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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건의 음악단상34

사랑에 관한 단상 – 얼마나 멋진 세상인가! 사랑에 관한 단상 – 얼마나 멋진 세상인가! 저승사자가 과연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있다고 가정하고 갑자기 저승사자가 나타나 이제 갈 시간이 됐다고 하면 우리들의 심정은 어떠할까요? 바로 그런 설정의 영화가 있었는데, 1998년 작인 ‘조 블랙(Meet Joe Black)’입니다. 브래드 피트(Brad Pitt. 1963)가 교통사고로 죽은 젊은 청년의 몸을 빌린 저승사자가 되어 미디어 재벌, 앤소니 홉킨스(Anthony Hopkins. 1937)을 65회 생일날에 데려갑니다. 바로 이 부분에서 자연스럽게 호기심이 발동합니다. 과연 그 심정은 어떨까? 또 그가 살아온 세상은 어떤 느낌이었을까? 이런 호기심에 대한 답은 거창한 그의 생일 파티에서 밴드가 연주하는 바로 이 곡입니다. What a Wonderf.. 2019. 12. 3.
사랑에 관한 단상 – 내 나이 마흔 살에는 사랑에 관한 단상 – 내 나이 마흔 살에는 “내 나이 마흔 살에는“ 라는 제목의 양희은의 노래가 있습니다. 환갑을 넘어선 양희은도 이 노래를 마흔 살이 넘은 나이였던 1995년에 자신이 직접 작사를 하여 녹음을 했었다지만 한편으로는 이 노래의 키워드를 40살이 아니라 50살 그리고 60살, 70살 이라고 바꿔, 개사를 해서 불러도,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아주 많이 공감이 되는 가사이죠. 얼핏 이 노래를 들으면, 경쾌한 남미풍의 리듬과 또 느리지 않은 템포 때문에 즐겁게도 느껴지는 첫 인상이지만요 그러나 가사를 천천히 음미하며 들으면 가슴이 너무나 짠해집니다. 그리고 슬퍼지기까지도 하죠....... “봄이 지나도 다시 봄~ 여름 지나도 또 여름~ 빨리 어른이 됐으면... 난 바랬지, 어린 날에... 나이 열.. 2019. 10. 3.
사랑에 관한 단상 – 나였던 그 아이 사랑에 관한 단상 – 나였던 그 아이 서울시 광화문 사거리와 신논현역 사거리에 있는 교보문고의 외벽에 늘 걸려있는 큰 현수막에는 언제나 좋은 글들이 쓰여 있습니다. 좋은 글이 있는 책을 파는 문고로서는 아주 그럴듯한 발상이 아닐 수 없죠. 위의 사진도 운전 중, 신호대기를 하다가 글이 마음에 와 닿아 사진으로 담았었죠. “ 나였던 그 아이는 어디 있을까 아직 내속에 있을까 아니면 사라졌을까 ” 어떻습니까? 우리 자신을 뒤돌아보게 하는 글 아니겠습니까? 사람들은 이 지구상에서 누구보다도 바로 자신을 가장 사랑한다고 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나였던 그 아이도 내가 가장 사랑했을 텐데, 과연 아직도 내속에 있을까요? 아마 중년이 넘은 사람들은 거의 다 이렇게 생각을 할 겁니다. 내 마음속에 그 아이는 .. 2019. 9. 15.
사랑에 관한 단상 - 사랑의 찬가 사랑에 관한 단상 – 사랑의 찬가 허스키 한 목소리가 무척 매력적이던 브렌다 리(Blenda Lee. 1944-)의 노래를 즐겨듣던 1960년대. 그녀가 부른 'If You Love Me(Really Love Me)'는 아름다운 멜로디와 함께 거창하게도 해와 별, 그리고 바다를 등장시키며 사랑을 찬양하여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대학교에 들어가서야 이 곡의 원곡이 프랑스 샹송이고, 샹송의 여왕, 에디뜨 삐아프(Edith Piaf. 1915-1963)가 가사를 직접 쓴 곡이란 걸 알았고, 또 한참 후에 이곡이 에디뜨 삐아프의 애인이었던, 미들급 세계권투 챔피언, 마르셀 세르당 (Marcel Cerdan /1949년10월에 비행기 사고로 죽음)과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렸다는 걸 알게 되었죠. (위의 사진) 에디.. 2015. 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