬 그 시절의
청춘영화들은 역사상 1960년대가 음악적으로도
얼마나 다양한 보고 들을 거리를 제공한 최고의
시대였는지를 증명을 하면서,
이런 지나간 1960년대의 황금시기를 그리워하는
이유가 단지 복고적인 향수만이 이유의 전부가
아님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아쉬운 점은
이런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스타일의 아름다운
영화들이 근래에는 만들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현실이고,
그래서 한편으로는 요즈음 21세기의 젊은이들이
좀 안 됐다는 생각이 슬며시 들기도 한다.
* 추후 추가원고:
역사는 돌고 돈다고, 2016년의 ”La La Land“가 이 작품과
또 1964년의 ”쉘부르의 우산( Les Parapluies De Cherbourg)“을
참고하여 만들어 졌다고 하니 이 작품이 새삼스럽게 다시 보인다.
* OST 앨범 수록곡 리스트:
01. PROLOGUE
02. JET SONG
03. SOMETHING'S COMING
04. THE DANCE AT THE GYM
05. MARIA (본문에 해설)
06. TONIGHT (본문에 해설)
07. AMERICA (본문에 해설)
08. COOL
09. ONE HAND, ONE HEART
10. TONIGHT(QUINTET AND CHORUS) (본문에 해설)
11. THE RUMBLE
12. I FEEL PRETTY (본문에 해설)
13. SOMEWHERE (BALLET) (본문에 해설)
14. GEE, OFFICER KRUPKE
15. A BOY LIKE THAT / I HAVE A LOVE
16. FINALE (BONUS TRACKS : SYMPHONIC DANCES)
17. PROLOGUE(ALLEGRO MODERATO) (본문에 해설)
18. SOMEWHERE(ADAGIO) (본문에 해설)
19. SCHERZO(VIVACE E LEGGIERO)
20. MAMBO(MENO PRESTO)
21. CHA-CHA(ANDANTINO CON GRAZIA)
22. MEETING SCENE(MENO MOSSO)
23. COOL FUGUE(ALLEGRETTO)
24. RUMBLE(MOLTO ALLEGRO)
25. FINALE(ADAGIO)
* 관련 동영상 모음:
Jay. 203번째 영화리뷰. revised. April.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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