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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건의 음악단상33

사랑에 관한 단상 – 내 나이 마흔 살에는 사랑에 관한 단상 – 내 나이 마흔 살에는 “내 나이 마흔 살에는“ 라는 제목의 양희은의 노래가 있습니다. 환갑을 넘어선 양희은도 이 노래를 마흔 살이 넘은 나이였던 1995년에 자신이 직접 작사를 하여 녹음을 했었다지만 한편으로는 이 노래의 키워드를 40살이 아니라 50살 그리고 60살, 70살 이라고 바꿔, 개사를 해서 불러도,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아주 많이 공감이 되는 가사이죠. 얼핏 이 노래를 들으면, 경쾌한 남미풍의 리듬과 또 느리지 않은 템포 때문에 즐겁게도 느껴지는 첫 인상이지만요 그러나 가사를 천천히 음미하며 들으면 가슴이 너무나 짠해집니다. 그리고 슬퍼지기까지도 하죠....... “봄이 지나도 다시 봄~ 여름 지나도 또 여름~ 빨리 어른이 됐으면... 난 바랬지, 어린 날에... 나이 열.. 2019. 10. 3.
사랑에 관한 단상 – 나였던 그 아이 사랑에 관한 단상 – 나였던 그 아이 서울시 광화문 사거리와 신논현역 사거리에 있는 교보문고의 외벽에 늘 걸려있는 큰 현수막에는 언제나 좋은 글들이 쓰여 있습니다. 좋은 글이 있는 책을 파는 문고로서는 아주 그럴듯한 발상이 아닐 수 없죠. 위의 사진도 운전 중, 신호대기를 하다가 글이 마음에 와 닿아 사진으로 담았었죠. “ 나였던 그 아이는 어디 있을까 아직 내속에 있을까 아니면 사라졌을까 ” 어떻습니까? 우리 자신을 뒤돌아보게 하는 글 아니겠습니까? 사람들은 이 지구상에서 누구보다도 바로 자신을 가장 사랑한다고 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나였던 그 아이도 내가 가장 사랑했을 텐데, 과연 아직도 내속에 있을까요? 아마 중년이 넘은 사람들은 거의 다 이렇게 생각을 할 겁니다. 내 마음속에 그 아이는 .. 2019. 9. 15.
사랑에 관한 단상 - 사랑의 찬가 사랑에 관한 단상 – 사랑의 찬가 허스키 한 목소리가 무척 매력적이던 브렌다 리(Blenda Lee. 1944-)의 노래를 즐겨듣던 1960년대. 그녀가 부른 'If You Love Me(Really Love Me)'는 아름다운 멜로디와 함께 거창하게도 해와 별, 그리고 바다를 등장시키며 사랑을 찬양하여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대학교에 들어가서야 이 곡의 원곡이 프랑스 샹송이고, 샹송의 여왕, 에디뜨 삐아프(Edith Piaf. 1915-1963)가 가사를 직접 쓴 곡이란 걸 알았고, 또 한참 후에 이곡이 에디뜨 삐아프의 애인이었던, 미들급 세계권투 챔피언, 마르셀 세르당 (Marcel Cerdan /1949년10월에 비행기 사고로 죽음)과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렸다는 걸 알게 되었죠. (위의 사진) 에디.. 2015. 8. 18.
사랑에 관한 단상 – A Whiter Shade Of Pale 사랑에 관한 단상 – A Whiter Shade Of Pale 프로컬 핼럼(Procol Harum)이라는 1967년에 조직이 된 영국 출신의 락 밴드가 데뷔를 하면서, 같은 해에 빅 히트를 시킨 싱글곡이 바로 이 ‘A Whiter Shade Of Pale‘입니다. 오리지널 버전은 6분이 넘는 긴 곡 (방송용으로 4분 편집 버전도 있음)입니다만, 바흐(Johann Sebastian Bach)의 클래식 음악에서 메인 테마(Main Theme)를 인용하고, 또 1년 전에 미국에서 갓 나온 펄시 슬레이지(Percy Sledge)의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When a Man Loves a Woman)‘의 도입부 테마도 일부 차용하면서, 마치 요즈음의 퓨전 요리 같이 작곡을 한 음악이라고 하는데, 반세기가 지나.. 2015. 8. 18.