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팅 / The Sting 음악적 리뷰 + 동영상 모음

스팅 / The Sting 음악적 리뷰 + 동영상 모음
1973년 / 감독: George Roy Hill/주연:Paul Newman + Robert Redford +
Robert Shaw/음악:Marvin Hamrish/129분



'스팅'이 뭐냐고 요즈음에 묻는다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룹(밴드), 폴리스(Police)에서
활약을 하다 솔로로도 성공한 영국 출신의 인기 연예인,
스팅 (Sting. 1951, 영국)을 이야기 할 것이다.
그러나 1970년대 초에 똑같은 질문을 하였다면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영화의 제목인
‘스팅(The Sting)'으로 대답을 하지 않았을까?
그래서 똑같은 단어라도
이렇게 시대에 따라 또 문화적 배경에 따라
그 의미가 전혀 다르게 해석이 될 수가 있는 것이다.



연예인, 스팅(Sting)이 자기 이름을
“벌처럼 톡 쏜다”는 의미로 작명을 하였다면
이 영화 제목에서의 ‘스팅(The Sting)'은
많은 원어민들이 주로 쓰는 ‘속여 빼앗다’ 는
의미로 사용이 되었다.
한마디로 ‘사기꾼’을 뜻하기도 하지만, 그러나 로빈 훗 같이
악당들을 상대로 하는 것이니만큼 관객들의 공감을 받기에는
충분한 ‘꾼’들인 셈이다.
이들을 또 다른 말로는 ‘콘 맨(Con Man)’ 이라고도
부르는데, 1936년의 시카고의 암흑가를 무대로
이런 사기극을 벌였다는 것이 배짱도 보통 배짱은 아니다.
아니? 어리숙한 보통사람도 아니고
갱단 두목을 상대로 사기극을 벌린다?
그러기에 더 더욱 이영화가 주는 긴박감과 통쾌함은
배가되었는지도 모르겠다.



1940년에 초판이 나온 데이빗 모러(David W Maurer)의 소설,
‘The Big Con’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제작이 된 이 영화는 치밀한 두뇌 플레이와 화려한 화술을
무기로 상대를 속이는 콘 맨들의 활약을 서스펜스 코미디
스타일로 그리고 있는데,
마지막에 가서 볼 수 있는 180도의 반전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대부분의 관객들도 거의 다 속아 넘어 가니, 감독 역시도
관객들을 상대로 한 ‘왕 사기꾼(The Big Con)’ 인 셈 이고,
오늘날까지도 ‘최고의 반전 영화 베스트 3‘에 반드시 들어간다.]
나이가 제법 많아 이제 곧 은퇴를 해야 할 어느 콘 맨 ,
루더 콜맨(Luther Coleman-Robert Earl Jones, 1911, 미국) 은
부하, 자니 후커(Johnny Hooker-Robert Redford, 1937, 미국 CA)와
함께 (진짜) 작업을 하다 실수로 시카고 갱단의 자금을
건드리게 되고 그 보복으로 그만 목숨을 잃는다.
이에 자니 후커는 동업자인
헨리 곤돌프(Henry Gondorff-Paul Newman, 1925-2008. 오하이오)와
함께 루더를 죽인 시카고 갱스터의 보스,
도일 로네건(Doyle Lonnegan-Robert Shaw, 1927-1978, 영국) 에게
복수를 하기로 결심하고, 희대의 사기극을 준비하게 되는데.......



조지 로이 힐(George Roy Hill. 1921-2002, 미국)은
1969년에 연출한
‘내일을 향해 쏴라(Butch Cassidy & Sundance Kid)’로
당시, 흥행에서도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는데,,
4년 만에 같은 (콤비)출연자인 폴 뉴먼과 로버트 레드포드를
한 번 더 기용하면서, 전혀 다른 분위기의 명작을 하나 더
만들어 내었다.
그러나 당시에 세 작품에 겹치기출연을 하면서, 너무나 바쁜
로버트 레드포드 대신에 원래는 잭 니콜슨(Jack Nicholson)을
자니 후커 역으로 섭외 했었다고 하는데,
이 영화의 개봉 후에 잭 니콜슨은 아마도 이 영화에
출연하지 않은 것을 상당히 후회하였을 것 같다.
여하튼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로버트 레드포드와
폴 뉴먼이 다시 한 번 더 명콤비로서의 열연을 보여 주었기에
이 두 명의 배우 때문에 영화를 보러간 관객들도
무척 많았으니 캐스팅은 아주 잘된 셈이다.
또한 갱 두목역의
로버트 쇼(Robert Shaw. 1927-1978)역시
촬영 중에 복숭아 뼈를 다치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카리스마적인 열연을 보여 주었다.



‘내일을 향해 쏴라(1969)’ 보다도 훨씬 대단한
흥행 성공과 함께 1974년도, 제46회 미국 아카데미상에서
작품, 감독, 각본 등 무려 7개 부문의 상들을 수상하게 되는
이 영화를 제작한 유니버설(Universal) 영화사로서는
1930년의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이후
무려 43년 만에 ‘작품상(Best Picture Oscar)’을
받게 되는 영예를 누린 것이며,
또한, 남우주연상 후보로 올랐던, 로버트 레드포드 로서도
또 같은 해에 겹치기 출연을 하였던 멜로 드라마,
‘추억(The Way We Were. 1973)’이 또 다시 큰 히트를
함으로서 배우로서의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게 되었다.
한편, 당시 시카고의 시장은 처음에는 이 영화를
다운타운의 ‘라 살레 가 역(La Salle Street Station)’과
니어 웨스트사이드의 ‘유니언 역(Union Station)’에서
촬영하는 것을 허락 하지 않았었다고 하는데,
이유는 시카고 도시의 이미지가 다시 추락하는 것을
걱정하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후에 딱 3일간만 촬영을 허락함).



이 작품은 영화 음악적으로도 상당히 의미가 깊은 영화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락 음악의 최고 전성기인 1970년대에 느닷없이
지나간 1900년대 초에 유행을 하였던
‘랙타임(Ragtime)’이란 스타일의 음악을
주제곡으로 (복원) 사용하였다는 점인데,
이건 대단한 발상이 아닐 수 없기도 하였지만
한편으론 흥행에 관련된 큰 모험이 되기도 했었다.
(이 영화 속의 시대인 1930년대에도 이 ‘랙타임’은
거의 잊혀 진 음악이었다고 한다)
‘랙타임(Ragtime)’이란 1800년 말부터 1900년대 초까지
미국에서 유행하였던 대중음악의 한 장르로서
흑인들의 블루스(Blues)에서 파생이 된 음악의 일종으로,
이 분야의 대표적인 뮤지션으로는
스캇 조플린(Scott Joplin. 1868-1917, 미국 텍사스)을
꼽지 안 을 수가 없는데,



그가 1900년대 초에 작곡을 하였고 또 연주를 하였던
‘엔터테이너 (The Entertainer)’라는 곡을
주제곡(Main Theme)으로 사용을 하면서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그리고, 이 영화의 성공에 힘입어, ‘랙타임‘은 이때부터 다시
미국 유행 음악의 한 조류로 복귀를 하게 된 것 이다.
(이후 15편이 넘는 여러 영화에 스캇 조플린의 음악들이 다시 등장을 한다.)







감독, 조지 로이 힐은
이 영화를 기획하던 중 어느 날, 우연히 그의 조카가
스캇 조플린이 작곡한 피아노곡을 치는 것을 듣고서,
이 랙 타임 뮤직에 빠졌다고 전해지지만, 한편으로는
이미 3년 전에 프랑스에서 개봉을 한 알랑 드롱 주연의
‘볼사리노(Borsalino. 1970)’의
오리지널 스코어(OS)의 영향을 받지 않았나하는 생각도 드는데,
어쨌든 이 랙 타임을 특별하게 사용한 가장 큰 이유는
스윙(The Swing) 음악이 미국 전역에서 가장 크게 유행하던
시기가 바로 이 영화의 배경시대인 1930년대이었다는
사실이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전체 오리지널 스코어(OS)를 책임지면서
자신에겐 대선배가 되는 스캇 조플린의 많은 곡들 중에서
(밝으면서도 어두운)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엔터테이너(The Entertainer)’를 발굴하였고
또 (복원)편곡하여 연주를 한
마빈 햄리쉬(Marvin Hamrish. 1944, 미국 뉴욕)의
공적을 절대로 무시할 수가 없다.
그는 주인공인 로버트 레드포드와 마찬가지 경우로
그해에 동시에 작업을 하였던
‘추억(The Way We Were. 1973)’으로
미국 아카데미상의 주제곡(노래: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상과
음악(Best Music, Dramatic Score)상을 받게 되는데,
두 개의 음악 (Best Music, Scoring Original Song)상을
다시 이 영화로도 재 수상하는 겹경사의 영광을 누리면서,
1974년을 생애 최고의 해로 만들 게 된다.
한편 이 영화의 OST 앨범에서는 비록 오래되고 낡은 소리지만
스캇 조플린이 직접 연주를 하여 녹음을 한 귀한 곡들을 함께
들을 수가 있다.



* OST 앨범 수록곡 리스트:



01 SOLACE - SCOTT JOPLIN
02 THE ENTERTAINER - SCOTT JOPLIN(본문에 음악)
03 EASY WINNERS - SCOTT JOPLIN
04 HOOKER'S HOOKER - MARVIN HAMLISCH
05 LUTHER - MARVIN HAMLISCH
06 A. PINEAPPLE RAG/B. GLADIOLUS RAG - SCOTT JOPLIN
07 THE ENTERTAINER - SCOTT JOPLIN
08 THE GLOVE - MARVIN HAMLISCH
09 LITTLE GIRL - MADELINE HYDE, FRANCIS HENRY
10 PINEAPPLE RAG - SCOTT JOPLIN
11 MERRY-GO-ROUND MUSIC:
A. LISTEN TO THE MOCKING BIRD/
B. DARLING.
12 SOLACE - SCOTT JOPLIN
13 A. THE ENTERTAINER/B. RAG TIME DANCE - SCOTT JOPLIN





* 관련 동영상 모음

>










revised. Feb.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